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들만의 특권, 아시안게임

  • 402호
  • 기사입력 2018.08.30
  • 취재 김성현 기자
  • 편집 김규리 기자

지난 8월 18일부터 전 아시아인들을 응원의 열기로 감쌌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오는 9월 2일 드디어 막을 내린다. 오로지 아시아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아시안게임’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우리 나라 국민들이 또 한번 화합하는 좋은 기회를 선사했다. 이번 학술에서는 우리가 열광하는 아시아의 축제 ‘아시안 게임’에 대해 알아보자.


☆‘아시안게임’은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아시안게임의 모태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1913년에 열린 ‘동양올림픽대회’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해당 대회에는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홍콩, 필리핀, 태국 등 6개 국가만 참가했다. 그 후, ‘극동 선수권대회’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1934년까지 총10회의 대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극동 선수권대회’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전운이 감돌고, 실제로 발발함에 따라 막을 내렸다. 2차 세계대전 후, 아시아 내에서 무력 없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경쟁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게 되면서 여러 논의가 진행되었다.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참가했던 13개 아시아 국가 단장들은 세계올림픽위원회로부터 아시아만을 위한 대회 개최에 대한 사전 협의 요청을 받게 되었다. 그 후, 인도의 IOC 위원 두트 손디의 주도 하에 대한민국, 인도, 필리핀, 버마, 실론, 중국 등 6개국이 대회 개최에 합의했다. 


1949년 2월에는 3개국이 추가되어 대회 명칭을 ‘아시아경기대회’로 바꾸기로 했다. 그 후, 실제로 1950년 인도 뉴델리에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려했으나 인도의 미흡한 준비와 국내외 사정으로 무산되었다. 그러나, 1951년 개최 예정이었던 제1회 대회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아 뉴델리에서 개최되었다. 우리 나라는 제1회 뉴델리 아시안게임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마닐라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안게임부터 참가하게 되었다. 그 후, 우리나라는 1986년 제10회 서울 아시아게임, 2002년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 최근 2014년에 인천 아시안게임을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아시안게임에만 있는 이색 종목들이 있다고?


먼저, 학생인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아시안게임 종목이라고 한다면 놀랄 종목으로 ‘롤러 스케이트’가 있다. 롤러 스케이트는 우리가 실제로 어렸을 때 즐겨 탔던 그 롤러 스케이트와 동일한 장비를 사용한다. 롤러스케이트는 60분 이내로 20km의 레이스를 달려 먼저 도착하는 순서로 순위를 매긴다. 선수들이 380m의 경기장을 쉬지 않고 돌아야 해서 높은 수준의 체력이 요구된다. 롤러 스케이트 말고도 우리가 의아할 종목이 또 있는데, 바로 ‘e 스포츠’이다. e스포츠는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시범 종목으로 선정되었다. 진행하는 게임에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오브레전드, 클래시 로얄, 위닝일레븐 2018, 펜타스톰, 하드 스톤으로 총 6개이다. 우리나라는 e스포츠에 강대국인 만큼 6개 게임 모두에 출전하며 많은 나라들이 우리 나라를 라이벌 예상 1위로 언급하고 있다.


스포츠로 승부를 겨루는 아시안게임에서 몸이 아닌 머리를 쓰는 종목이 바로 ‘브리지(Contract Bridge)이다. 브리지는 앉아서 하는 일명 ‘두뇌 싸움’ 게임으로 트럼프 카드를 이용한다. 4명이 한자리에 모여 가장 카드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를 거둔다. 브리지는 카드 모양과 숫자에 따라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게임이다. 따라서, 복잡한 규정과 정적인 게임 분위기가 아시안 게임의 많은 종목 중 브리지만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특징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외에도 여러 독특한 종목들이 있지만, 우리가 흔히 들어볼 법한 종목 중에 ‘패러 글라이딩’이 있다. 패러 글라이딩은 경기 방식과 점수 채점 방식이 애매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정확한 규칙과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패러 글라이딩은 두 가지 경주 방식으로 나뉘는데  바로 ‘정밀착륙 경기’와 ‘장거리 경주’이다. 정밀 착륙 방식은 정해진 지점에 얼마나 정확히 착륙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이며, 장거리 경주 방식은 같은 이륙장에서 출발해 지정된 포인트를 돌고 더 빨리 도착점으로 들어와야 이기는 방식이다.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새로 정식 채택된 종목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새로 정식 채택된 종목에는 우리 나라의 민족 무술 태권도의 ‘품새’가 있다. 품새는 기존에 있던 겨루기 종목과는 달리 피겨 스케이팅과 같이 연기력, 표현력에 점수를 부여받게 된다. 선수들은 공인 품새, 새 품새, 자유 품새로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기의 표현’이라는 채점 항목에 따라 기합을 넣으면서 품새를 진행하게 된다. 태권도가 우리 나라 전통 무술인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 대한민국의 첫 메달과 금메달이 모두 품새 종목에서 나와 앞으로 ‘효자 종목’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도’ 종목이 신설되면서 여러 세계 전통 무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중앙아시아에서 기원한 무술인 ‘쿠라시’와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 ‘픈착실락’도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인다. 쿠라시는 우즈베키스탄의 ‘씨름이라고 불리며, 쉽게 말해 유도와 씨름이 결합된 종목이다. 쿠라시에서는 파란색, 녹색 도복을 각각 입은 양 선수가 손과 발을 이용해 상대를 쓰러뜨리는 경기이다. 한편, 픈착실락은 일본의 가라테, 태국의 무에타이, 중국의 우슈가 융합된 무술로 손과 발을 이용해 상대를 타격하여 정해진 부분을 타격하면서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삼보, 주짓수의 종목이 더 추가되었다.


이와 더불어, 스포츠 클라이밍, 스케이트 보드, 제트 스키, 3대3 농구 또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인다. 3대3 농구는 감독이 코트에 있지 않아 작전 시간 요청과 선수 교체를 선수들이 직접 해야하며, 한 쪽이 먼저 21점을 득점하면 경기가 끝난다.  기존 농구 코트의 절반인 하프 코트를 이용한다. 앞서 설명한 이색 종목 중 브리지, 패러 글라이딩은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채택된 경기 종목이다. 


한편, 아직 정식 채택 되진 않았지만, e스포츠도 처음 시범 채택 되어 아시안게임을 즐기는 많은 아시아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관전 포인트가 있었다면?


평창에서 열렸던 지난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 나라는 여자 아이스 하키팀이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해 국내외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도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여자 농구 3개 종목에서 남북한이 ‘코리아’라는 명칭의 단일팀으로 출전했다.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와 코치진들은 우리 한민족의 선율인 ‘아리랑’에 맞춰 공동 입장하며 남북한 단일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높였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 이어 남북한이 화합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선사했고, 앞으로 더 많은 교류가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한 단일팀이 구성되는 해당 종목들의 선수들은 단일팀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축구와 야구 등의 인기 종목에서는 선수들의 병역혜택의 여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경우, 참가한 선수들은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 축구 대표팀의 경우, 손흥민, 조현우 선수와 같은 인기 선수들의 병역혜택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력이 뛰어나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해 볼만 하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 선수와 세계 배구 선수들 중 연봉 1위에 오를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은 김연경 선수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스타 선수들은 각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팀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