혜화 술집 발굴기

  • 403호
  • 기사입력 2018.09.14
  • 취재 이희영 기자
  • 편집 한휘연 기자
  • 조회수 9389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개강을 맞이하면서 간만에 동기와 선후배를 만나 술자리를 갖는 건 어떨까. 이번 <킹고복덕방>은 한 번쯤 찾아가 볼 만한 술집을 찾아 나섰다.


두두


‘두두’는 대학로 깊숙이 위치한 막걸리 맛집이다.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직진하여 마로니에공원의 좋은공연안내센터 앞에서 왼쪽으로 돌아 브로드웨이아트홀 3관까지 계속 직진한다. 브로드웨이아트홀 3관에서 한 블록 더 직진한 뒤, 두 갈래 길에서 오른쪽으로 ㄷ자 모양으로 돌면 큰 막걸리병 그림이 그려져 있는 ‘두두’를 찾을 수 있다.


‘두두’는 굉장히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지점의 메뉴판에는 판매하는 술의 당도와 도수, 용량과 생산지, 그리고 햅쌀, 천연감미 등의 첨가물 등이 빼곡히 표기되어 있다.  막걸리의 경우 팔도 막걸리(생막걸리), 프리미엄 막걸리, 살균막걸리로 분류하여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가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대는 팔도 막걸리와 살균막걸리는 5,000원~9,000원이고, 프리미엄 막걸리는 13,000원~24,000원이다. 막걸리 말고도 맑은술, 과하주, 한국 와인 등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싸게는 5,000원, 비싸게는 39,000원까지 매우 다양하다.


‘두두’의 안주 메뉴도 전류와 탕류, 구이요리와 볶음요리, 회, 젓갈, 보쌈 등 다양하게 취급된다. 가격대는 15,000원에서 30,000원이고, 메밀전병, 순수김치전, 가지구이 등 추가 메뉴는 10,000원에서 12,000원이다. 가장 유명한 안주 ‘두두 보쌈’은 수육과 명태무침, 두부와 젓갈 2종으로 이루어진 메뉴로 가격은 28,000원이다.


톡 쏘는 막걸리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연락처는 010-9119-1884.



챠코(Chyako)


학교 주변에는 ‘우리의 밤’, ‘컴포트 존’ 등 학우들이 자주 찾는 칵테일바가 많다. 그런데 잘 알려진 이들 말고도, 학교 철문을 지나 접어드는 골목에서 색다른 칵테일바를 찾을 수 있다. 바로 마포갈비 옆에 있는 챠코(Chyako)다. 지하 계단을 내려가 술집 내부로 들어서면 어두운 공간을 비추는 다양한 색채의 조명이 가장 먼저 눈에 띄고, 두 번째로는 독특한 분위기의 실내장식이 보인다.


챠코에도 다른 칵테일바에는 없는 독특한 메뉴가 있다. 챠코의 메뉴판에는 일반 맥주와 보드카, 진, 럼, 테킬라, 위스키 베이스의 칵테일, 그리고 특별한 이름의 칵테일 메뉴가 표기되어 있다. 이 ‘특별한’ 칵테일들은 ‘중경삼림’, ‘화양연화’, ‘미드나잇로켓단’, ‘열대, 우리’, ‘설국’ 등 추상적인 이름을 갖고 있다. 


직원에게 어떤 술을 베이스로 하고 있고, 어떤 맛을 지녔는지 물어본 뒤 주문하도록 하자. 맥주 메뉴 가격대는 3,500원(OB 필스너)~8,000(파울라너, 블루문, 사무엘아담스, 미켈러 대동강)이고 칵테일 메뉴의 가격대는 6,000원~8,000원이다.


색다른 공간에서 감각적인 음악을 들으며 칵테일을 마시는 것은 분명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매일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하며, 격주 일요일에는 휴무한다. 인스타그램 계정(http://instagram.com/chyako_217/)이 있으니 찾아보는 것도 좋다. 연락처는 02-766-1979.



선선한 날씨와 함께 새로운 한 학기가 시작되었다. 감각적인 술집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가을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