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 근처 감성 산책 코스

  • 454호
  • 기사입력 2020.10.27
  • 취재 고병무 기자
  • 편집 김유진 기자
  • 조회수 7293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가을이 찾아왔다. 복잡하고 바쁘게 살아왔던 한 해를 마무리 짓고, 다가올 한 해를 준비하는 시기인만큼 싱숭생숭한 마음이 드는 때이기도 하다. 이럴 땐 친구나 연인과 함께 산책을 가보는 것도 괜찮다. 이번 <킹고복덕방>에서는 혜화 근처의 산책 코스를 소개하려고 한다. 다만, 아직까지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수칙에 따라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길 바라며, 실내에서도 가급적 착용하기를 바란다.


  • 성균관



사실 성균관대학교에서 가장 가깝고,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이 있는 곳이다.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라면, 적어도 한번은 들어가봤을 성균관은, 궁궐과는 또다른 느낌의 건축물들이 있으며 오랜 세월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목이 우리를 반겨준다. 두꺼운 나무를 보며, 마치 옛 성균관 유생들과 함께 있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다만, 성균관의 모든 건물이 관람객에게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니, 문화재청을 참고해서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쉽게도 저녁에는 문을 닫기 때문에, 야경을 구경하기는 힘들다. 구름 한점 없는 화창한 날,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거닐어보자.



  • 낙산 공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낙산공원은 야경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낙산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성벽을 비추는 조명이 감성을 자극한다. 성벽 너머로 보이는 서울 시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해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조명 근처에 서서 성벽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낙산공원에서 바라본 시내의 모습을 찍어보자. 다만 낙산공원은 산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심하지는 않지만 경사가 있는 길이고, 어느 정도의 체력을 요구하는 거리이기 때문에, 가기 전에 마음을 먹고 가는 것이 좋다. 구두처럼 발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신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 북촌 한옥마을

서울에 남아있는 한옥마을인, 북촌 한옥마을도 독특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 골목골목마다 감성이 묻어 있으며, 카페들이 많다. 한옥에서 마시는 커피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또한 한옥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마치 옛날로 돌아간 듯한 느낌도 준다. 전통적인 건축 양식이어서 그런지 구경하러 온 외국인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추운 겨울에 한옥 마을 속 카페에 앉아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흥인지문 공원과 DDP


조선의 4대문 중 하나인 흥인지문(동대문)은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익숙한 곳일 것이다. 바로 성균관대학교 명륜학사 중 하나인 E하우스가 흥인지문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대학로와는 또다른 느낌을 풍기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흥인지문 공원을 추천한다. 동대문 앞에 있는 작은 공원인데,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동대문과 그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언덕을 오르다 보면 벤치들이 간간히 보이는데, 이곳에 앉아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해보자.


흥인지문 공원에서 5분 정도 걸으면, DDP가 위치해 있다. 아까 보았던 흥인지문 공원이랑은 또 다른 느낌을 풍기는 곳으로, 몽환적인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다. 건물 안에는 각종 시설이 있으며, 4호선과 2호선의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이 들어서 있다. 또한 그 자리에 있었던 동대문 운동장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다. 곳곳에 조명이 있어서 야경 또한 아름다우니, 참고해서 가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