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소재의 옷도 다르게, 네크라인의 비밀

  • 418호
  • 기사입력 2019.04.27
  • 취재 이채은 기자
  • 편집 고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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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큰 일교차와 생각지도 못한 높은 기온으로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막막한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봄 날씨를 만끽하기도 전에 여름이 성큼 다가와 우리를 반겨준다. 이번 킹고스타일에서는 날씨로 인해 패션스타일 선택을 고민하는 학우들을 위해 옷의 네크라인(neckline)과 소매(sleeves)에 대해 살펴보고자한다. 네크라인과 소매는 상의의 기본이 되는 부분이며 이 두 가지가 적절하게 매치되어 있는 옷을 고른다면 성공적인 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네크라인(neckline)


네크라인은 의복의 목둘레 선을 총칭한다. 터틀넥과 같이 목 둘레의 상태를 가리킨다든지, 본래 칼라(깃)에 속하는 것도 포함될 때가 있으며, 특히 이러한 것은 네크라인이라 부르지 않고 '넥'이라 일컬을 때가 많다. 기본적으로 목에 따른 둥근형, 세로로 길게 된 V자형, 가로로 발전한 각형으로 나뉜다. 그 높이나 목과의 관계, 또는 그 상태 등에 의해서 여러 가지 변형이 생겨나고 있다. 프랑스어로는 앙콜뤼르(encolure)라고 불린다. 네크라인 스타일은 이를 이루는 주된 선에 의하여 제각기 명칭이 붙여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중요한것은 네크라인은 의복 중에서도 얼굴에 가장 가까워 눈에 잘 띄는 부분이라 디자인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우리들이 흔히 아는 ‘라운드 네크라인(round neckline)’은 목둘레를 따라 둥글게 파인, 가장 기본이 되는 네크라인이다. ‘유 네크라인(U neckline)’은 라운드 네크라인과 유사하지만 U자형으로 깊게 파여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블라우스에서 많이 보이는 ‘홀스슈 네크라인(horseshoe neckline)’은 말굽형 라인을 의미하며 유 네크라인보다 조금더 깊게 파였고, 약간의 직사각형 모양을 띤다. 면티 등에서 많이 보이는 ‘슬래시트 네크라인(slashed neckline)’은 앞뒤의 목둘레를 파지 않고 가로로 일직선으로 자른 네크라인을 말한다. 이러한 네크라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다. 늘 입는 옷들의 스타일이 미묘하게 비슷해서 고민인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들의 네크라인을 비교하여 새로운 패션스타일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그림에서 첫 번째(왼쪽 위)로 보이는 네크라인은 ‘홀터(halter)’라고 불린다. 끈이나 밴드로 목 뒤에서 고정되며, 보통 팔이나 등은 노출되고 앞이 깊이 파여 있다. 이브닝드레스나 선드레스에 흔히 사용되며 종종 연예인들이 시상식에 입고나오는 드레스에서 볼 수 있다. 그 아래(왼쪽 아래)로 보이는 네크라인은 ‘터틀넥(turtle neck)’이라고 불리며 거북의 목과 같이 목에 따라 겹으로 접어 넘긴 형태이다. 주로 풀 오버의 스웨터에 많이 쓰이며 겨울철에 많이 입는 니트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 옆(오른쪽 아래)으로 보이는 것은 ‘캐미솔 네크라인(camisole neckline)’이며 캐미솔처럼 가슴 위에서 수평으로 끊기고 어깨끈을 단 형태의 네크라인이다. 여름철에 많이 입으며 굳이 더운 날씨가 아니더라도 캐미솔 네크라인 옷을 입고 외투를 걸칠 수 있다.


이외에도 특이한 네크라인으로 둥그스런 네크라인의 중앙이 세모나 네모로 커트되어있는 ‘키홀 네크라인(keyhole neckline)’이 있다. 하이 네크라인이나 로우 네크라인에서 볼 수 있으며 네크라인이 마치 키홀(열쇠 구멍)과 비슷한 데서 온 명칭이다.


이번 킹고스타일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네크라인을 알아보았다. 같은 소재의 옷, 같은 색상의 옷이라도 다르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네크라인이다. 자신의 얼굴형이나 체형과 어울리는 네크라인을 고른다면 더욱 패션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네크라인 종류를 알게 되면 옷을 더 넓은 시야로 볼 수 있으며, 옷을 보는 눈썰미를 갖게 된다. 네크라인의 비밀은 ‘다양성’에 있으며 이를 적절히 이용한다면 누구나 색다르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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