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추석 건강 팁 5가지

  • 402호
  • 기사입력 2018.08.30
  • 취재 교수칼럼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4285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양광모 교수

비뇨기과전문의, 前청년의사신문 편집국장


개강한지 한 달도 안 지났는데 추석 연휴를 맞이하게 됐다. 여러분은 짧은 가을 방학을 맞이하는 기분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부모님이나 친척들의 부담스러운 이야기나 장거리 운전, 기름진 명절 음식으로 인한 체중증가 등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인들도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비한 건강 팁 5가지, 추석 편이다.


1. 스트레스 관리


‘아프니까 청춘일까. 왜 우리는 계속 아파야하는 것인가.’ 명절은 이런 생각이 드는 때다. 가까운 친척의 성공적인 취업 이야기는 축하해줘야 마땅하지만, 가끔은 비교당하는 것 같아 기운이 빠진다. 하지만 가족들이 모여서 근황을 나누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일 뿐, 일부러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려고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자신 있게 축하해주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대화가 부담으로 느껴질 정도로 여러분에게 집중된다면, 진솔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좋다. 대화를 통해 상대의 과도한 지적과 비판을 개선하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고쳐나가면 된다. 비단 여러분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대화의 원칙이다. 차분히 의견을 개진하면서 대화하는 것은 지식인으로써 응당 갖춰야할 소양이다.


2. 체중관리


추석 명절에는 체중이 불기 쉽다. 특히 기름진 전과 육류 등은 체중증가뿐 아니라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전통음식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식이를 추석과 같은 명절만이라도 배불리 먹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음식이 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영양과다를 주의해야하는 시대가 됐다.


그렇다고 전통을 배척할 수는 없다. 해결방법은 양을 잘 조절해 가며 먹는 것이다. 성인의 하루 권장 칼로리는 2400kcal. 보통 쌀밥 한공기가 140kcal이고 갈비찜 4대가 600kcal다. 여기에 잡채와 모듬전, 나물 등을 먹으면 1800kcal가 된다. 여기에 식혜나 떡, 사과, 배 등 과일을 섭취하면 단숨에 2400kcal를 훌쩍 넘는다.


만약 여러분이 직접 명절음식을 준비한다면, 건강을 위해 음식의 간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갈비나 불고기, 잡채 등의 간을 할 때 짠맛을 내기위해 평범한 간장을 쓰는 것 보다는 무염간장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단맛도 설탕을 사용하기 보다는 올리고당을 사용하는 것이 열량이 줄어든다. 기름은 최대한 제거하고, 볶거나 튀기는 음식보다는 편육과 찜 종류로 요리를 바꾸는 것이 좋다. 꼭 볶아야 한다면 기름이 흡수가 덜 되도록 센 불로 단시간에 볶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명절 음식을 먹을 때에도 평소 식사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소식과 절식을 실천하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먹고 나서 바로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나, 간식으로 전을 먹는 것도 꼭 피해야하는 것 중 하나다.


3. 장거리 운전에 필요한 스트레칭


먼 거리 운전을 맡아서 하게 될 경우 중간에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뿐 아니라 건강에도 필수적이다. 2시간이 넘게 운전할 경우에는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해주고 다리를 스트레칭 한다. 화단이나 의자에 다리를 올리고 10초 정도 쭉 뻗어주면 장시간 운전 중 쉽게 피로해지는 허벅지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차가 막히는 상황이라면 핸들을 잡은 손을 힘을 주거나 양쪽 어깨를 움직이며 근육을 움직이는 것도 좋다. 운전대를 잡은 반대편 손을 천장에 대고 팔을 쭉 뻗어주거나, 양쪽 어깨를 귀 방향으로 최대한 올렸다가 반대로 내려주는 것을 반복하는 것도 피로를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4. 가을철 열성질환


성묘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을철 열성질환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비단 성묘뿐 아니라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을철 열성질환이라고 하면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증을 뜻하는데, 야생쥐의 배설물 또는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병이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흡사하지만 경과는 사뭇 달라 치명적이다. 예방법으로는 풀밭에 들어갈 경우 긴팔과 긴소매를 착용하는 것이다. 풀밭에서 나온 뒤에는 옷을 잘 털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해마다 이런 열성질환자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니 귀담을 필요가 있다.


5. 명절 후 운동 계획


명절 연휴가 끝나면 우울감에 빠지는 이들이 있다. 또는 늘어난 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들을 위해 권하고 싶은 것은 바로 규칙적인 운동이다. 욕심에 무리한 운동을 갑작스럽게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본인의 체력 수준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 강도가 낮은 운동부터 실행에 옮겨 보자.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정도를 2주간 20분 정도 해보는 것이다. 그 이후에 가벼운 조깅으로 옮겨가 보자. 중요한 것은 내 몸이 적응할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운동을 계획하고 실행하겠다고 공표하는 것도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주변의 압박으로 실제 실천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주기적으로 체력을 재평가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검색이나 도서를 통해 스스로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의지가 약하거나 이미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 헬스트레이너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팁의 형식이다 보니 자세한 내용을 기술하지 못했다. 상세한 내용은 삼성서울병원 블로그를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아무쪼록 평안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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