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편집숍, 온라인 셀렉트숍 소개

  • 449호
  • 기사입력 2020.08.12
  • 취재 정민석 기자
  • 편집 김유진 기자
  • 조회수 4785

온라인 플랫폼이 발전함에 따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해 의류와 패션 소모품들을 구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쇼핑몰을 넘어서 다양한 브랜드를 함께 모아놓고 여러 상품들을 비교하여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편집샵이 발달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셀렉트샵들은 하나의 쇼핑 매개체에서 그치지 않고, 젊은 층의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의 대표적인 온라인 편집샵 3곳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무신사

무신사는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로 시작하여 한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셀렉트샵(편집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출액만 약 2,000억원을 웃도는 무신사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패션 커머스 기업이다. 일반적인 쇼핑몰과 달리 국내·외 수많은 브랜드를 입점했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옷을 모아놓은 것에서 끝이 아니라, 룩북, 유튜브 채널의 활용, 인플루언서와의 연계 활동 등 무신사 자체의 패션 문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무탠다드(무신사 스탠다드)’라는 자사만의 브랜드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비정기적으로 ‘무신사 쇼룸’을 열어 무신사와 무탠다드를 함께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무신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한국 10~30대 패션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29cm

무신사를 필두로 국내에는 정말 다양한 온라인 편집샵들이 있다. 그렇기에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각 편집샵이 차별화되어 있지 않다면, 해당 사이트를 활용해 쇼핑하지 않을 것이다. ‘29CM’는 의류뿐만 아니라 가구나 여행 등 라이프스타일에서도 패셔너블함을 추구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자사 어플리케이션과 사이트에는 패션 트렌드 외에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칼럼들이 쓰여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수요자들을 이끌고 있다. 브랜드, 쇼핑, 문화, 여행, 스타일 등 포괄적인 주제로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영향을 준다. 또한 MZ 세대들의 감성을 저격하기 위한 오프라인 스토어가 해당 연령층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요즘의 트렌드인 ‘레트로’, ‘아날로그’ 느낌을 살리면서도 MZ세대들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29CM는 온라인 편집샵을 넘어 복합 쇼핑 셀렉트샵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MZ세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



# EQL


 EQL은 온라인 편집샵 시장의 활황에 따라 ‘한섬’이라고 하는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 패션 전문 기업이 론칭한 쇼핑 플랫폼이다. Eql의 네이밍은 평등을 뜻하는 ‘Equal(이퀄)’에서 가져온 단어로, 다양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이 편견에 구애받지 않고 공평하게 완성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의류 브랜드의 숫자로 경쟁하는 온라인 셀렉트샵과는 달리 까다로운 자체적인 기준을 통해 엄선한 브랜드 약 100개만을 선보이고 있다. ‘한섬’은 Eql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하여 10~30대 고객들의 패션 트렌드를 리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온라인 전용 캐주얼 자체 브랜드인 ‘레어뷰’를 출시하였다. 해당 브랜드는 유니섹스 캐쥬얼 브랜드로, 단색과 심플한 로고 중심인 ‘베이직 라인’과 시즌 트렌드 중심인 ‘월별 기획 라인’이 그 핵심이다. 결과적으로 Eql은 대기업의 셀렉트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고, 제품의 질 자체를 인정받아 고객들로부터 신뢰도가 두터운 것이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온라인 편집샵들은 각자의 차별성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도전이 패션 트렌드에 영향을 주기도 했고, 오히려 트렌드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주로 소비하는 상품이나 브랜드를 중심으로 편집샵을 골라야 할 것이다. 정보가 많다는 것이 온라인 편집샵의 장점이긴 하지만 충동소비의 시작이 될 수도 있으므로, 스스로 잘 조절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