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선물하는 공간:
서울 이색 편집샵 BEST 3

  • 494호
  • 기사입력 2022.06.28
  • 취재 이재윤 기자
  • 편집 김채완 기자
  • 조회수 3044

여름 방학이 찾아왔다. 어떤 이에게는 첫 대학생활의 시작을, 또 어떤 이에게는 정신없는 전공과목의 과제와 시험 폭탄을 안겨주었던 1학기가 끝나고, 꽉 찼던 시간표는 텅텅 비었을 것이다. 이번 ’킹고스타일’에서는 정신없이 달려온 이들에게 쉼을 선물해줄 서울 곳곳의 이색 편집샵 3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 LCDC SEOUL


낡은 자동차 정비소들이 밀집해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힙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 성수동. 그곳에 위치한 LCDC SEOUL은 각양각색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카페와 전시, 브랜드 공간으로 구성된 편집샵이다.



건물은 총 4층 규모다. 1층은 카페 ‘이페메라 Ephemera’와 뮤직룸, 그리고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 공간 ‘DDMMYY’가 있다. 2층에서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숍 ‘르콩트 드콩트’를 만날 수 있다. 3층 공간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6개의 브랜드가 복도를 마주보고 위치해 있다.  마지막 4층에는 루프탑 바 ‘포스트스크립트Postscript’가 있어 LCDC의 풍경을 한눈에 담으며 휴식할 수 있다.


직접 공간을 방문해본 필자는 3층 공간이 가장 인상깊었다. 전혀 다른 듯하지만 같은 공기를 맞닿은 6개의 브랜드는 가방, 엽서, 책, 코스메틱, 자기, 악세서리 등을 감각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편안함까지도 준다.



2층 큐레이션 숍 ‘르콩트 드콩트’는 여타 편집샵과 닮아 있지만, 다양한 옷들뿐만 아니라 고급 시계, 악세서리도 진열되어 있다. 특히, 일반 의류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힙한 스타일들과 노트, 룩북, 스노볼 등 개성 넘치는 물건은 패션에 관심있는 이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17길 10

이용시간: 매일 11:00-21:00 (2,3F 20:00에 운영 종료, 4F 16:00부터 운영 시작)

휴무: A동 3층 매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lcdc.seoul



▶ Liquides Perfume Bar (리퀴드 퍼퓸바)


명품 브랜드들이 즐비한 한가로운 청담동 명품거리에 위치한 리퀴드 퍼퓸바는 2013년 프랑스 파리에 론칭해 지난 5월 국내에 오픈한 니치향수 편집샵이다.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가의 프리미어 향수를 체험해볼 수 있는 이색 편집샵이다.



‘비디케이’, ‘퍼퓸 프라팡’ 과 ‘어비어스’ 등 10여 개 브랜드의 니치 향수·캔들(향초) 등을 시향 및 구매할 수 있고, 이외에도 대형 수조, 나비 정원 등 작은 공간에서 감각적인 전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리퀴드 퍼퓸바 플래그십 스토어의 장점은 단순 향수 시향뿐만 아니라 ‘도슨트 가이드 프로그램’이다. 조향사 자격을 갖춘 향수 전문 직원 ‘바맨‘이 매장 내 다양한 향수 브랜드 역사를 설명해주면서 향수 시향을 직접 도와주고, 고객의 향수 취향에 맞는 니치향수도 직접 추천해준다.



프리미엄 향수인지라 가격대가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굳이 향수를 구매하지 않아도 시향과 착향및 패킹이 가능하다. 각 브랜드들의 역사를 들으며 매장 내를 둘러보면 도심 속 작은 정원을 연상케 하며, 보는 이에게 쉼과 여유를 선사하는 이색적인 공간이니 필자는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61 네이처포엠 1층

이용시간: 매일 10:00-20:00

인스타그램: @liquidesseoul



▶ 1984


젊음의 거리 홍대 2번 출구에서 모퉁이를 돌면 명확한 문구가 보인다. ”책은 문화의 뿌리이자 그 결과이다”. 출판 브랜드 1984가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서 영감을 받아 문화 전체주의를 비판하고 문화적 자생을 위해 움직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공간은 편집샵, 박물관, 카페의 3가지 정체성을 모두 담고 있다.



콘크리트 천장과 철제 선반에 놓인 다양한 브랜드의 소품들은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편집샵의 정체성을 더하고 있다. LP부터 오래된 잡지, 의류, 머그잔, 향수, 엽서 등 다양한 품목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친환경 업사이클링 브랜드인 프라이탁의 제품들도 판매중이다.



매장 내 곳곳에 비치된 다양한 책들은 북카페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하며 출판사가 운영하는 곳인만큼 다양한 책들을 읽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매장 내를 채우는 감각적인 음악은 책과 작업에 오로지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공부하기에도 제격이다. 이질적인 정체성을 가진 카페와 편집샵이 한 공간에 맞닿아있기에 어느 공간보다도 이색적이고 힐링하기에 좋은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동 158-24번지 1층

이용시간: 매일 09:00-21:00

인스타그램: @1984store




- 본 글은 원고료를 받지 않은 글이며, 상업적 목적이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