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br>Warsaw School of Economics

폴란드-
Warsaw School of Economics

  • 331호
  • 기사입력 2015.09.13
  • 편집 김진호 기자
  • 조회수 11927

글 : 이소정 예술대학 영상학과


- 교환 학생

- 2015학년도 1학기

출국일 : 2015년 2월 6일
학기 시작일 : 2015년 2월 16일

하루
한국에서 비자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미루다가 예약날짜가 출국 날짜 이후라서 일단 비자 없이 갔습니다. 무료비자 날짜를 일주일 앞두고 베를린으로 가서 폴란드 대사관에서 하루 (약 1~2시간) 만에 학생비자(무료로 90일)를 받았습니다.

겨울이라서 겨울옷을 많이 가져갔는데 한 번도 입지 않은 옷들이 몇 벌 있었어요. 처음에는 옷을 거기서 사지 않을 거로 생각해서 많이 싸갔는데 생각보다 쇼핑할 곳이 많아서 후회했습니다. 겨울에 가서 히터 때문에 매우 건조합니다. 미니 가습기와 수분크림을 가져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히터 때문에 피부가 다 갈라지고 학기 초반에 대부분 감기에 걸려(특히 목)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전기밥솥은 있으면 좋지만 냄비 밥을 해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싼 냄비 밥은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인 슈퍼(Natolin역 신라)가 있어서 한국 음식을 해먹을 수도 있고 한국음식점에 가서 먹을 때도 있어서 한식을 바리바리 싸 들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


<기숙사>

입학신청을 할 때 기숙사 신청도 같이합니다. 저는 일부러 플랫을 구해보려고(가격은 한국이랑 비슷하고 생각보다 저렴한 곳도 있어요) 신청을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청 기간이 한참 지난 후에 학교에서 내가 유일하게 신청을 안 했다고 메일이 와서 그냥 신청했습니다. 플랫은 페이스북 교환학생 페이지에 플랫 메이트를 구한다는 글이 많이 올라와서, 거기서 연락해 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강신청>

학기 시작 전에 VOD(Virtual Deans Office)에서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상세하게 설명된 메일을 보내주기도 하고 페이스북 교환학생 페이지에서도 설명 글을 올려줍니다. Course browse에서 듣고 싶은 과목을 고른 후에 declare를 눌러야 합니다.

http://www.sgh.waw.pl/en/Pages/default.aspx (메인)
https://dziekanat.sgh.waw.pl/wd_nowy/index.php?jezyk=ang (VOD)


- 2015년도 1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History of International Relations(9)
· International Organizations(6)
· International Competitiveness(7)
· International Relations(4)
· International Trade Law(8)
· Ethics and Institutions in the Global Economy(6)
· World Economy(7)

History of International Relations
제일 유익했던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이 제일 열정적이십니다. 출석 체크도 안 하시고 과제도 없고 기말고사 시험 하나만 보면 됩니다.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매주 피피티를 메일로 보내주시고 시험도 어렵지 않아서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시험 결과는 메일로 학번으로 공지하고 성적을 더 올리고 싶으면 미팅을 잡고 Oral Test로 올릴 기회를 주십니다.

International Organizations
제목 그대로 국제기구에 관한 수업입니다. 수업에 교수님께서 오시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출석체크를 가끔 하십니다. 수업은 매주 다른 주제로 외부에서 강의하러 오는 식입니다. 시험은 페이스북에 누군가가 족보를 올려서 매우 쉽게 칠 수 있었습니다. 족보와 거의 똑같이 나왔고 피피티 슬라이드를 보면 됩니다. 시험 내용도 매우 간단하고 쉬운 것이라 전혀 어렵지 않았고 기말시험 때는 교수님께서 오시고 시험이 끝나면 바로 채점해서 결과를 알려줍니다.

International Competitiveness
교수님께서 열심히 강의해주시는데 알아듣기 조금 힘들어요. 피피티도 완전 빼곡하게 글을 써서 올려주십니다. 출석체크는 없지만 중간고사가 있습니다. 중간고사를 패스를 하면 기말고사 때 시험을 안 보고 리포트 8~12장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교수님이 보내주신 파일에 예상 질문 100개가 있는데 그걸 답하다 보면 쉬워요. 리포트는 직접 결정해서 정하거나 교수님께서 정해주신 파일에서 골라도 됩니다.

International Relations
최악의 수업이었습니다. 크래딧이 높아서(6 크래딧) 들었지만 똑같은 과목으로 History of International Relations 수업을 하는 여자 교수님 수업을 듣는 게 훨씬 낫습니다. 다만 여자 교수님 것은 3 크래딧이에요. 이 수업은 출석체크를 안 하고 교수님은 남자였는데 여자 박사학위 조교와 같이 나눠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문제는 국제 관계 수업이지만 여자 조교는 아는 것이 별로 없고 남의 의견을 무시합니다. 약간 인종차별도 합니다. 반면 남자 교수님은 한국에 대해서 많이 알지만 편견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시험은 배운 피피티와 전혀 상관없는 내용도 있었고 정말 어이없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이 과목을 들은 사람들이 다 욕했던 수업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성적입력을 8월 말까지 안 해준 유일한 과목이라 장학금 신청하는데 애먹었습니다. SGH 행정실에서도 매년 이 교수님이 성적을 늦게 입력해서 문제가 된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International Trade Law
아침 8시 수업이라 일어나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수강 학생이 8명도 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출석체크도 하고 발표도 있고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국제거래법을 듣고 갔으면 더 쉽게 느껴질 것입니다. 시험은 사례를 주고 법 조항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발표는 자신 나라의 제소 과정이라든지 법에 관한 것을 하면 됩니다. 수업 내용도 어렵지 않고 유익했던 수업이에요.

Ethics and Institutions in the Global Economy
의도치 않게 듣게 된 수업입니다. 내용은 과목명처럼 기업의 윤리에 대해서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시는 편이에요. 출석체크를 하고 시험은 없고 발표가 있습니다. 발표 주제는 직접 골라서 해도 되고 둘이 짝지어서 발표해도 됩니다. 윤리 주제로 팀을 나눠서 토론을 시키기도 합니다.

World Economy
크래딧이 1.5라서 한 달 만 수업을 합니다. 출석체크는 없지만 기말시험이 있습니다. 수업 대용은 세계 경제에 대한 것이고 피피티를 주지 않습니다. 수업 때 교수님이 칠판에 적는 것과 강의해주는 것으로 시험이 나옵니다.

각 수업마다 평가하는 방식은 달라요. 하지만 대부분 시험 성적으로 평가합니다.


기숙사에 반은 교환학생이라 친한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쉽습니다. 학교 교환학생 학생회에서 이벤트나 프로그램을 잘 짜서 같이 어울릴 기회를 많이 만들어줍니다. 이벤트에 참여해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면 좋습니다. 학생회에서 매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나 정보를 올려줘서 편합니다. 문화생활 할 가격도 저렴해서 이곳저곳 다니기 좋아요.


교환학생 생활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물가가 매우 싸서 살기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단위가 작아서 돈을 초반에 엄청 쓰게 됩니다. 날씨는 5월까지 쌀쌀했어요. 학생회에서 교환학생뿐만 아니라 현지 학생들과 만날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서 정말 좋았습니다. 버디도 운이 좋다면 매우 친절하고 적극적인 버디를 만나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폴란드를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