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도 패션이 되나요?

음식도 패션이 되나요?

  • 397호
  • 기사입력 2018.06.11
  • 취재 최윤서 기자
  • 편집 주희원 기자
  • 조회수 5860
음악에서 패션까지 온통 콜라보레이션 열풍이다.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각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 일정을 줄줄이 꿰차고,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 철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최근에 가장 화제가 되는 콜라보레이션은 어떤 유형일까? 의류 브랜드간의 콜라보레이션은 너무 진부하지 않은가? 항상 새로운 것, 창의적인 것을 갈망하는 현대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콜라보레이션이 여기 있다. 우리가 편의점에서 볼 수 있던 초코파이와 코카콜라사의 음료들, 그리고 라멘과 같은 일상의 음식들이 패션업계까지 장악한 것. 이번 킹고스타일에서는 음식도 패션이 되는 요즘의 트렌드를 알아본다.

비이커(BEAKER) X 초코파이 하우스

초코파이는 최근 프리미엄 디저트로의 변신을 꾀했다. ‘오리온 초코파이 하우스’라는 디저트 전문 매장을 오픈하며 고급 디저트 시장까지 활동반경을 넓힌 것이다. 오리온은 매장 런칭을 기념하여 최근 가장 트렌디한 편집샵인 비이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해 조기 완판의 기록을 세운 초코파이와 비이커의 첫 콜라보레이션의 연장선상. 티셔츠, 양말, 토트백, PVC백, 유리잔 세트 등 다양한 유형의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 중 하나쯤 독자의 취향이 있지 않을까. 특히 대부분 패션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이 성인용인것에 비해, 이번 콜라보레이션 티셔츠는 아동용 사이즈도 준비되어 있다. 작은 초코파이가 그려진 귀여운 티셔츠를 입고 나들이 떠나는 가족의 모습을 그리니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난다.

마크제이콥스 X 코카콜라

마크제이콥스와 코카콜라가 다시 한 번 뭉쳤다. 스프라이트, 환타 등 코카콜라 브랜드 음료의 청량함을 스웻셔츠에 시각적 이미지로 재현한 것. 지난 콜라보레이션 때에는 코카콜라 30주년을 기념해 마크제이콥스가 코카콜라캔에 자신의 개성을 그려넣었다. 음료의 색과 로고를 그대로 나타내다보니 데일리룩으로 입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희소성만은 충분할 것 같다. 가격은 $400~$500 대. 마크 제이콥스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는 학우들은 방문해보자.

유니클로 재팬 X 라멘

유니클로 재팬은 최근 인지도 있는 라멘 식당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여 화제가 되었다. 바로 유니클로 UT 라멘 캡슐 컬렉션. 아후리 라멘, 세타가야 라멘, 에비소바 이치겐 라멘, 잇푸도 라멘, 훗카이도 라멘 산토우카, 멘야 무사시 라멘. 위 여섯 군데의 라멘 맛집이 선정되었는데, 본 콜렉션을 입고 해당 라멘집에 방문할 시 계란 토핑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후리 라멘’의 로고와 이미지가 새겨있는 티셔츠. 5종류의 티셔츠 중 라멘집 아르바이트생을 덜 연상시키면서, 가장 데일리로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을 만한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비록 한국 유니클로에는 들어오지 않을 예정이지만, 해외 구매 대행을 이용한다면 구매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는 학우들은 위 컬렉션에 대해 검색해보길 바란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패션과 콜라보할 수 있는 범주는 한정되어있지 않다. 그러니 당신이 특정 음식을 열렬히 좋아하거나, 평소 눈여겨보고 있던 브랜드가 있다면 이번 시즌에는 얼마나 재미있는 콜라보레이션을 감행했는지 꼭 확인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