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등장한 핫플, 팝업스토어

  • 498호
  • 기사입력 2022.08.30
  • 취재 이재윤 기자
  • 편집 김채완 기자
  • 조회수 3321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해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핫플레이스, 팝업 스토어. 일정 기간동안 잠깐 나타나서 모든 SNS 피드를 점령해버리는 이 공간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번 킹고 스타일에서는 팝업스토어의 매력을 탐구해보았다.


◈ 팝업스토어란?


팝업 스토어는 인터넷에 떴다가 사라지는 팝업창처럼,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 일정 기간동안 문을 여는 임시 매장이다. 팝업스토어는 특정 기간 동안에만 제품 및 다양한 전시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한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큰 화제가 된다. 최근에는 성수동의 디올, 샤넬 가든, 신세계 강남 루이비통 팝업스토어 등 럭셔리 브랜드들도 팝업 매장을 앞다투어 열어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다.


(좌) 성수동에 위치한 디올하우스

(우) 성수동에 위치한 샤넬 팝업스토어 'N°1 DE CHANEL GARDEN'



◈ 제품을 넘어 브랜드로


팝업 스토어는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소매 매장과 구분된다. 팝업 스토어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선보여 방문하는 이들에게 제품이 아닌 브랜드로서 다가간다.



글로벌브랜드 ‘파인드카푸어’는 지난 6월 성수동에 자체 팝업스토어인 ‘마티스토어’를 오픈했다. 또한, 인스타 테그 이벤트를 진행하여 제품뿐만 아니라 친근한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 추억을 남기는 공간으로


팝업스토어의 또다른 매력 포인트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다. 어디를 가든 카메라로 기록하고 SNS에 업로드하며 소통하는 유행에 따라 팝업스토어들도 매장 인테리어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11월 한 달간 오픈한 제주 버버리 팝업스토어는 거울 피라미드를 컨셉으로 전시장 겸 팝업숍을 선보였다. 스타들이 직접 방문한 사진 속 장소들은 포토 스팟이 되어 SNS에 도배되었고, 제주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침대 브랜드인 시몬스는 과감히 침대 제품을 제외한 그로서리 스토어를 오픈했다. 유럽 샤퀴테리(육가공품) 상점 풍으로 리모델링한 시몬스의 팝업숍은 제품부터 모든 공간이 포토존이다. 삼겹살 모양의 수세미, 햄버거 모양 포스트잇 등 이색적인 상품들이 방문객들을 사로잡았다.



◈ 이색 경험을 선물하는 만남의 장소로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소매공간 뿐만 아니라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색적인 컨셉과 볼거리는 방문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해준다.



감자칩 도서관을 들어본 적 있는가. 아우어 베이커리 가로수길 점에 감자칩 팝업스토어가 깜짝 등장했다. 호주, 미국, 스페인, 두바이 등 세계 각지에서 공수해온 100 여 종의 감자칩들이 진열된 ‘포테이토 라이브러리’는 감자칩 덕후들이 아니어도 꼭 들러 볼만하다.



한편, 최근 핫한 데뷔를 한 ‘갓기’ 신인 아이돌 뉴진스(NewJeans)의 팝업스토어가 더 현대 서울 지하 2층에 열렸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뉴진스의 공식 굿즈(티셔츠, 가방, 키링 등)와 멤버들의 솔로버전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웨이팅만 4시간 30분이 소요되고 현장 예약도 삽시간에 마감되지만 덕후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이색 팝업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