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Universitat <br>de Barcelona

스페인-Universitat
de Barcelona

  • 332호
  • 기사입력 2015.09.23
  • 편집 김진호 기자
  • 조회수 11326

글 : 이석영 경제대학 경제학과


- 교환 학생

- 2014학년도 2학기

출국일 : 2014년 8월 2일
학기 시작일 : 2014년 9월 15일

약 보름

항공은 중동항공사를 타고 갔습니다. 유럽을 갈 때 러시아 항공사 많이 타는데, 중동항공사를 추천합니다. 가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수하물 무게가 30키로여서 짐을 많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저는 학기 시작 전 여행을 해서, 도착 후 따로 소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받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페인은 세관이 매우 매우 까다로워서 물어야 함은 당연하고 심한 경우 소포가 반송될 수도 있습니다.

<기숙사>

기숙사를 따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realista 등과 같은 부동산 사이트에서 일일히 구하셔야 합니다. 지역은 학교 근처인 les corts쪽이 좋은 것 같습니다. 집값은 300유로 초반이 적정가인 것 같습니다. 그 이하인 집들은 싸긴 하지만, 어느 정도 하자가 있는 집들 같았습니다. 물론 중심가인 gracia지역으로 구하실 경우 집값은 더 비싸집니다.

<수강신청>

저는 한국에서 하고 갔습니다. 성대처럼 일정 시간, 날짜에 스페인 현지 시각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리 빡빡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인원이 있어 못 듣는 경우가 생기긴 하지만, 수강기간만 잘 노리신다면 문제 없다고 봅니다. 물론 학기 시작 후 첫 2주간엔 정정기간이 있습니다.

- 2014년도 2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History of Economic Thoughts (9)
· International Taxation (8)
· Microeconomics 4 (9)
· International economics policies (6)

1. History of Economic Thoughts
말 그대로 경제학사를 공부합니다. 아주 클래식하게 강의를 진행하셔서 들으시기에 부담이 없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UB에선 4학년 권장과목이었지만, 성대에선 이 과목이 경제학사로 기반처리가 되어서 기반과목치고는 많은 노력을 요구합니다. 4번 중간고사에 전범위 기말고사가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수업이 아침시간이여서 빠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수업에 참석하시고 매 시험마다 성실히 임하신다면 좋은 성적 받으실 수 있습니다. 수업은 ppt로 진행하시며 매 시간마다 수업자료 올려주셔서 수업듣기에는 편합니다.

2. International Taxation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이 수업 역시 고학년들 대상이라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제학과에서 배우기 어려운 세법 부분을 아주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라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했던 강의였습니다. 이 과목은 경영 과목이여서, 과 특성상 팀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 경영학과 수업에 비해선 팀플 보단 개인의 공부량에 따라 성적이 나오는 과목이라 좋았습니다.

3. Microeconomics 4
UB에는 미시, 거시 과목만 단계가 4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교환을 가기 전 한국에서 미시를 수강한 상태여서 그냥 UB에서는 4를 들었습니다. 성대 학부과정 미시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일반균형을 배워서, 저에겐 상당히 새로운 과목이였습니다. 시험문제가 평소에 나오는 problem set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시험에서 점수를 얻기 어렵진 않지만, 평소 공부가 어느정도는 필요한 과목입니다.

4. International Economics policies
이 과목은 스페인에 도착해서 수강 정정한 과목이었습니다. 수업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교수님께서 딱히 정형화된 지식을 전달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프, 도표 등 수치화된 자료를 이용하셔서 경제 정책의 의미를 설명하시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하지만, 1학기에 4번 report를 써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괴롭습니다. 각종 경제 기관의 report, 논문 등을 원서로 읽고 교수님이 내어주시는 report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쓰는 숙제인데,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는 수업입니다. 개인적으로 비추천합니다.

1. History of Economic Thoughts
4번의 중간고사와 1번의 전범위 기말고사가 있는 수업입니다. 시험 방식은 논술형입니다. 수업내용에 관련된 저자의 책 일부분은 텍스트로 내어주시고, 이에 대해서 질문에 대해 서술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칩니다. 기본적인 내용만 알고 계시면 전혀 어려운 시험이 아니지만, 우선 시험횟수가 거의 3주에 1번씩 있어서 부담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2. International Taxation
1회의 중간고사 그리고 1회의 기말고사가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팀플 1번으로 학기 말에 발표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주 평가 비중은 시험에 있다고 봅니다. 시험은 수업에서 배운 내용 그대로 나와서 딱히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수업 중에 다루는 연습문제 형식과 비슷합니다.

3. Microeconomics 4
3번의 시험이 있었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대로 시험엔 수업시간에 다룬 내용이 나와서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수업 내용이 다소 생소하기에 시험엔 대비하셔야 합니다. 콤보 형식으로 문제를 내십니다. 총 2문제인데 각 문제에 작은 문제가 5 6개 정도 딸려 나옵니다. 항상 그렇듯, 마지막 문제는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어려운 문제로 보너스 포인트용 입니다.

4. International Economics policies
시험에 대한 부담이 아주 적습니다. 기말 20퍼 1번이지만, 시험 내용은 아주 간단하고 기초적입니다. 평소 수업 ppt만 공부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4번의 레포트가 각 15퍼로 성적의 대부분을 결정짓습니다. 시험보다는 레포트 작성에 더 신경쓰셔야 합니다.

평소에 공부를 하셔야 하는 학교입니다. 기본적으로 중간고사가 많았습니다 경제학과에는. 모르는 내용은 꼭 수업시간에 해결하시고, 이메일로 물어보셔도 친절히 답해주십니다

UB에선 교환학생들은 위한 프로그램이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학기 초에 오리엔테이션 같은 것을 하지만, 체계적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과대 교환학생이여서 딱히 동아리도 없습니다. 초반에 버디가 지정이 되긴 하지만, 이 또한 거의 유명무실합니다. 버디 1명당 최소 15명의 교환학생이 지정이 되어서 딱히 친해지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플랫에 지내며 같은 플랫 메이트들과 어울려 놀았습니다. 하지만, 학교 공부가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딱히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유럽에 있는 만큼, 틈틈히 주변국가 여행 다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도 했고, 힘든 점도 많았습니다. 스페인 이라는 나라 특성상 행정 업무 관련해선 힘들었습니다. 은행, 우체국 등 아주 아주 일처리가 늦고 다소 불친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배제하고 교환학생 생활 그 자체만 놓고 본다면 아주 좋았습니다. 일단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이기에 가서 살아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페인어를 배우실 목적이시라면 부적합한 것 같습니다. 지역언어인 까딸란을 쓰는데, 스페인어와 상당히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