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패션’은 가라,
이제는 ‘지속가능한 패션’의 시대

  • 426호
  • 기사입력 2019.08.25
  • 취재 이채은 기자
  • 편집 심주미 기자

패스트 패션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최근 일회용품 사용으로 환경이 나빠지고 이로 인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패스트 패션’ 또한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패스트 패션은 새로운 패션 경향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자 저렴하게 제작돼 팔리는 옷을 칭한다. 영국의 BBC는 “패스트 패션의 영향으로 지난 한 해 영국에서만 2억 3천 500만점의 의류가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졌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영국 의회는 최근 패션업계를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이번 킹고스타일에서는 이러한 ‘패스트 패션’이 아닌 ‘지속가능한 패션’이란 과연 무엇인지 또한 지속가능한 소재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다.



◎ 지속가능한 패션이란?

패스트 패션 의류는 쓰레기를 양산할 뿐만 아니라 생산되는 과정에서부터 화학물질을, 세탁 과정에서는 플라스틱 섬유를 방출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오염을 대비하여 생겨난 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패션’이다. 최근 여러 패션업계들은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의류 라인을 소개하는 등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자투리 직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의류 등,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속가능성이란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패션에서 지속가능성은 크게 생산, 사용, 폐기의 3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3가지 과정동안 미래 세대를 위해 현존 자원을 무분별하게 과다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지속가능한 패션’이다.


◎ 우리 주변의 지속가능한 패션들

생산, 사용, 폐기의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과다로 이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환경친화성 소재(Eco-friendly textile)’가 상용화되어야 한다. 환경친화성 소재는 에너지 보존, 환경오염 감소, 인체 유해물질 감소의 3가지 측면이 충족되어야하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다.


① 유기농 법면(organic cotton): 3년 이상 화학비료,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생산한다.

② 그린 코튼(green cotton): 표백하지 않고 천연염료를 사용하며 가공과정에서도 합성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③ 유기농 양모(organic wool): 화학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축사에서 기른 양으로부터 얻는다.


특히 이 중에서도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페이크 퍼 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페이크(fake)라고 했을 때 ‘가짜’, ‘거짓된’이라는 부정적 의미가 강하지만 패션계에서 만큼은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 페이크 퍼나 페이크 레이더 등 일명 비건 패션이라 불리는 착한 패션 덕분이다. 동물 보호 차원에서 집중되고 있는 페이크 퍼는 동물 모피와 달리 다양한 컬러를 낼 수 있고 무엇보다 포근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디자인에 제한이 없는 것도 페이크 퍼의 큰 장점이다. 이러한 대세에 따라 최근에는 국내의 윤리적 패션 브랜드들도 확장 되었으며, 퍼뿐만 아니라 따뜻한 인공충전재를 사용한 착한 패딩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페이크 퍼로 만든 패션아이템으로는 따뜻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퍼 똑딱핀’, 실용성에 포근함을 더한 ‘페이크 퍼 핸드백’, 다양한 디자인의 ‘페이크 퍼 앵클부츠’, 아우터의 끝판왕 ‘페이크 퍼 자켓’ 등이 있다. 이외에도 퍼 머플러, 모자와 같은 데일리 아이템으로도 페이크 퍼가 사용된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잘 입고 다녔다면 폐기 단계도 중요하다. 합성 섬유의 생분해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한다. 예를 들어 나일론은 분해 기간이 30~40년에 달한다. 따라서 절약(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의 ‘3R 운동’을 생각하며 지속가능한 패션을 고려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앞으로도 패션 업계에 지속가능한 패션 바람이 불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패션아이템을 선보이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