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개막, 5G

  • 425호
  • 기사입력 2019.08.16
  • 취재 권은서 기자
  • 편집 심주미 기자

거리를 걷다 보면 ‘5G’가 크게 써진 휴대폰 대리점이 심심찮게 보이고 하루에도 몇 번씩 5G를 강조하는 광고들이 보인다. ‘혁신적’, ‘초시대’, ‘새로운’ 등의 수식어를 붙이며 5G가 새로운 시대의 막을 열었다며 떠들썩하다. 그러나, 3G에서 4G로 넘어 갈 때 처럼 통신기술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라면 4G로도 모바일 기기를 쓰는 데 충분히 빠른데 왜 여러 매체들은 마치 5G가 미래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리라 전망할까?



◎ 5G?

5G라는 용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G를 시작으로 현재 5G 기술이 등장한 것이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4G, 4세대 이동통신의 다음 단계 기술이다. 여기서 ‘G’는 generation의 앞 글자인 G를 딴 것으로, 숫자 뒤에 G를 붙여 이동통신의 기술 단계를 1G, 2G, 3G, 4G, 5G로 구분한다. 1980년대 등장한 최초의 이동통신 1G의 등장에 이어서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의 통신 기능이 가능한 2G가 등장했다. 휴대폰이 더이상 전화 기능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카메라, mp3 등 여러 가지 기능을 탑재하게 된 것이다. 벽돌폰이라 불리던 1세대 휴대폰과는 달리 크기도 작아지고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이 확대됨과 동시에 가격도 낮아지면서 일명 ‘1인 1전화’시대가 열리게 된다. 그리고 3G 기술의 등장은 삶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게 된다. 휴대폰으로 모든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사람들은 음성통화를 넘어 영상통화를 하고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스마트폰이 등장한 것은 3G 기술 등장 후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이 3G기술을 토대로 등장한 것이라 당시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폰 등을 2G폰이라고 부르고 스마트폰을 3G폰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3G를 이어 4G는 앞선 1G, 2G, 3G에서 보이는 뚜렷한 기술적 차이점 없이 속도의 향상만 이루어졌다. 5G 역시 4G보다 속도 향상이 이루어진 기술로 속도가 20배 가량 빠르고 처리 용량은 100배 많다고 한다. 듣기만 해서는 단순히 속도만 빨라진 것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5G기술이 4G와 다르게 가져올 변화는 무엇일까.


◎ 5G 기술이 가능케 할 것들 

5G의 핵심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 속도에 있다. 20배가량 빨라진 통신기술의 반응속도는 곧 지연 시간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이 지연속도가 대폭 줄어듦으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원격 의료 수술은 찰나의 지연이 생명의 위기로 직결될 수 있어 원격의료의 보편화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5G 기술의 등장으로 안정적인 원격 수술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며 따라서 원격 의료는 보편화 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5G 기술은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빠르게 전송할 수 있어 동시에 엄청나게 많은 기기의 연결을 가능케 한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이 미래에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존 4G에서 AR, VR 서비스는 대용량 데이터를 전달할 수 없는 네트워크의 한계로 성장 속도가 느렸지만, 5G 기술로 인해 이 VR, AR 서비스가 폭발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가상현실의 발달로 인한 여행산업의 변화나, 무인 배달, 스마트 팩토리 등 여러 분야의 변화나 새로운 산업의 발달을 가져오면서 5G 기술은 또다른 시대의 개막을 열게 될 것이다.


5G가 미래 산업을 변화시킬 혁명적인 기술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역부족한 듯하다. 대한민국에서 2019년 4월 3일 5G를 상용화한지 69일 만에 가입자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으나 5G는 별다른 특이점이나 강점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5G 기술이 안정화되지 않아 빠른 속도를 체감하기 어려울 뿐더러 5G 기술이 강점을 보이는 VR 콘텐츠들은 아직 소비자들에게 대중화되어 있지 않은 생소한 콘텐츠이다. 당장의 큰 변화는 없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현재 스마트폰 환경의 엄청난 변화나 혁신을 꿈꾸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렇지만 점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등의 산업 발전은 머지않아 현재와는 또 다른 미래 환경을 만들어 낼 것이다.




※참고문헌

커넥팅랩(2018) 『모바일트렌드 2019, 미래의창.

pmg 지식엔진연구소, 시사상식사전, “5세대 이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