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사랑받는 브랜드별 효자 아이템

  • 404호
  • 기사입력 2018.09.27
  • 취재 최윤서 기자
  • 편집 주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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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브랜드건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토대로 다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신선한 자극을 원하고, 조금만 쉬었다가는 동종 업계의 다른 브랜드들이 그들을 목전까지 추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루하루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고객들의 선택을 받은 아이템들이 있다. ‘New’보다는 ‘Original’을 강조하며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른 브랜드별 효자 아이템들을 만나보자.


컨버스 ‘원스타’


지난 2017년 원스타와 콜라보를 감행한 래퍼 에이셉 네스트는 원스타를 세상의 모든 소재를 이용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자유로운 운동화라고 칭했다. 이러한 자유로움과 개성 덕분일까, 컨버스의 원스타모델은 1974년 첫 탄생 이후 지금까지 수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두드린다.




디올 ‘SADDLE백’


“기억한다는 것은 새롭게 창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올의 새로운 디렉터이자 최초의 여성 디자이너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새들백의 뉴 라인을 선보이며 내뱉은 첫 마디이다. 새들백은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인 1999년 처음 패션계에 등장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말위에 얹는 ‘안장’ 모양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기하학적 모양 자체로도 포인트가 되는 이 백은 금세 대세 반열에 올랐다. 화려한 전적의 새들백이 2018년 F/W 다시 등장하며 디올의 부티끄는 물론 빈티지샵까지 새들백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새들백은 가죽과 캔버스 두 버전으로 출시되었는데, 기존에 비해 크기와 디테일 측면에서도 변화를 시도한 것이 인상적이다.




모나미 ‘모나미153볼펜’


모나미의 153 볼펜은 1963년 5월 1일 처음 생산 개시된 이후로 지금까지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출시 이후로 50년이 훌쩍 지났는데, 그동안 팔린 모나미 153 볼펜의 개수는 무려 36억자루 이상이다. 모나미는 최근 153볼펜의 다양한 한정판 버전, 타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버전을 연이어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런칭해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153 고급 필기구 라인은 필기구 콜렉터들이 열광하는 제품라인 중 하나이다.




에스티로더 ‘나이트 리페어 시리즈(갈색병)’


정식 명칭보다는 ‘갈색병’이라는 애칭으로 더욱 사랑받고 있는 에스티로더의 나이트 리페어 시리즈는 무려 1982년 처음 출시된 제품이다. 끝없는 연구를 통해 주기적으로 제품을 리뉴얼했기에, 현재 판매되는 제품은 출시이래 5번의 리뉴얼을 거친 제품이다. 첫 선을 보인지 30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갈색병의 명성은 아직 따라올 자가 없어 보인다. 1위의 명성답게 가격은 사악하지만, 제품 수명주기가 특히나 짧은 화장품 시장에서 30년 이상을 견뎠다는 것은 품질이 증명되었다는 뜻이므로 그 효과는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