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레트로 패션
– 악세서리 편

  • 469호
  • 기사입력 2021.06.13
  • 취재 강민아 기자
  • 편집 윤서빈 기자
  • 조회수 3824

‘유행은 20년 주기로 돌고 돈다’라는 말이 있다. 복고 열풍이 지속되면서 과거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들이 뉴트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단어로 복고를 지금 시대에 적용시켜 새롭게 즐기는 것을 말한다. ‘뉴트로 열풍’이 계속되면서 다시 등장한 패션 아이템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곱창밴드

스크런치(scrunchie)라고 불리기도 하는 곱창밴드는 가장 대표적인 레트로 아이템이다. 1990년대에 유행하던 곱창밴드가 2018년 발렌시아가 리조트 컬렉션에 등장하면서 다시 유행의 중심에 섰다. 국내에서는 아이유, 레드벨벳 조이 등 셀럽들이 곱창밴드를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 쯤은 갖고 있어야 할 잇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곱창밴드는 고무줄을 천 속에 넣어 만든 머리끈으로, 곱창처럼 꼬불꼬불한 모양을 하고 있어 곱창밴드로 알려져 있다. 곱창밴드는 머리끈에만 포인트를 주어 자연스러운 ‘꾸안꾸’ 스타일링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랑 받는다. 평범해보이는 스타일링에 원색이나 패턴이 들어간 곱창밴드로 머리를 묶어준다면 과하게 꾸미지 않아도 꾸민듯한 느낌을 주어 많은 이들이 곱창밴드를 찾곤 한다. 꼭 머리를 묶지 않고도 손목에 착용하여 패션 악세서리로도 활용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실크 소재가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색상, 체크무늬 등으로도 제작되면서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 또한 직접 천을 사용해 나만의 곱창밴드를 만드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집게핀

‘꾸안꾸’ 스타일링을 돕는 아이템으로 집게 핀이 떠오르고 있다. 집게핀은 가벼운 데일리룩에서부터 격식 있는 옷차림까지 잘 어울리는 악세서리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머리를 집게핀으로 집어 편안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으며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하기 위해 집게핀을 활용할 수 있다. 큰 사이즈의 집게핀은 머리카락 전체를 말아 고정시킬 수 있어 단정함을 연출할 수 있고, 작은 사이즈의 집게핀은 소량의 머리카락을 고정시켜 사이사이에 장식처럼 꽂아 스타일링할 수 있다. 또 반묶음 헤어에 집게핀을 매치해 내추럴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헤어밴드

곱창밴드와 함께 90년대에는 헤어밴드가 유행했다. 당시에는 얇은 플라스틱 혹은 와이어로 만들어진 머리띠가 유행했다면, 요즘에는 두껍고 와이드한 형태로 새롭게 등장했다. 볼륨감을 더해 두툼한 헤어밴드는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벨벳 소재로 된 머리띠가 주목 받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두툼한 머리띠는 새틴 소재로 제작되어 광택감을 뽐내며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품고 있다. 천이 여러 겹 덧대어져 만들어진 형태인 이 헤어밴드는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과거보다 더 다양한 소재로 된 머리띠가 만들어지고 있어 착장에 어울리는 색감과 소재의 헤어밴드로 패션을 완성하는 재미도 있다.


유행이 돌고 도는 이유는 결국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이 아닐까? 과거에 대한 그리움으로 누군가 시작한 것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해 2021년 지금, 그 당시 패션 아이템들이 다시 유행하는 것 같다.  특히 MZ세대가 복고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로 이를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어 앞으로도 레트로 스타일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