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구강건강관리법 II

가정 구강건강관리법 II

  • 318호
  • 기사입력 2015.02.27
  • 편집 김진호 기자
  • 조회수 10715

글 : 백대일 서울대교수 성균관대 건강센터

1. 칫솔질

2. 칫솔질에 관한 유용한 지식

 1) 칫솔질 방법

우리나라에서는 매스컴이나 교육매체 등을 통해 일반적으로 국민 대중에게 칫솔질 방법으로 회전법을 권장하고 있다. 즉 이를 닦을 때 손목을 돌려서 칫솔을 회전을 시켜 이를 닦아주는 방법을 말한다.

칫솔질 방법은 칫솔을 회전시켜서 이를 닦는 회전법(정확히 두 가지 <단순히 칫솔을 돌려주면서 닦는 rolling technique과 칫솔머리가 잇몸을 따라서 내려오면서 잇몸을 마사지하면서 닦아 주다가 치아 잇몸 경계부에서 손목을 돌려주면서 칫솔을 장축으로 회전시켜서 치아부위를 닦아주는 rolled technique> 방법이있다)과 칫솔을 앞뒤로 치열에 따라서 문질러 주는 횡마법(scrub brush method), 한줄 또는 두 줄의 칫솔을 이용하여 짧은 진동으로 잇몸을 닦아주는 바스법(Bass method), 치간과 잇몸을 효과적으로 마사지 하면서 닦아줄 수 있는 스틸만 법(Stillman’s method), 상 하악 치아를 지긋이 다물고 칫솔로 큰 원을 그리면서 빙글빙글 치아를 닦아주는 묘원법(Fones’ method) 및 칫솔 머리를 교합면을 향해 135° 각도로 위치시키면서 치간과 보철물등의 기저면을 닦아 주는 챠터스법(Charters’ method) 등외에도 여러 가지 칫솔질 방법이 있다.

이들 각각의 방법들은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개개인의 입안의 특성과 숙련도 등에 따라서 전문가에게 교습을 받아야만 정확하게 칫솔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회전법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여 이를 닦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치경부에 마모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모든 치아 면을 완전히 닦아주고 잇몸을 마사지 해줄 수 있는 방법이면 된다.

우리나라에 칫솔질 방법으로 회전법을 권장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치경부마모증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나, 최근에 치경부마모증이 발생되는 일차적인 이유는 치아에 교합이 이상이 생겼을 때 먼저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지난번 원고에서 밝히었듯이 다시 한번 다음과 같이 이를 닦아주도록 권장한다.

치아의 바깥쪽은 아래 그림과 같이 칫솔을 45º 각도로 잇몸에 대고 앞, 뒤 짧은 운동으로 닦고, 안쪽은 칫솔을 세워 잇몸부위에서 위, 아래 짧은 운동으로 잇몸과 치아부위를 닦아 주도록 한다. 치아의 교합면(씹는면)은 칫솔모의 끝을 가볍게 대고, 천천히 앞, 뒤로 길게 움직이면서 아래 교합면, 윗니 교합면을 모두 닦아 준다. 그리고 잇몸을 닦아주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죽은 조직이 제거되어 입 냄새가 없어지도록 하며, 혀도 닦아 주도록 한다.

 2) 칫솔질 시간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칫솔질 시간으로 3분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술적으로 개개인들이 이를 닦는 시간을 측정해 보았을 때, 대략 50초로 일분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사실 3분이란 시간은 상당히 긴 시간이다. 그러나 200개의 치아 면을 모두 골고루 닦아주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미국 치과의사협회에서 권장하고 있는 1회 2분 이상 모든 치아 면을 닦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

 3) 칫솔질 시기

일반인 들이 알고 있는 칫솔질 시기는 하루 세 번 이상 식후에 즉시 이를 닦아 주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하루 중에 그렇게 많이 꼭 닦아줄 필요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입안에 치면세균막이 가장 잘 발생하는 시기는 자는 동안에는 입안이 마르기 때문에 입안에 세균이 잘 번식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매일 자기 전과 식사 후 하루에 2회 이상 닦아 주도록 권장하여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4) 세치제(치약)의 사용

치약은 치아를 닦아주는 보조적인 세제이다. 치아는 칫솔로만 닦아 주어도 물리적으로는 충분히 세정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세치제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는 칫솔로만 이를 닦아 줄 경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치아 표면에 갈색소라고 하는 소위 말하는 “잇때”가 낄 수 있다. 그러므로 하얀 치아를 유지하기 위하여 치약을 사용하여야 하는 것이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치약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구강보건학계에서는 치약의 사용량을 콩알(팥알) 만큼의 양만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칫솔만을 사용하여 치아의 음식물 잔사 등을 닦아 주어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산성 음료 등을 섭취하여 치아 표면이 미세하게 손상되었을 때는 “타액”속의 유효성분들이 치아표면을 회복시키도록 대략 30분 후에 닦아 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5) 보조구강환경관리용품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

칫솔질로 치아를 아무리 완전하게 닦아 주어도 대략 75% 정도만을 닦을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는 치간 사이는 칫솔질로만 완전하게 닦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을 보조적으로 사용하여야 만이 효율적으로 칫솔질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 번 부터는 보조적인 구강환경관리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