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종류

  • 441호
  • 기사입력 2020.04.10
  • 취재 최동제 기자
  • 편집 김민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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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사용하던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사용하여 ‘휘어지고 접히는’ 특성을 갖게 된 디스플레이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라고 한다. 최근 들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기기들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있으며, 방송에서도 종종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의 평면화면에만 익숙했던 대중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학술 세션에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1)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디스플레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시작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존의 유리기판을 플라스틱 기판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플라스틱은 유리에 비해 쉽게 깨지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한 디스플레이를 ‘언브레이커블’ 이라고 부른다. 2년 전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기판만이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보호하기 위해 씌우던 커버 윈도까지 플라스틱으로 대체하여 완전한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낸 바 있다.


2) 커브드(Curved) & 벤더블(Bendable) 디스플레이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를 살짝 구부린 것이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2013년에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갤럭시 라운드’ 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되었다. 벤더블 디스플레이는 양쪽 끝만이 구부러진 디스플레이인데, 갤럭시S9과 같이 측면 엣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화면이 여기에 해당한다.


3)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말 그대로 접었다 펴는 것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다. 어떤 물체가 접히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접히는 부분의 응력이 낮은 소재를 활용하여 손상을 최소화하는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얼마전 출시된 갤럭시 Z플립이 바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예이다.

 

4)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마지막으로 소개할 디스플레이는 두루마리 휴지를 돌돌 마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다. 아직까지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스마트폰이 출시되진 않았지만, 머지않아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대표적 예시는 바로 디지털 신문이다. 이전까지는 신문 사이즈의 디스플레이가 너무 큰 탓에 휴대성 · 공간활용성이 부족하여 상용화 되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롤러블 디스플레이로 인해 디지털 신문의 출시가 가까워진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디스플레이 외에도 잡아당기면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가 있다. 이따금씩 떠올리던 상상 속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어느새 현실이 되어 다가왔다. 이렇듯 기술의 발전은 눈 깜짝 할 사이에 이루어진다. 앞으로도 어떤 변화의 바람이 우리에게 불어올 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참고자료

1)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86636&cid=59277&categoryId=59278

2) https://www.kipost.net/news/articleView.html?idxno=2236

3) https://news.joins.com/article/23071346

4) http://news.samsungdisplay.com/1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