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University <br> of Pittsburgh

미국 - University
of Pittsburgh

  • 342호
  • 기사입력 2016.02.25
  • 취재 이지원 기자
  • 편집 이지원 기자
  • 조회수 16015

글 : 서민영 문과대학 문헌정보학과


- 교환학생

- 2015학년도 2학기 ~ 2015학년도 2학기

출국일 : 2015년 8월 18일
학기 시작일 : 2015년 8월 31일

2주
제가 정보를 얻은 블로그 주소입니다.

http://blog.naver.com/b_612ro/220195679040

-비자인터뷰 신청은 미리 해야 하고 sevis fee 영수증과 ds160서류를 작성해야 합니다. 비자인터뷰에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특히 ds2019서류(학교측에서 보내줌)는 미국에 간 이후에도 언제나 필요합니다. 비자인터뷰는 1분 이내에 금방 끝납니다. 저는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전공은 무엇인지 정도의 질문이 전부였습니다.

출국 전에 학점 인정 예정 신청서 등이 필요합니다. 학점 인정 신청서는 문과대학 행정실을 통해 받을 수 있으며 듣고자 하는 수업의 해당 학과 학과장님의 서명이 꼭 필요합니다. 항공권은 편도 항공권을 구매해 일반적인 왕복 항공권보다는 비싸게 구매했습니다. 편도에 150만 원 정도였으며 피츠버그는 직항이 없어서 꼭 한번은 경유를 거쳐야 했습니다. 항공권 구매는 부모님 지인의 여행사를 통해 구매해 큰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미국 국내여행을 위한 항공권은 skyscanner와 구글flight를 이용했습니다.

저는 가을학기를 미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여름, 가을 모두 필요했습니다. 생활용품은 미국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학교 근처 마트는 '타겟'이용) 가장 중요한 것은 옷, 속옷, 상비약, 전자제품, 안경(미국은 시력검사 비용이 매우 비싸서 여분의 안경 꼭 필요)이었습니다. 저는 택배를 총 세 번 이용했는데 겨울옷과 전기장판을 한국 우체국 택배를 통해 부쳤습니다. 전기장판을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제일 큰 박스 두 개를 보내는 데에 2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피츠버그 지역 날씨와 기숙사 위치 정도는 구글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출국 전 유학생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했는데 이는 다음에 건강검진서를 작성해야 해서 꼭 필요합니다.
*보험은 미국의 cisi 를 이용했습니다.

<기숙사>

기숙사 신청방법은 학교에서 안내메일이 옵니다. 그 안내사항을 통해 기숙사 신청을 하는데 my.pitt.edu 사이트에서 이루어집니다. 총 5지망까지 신청하는데 사실 원하는 기숙사에 배정받기는 어렵습니다. 기숙사 신청과 함께 meal plan 신청도 함께 합니다. 저는 가장 저렴한 meal plan의 한 단계 위의 plan을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구입한 밀플랜을 통해 학내 모든 카페테리아와 매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dining dollar/dining pass 중 dining dollar 비율이 더 높은 것을 사는 것이 유리합니다.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상대 학교 담당자인 Jessica 씨에게 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수강신청 할 수 있는 수업리스트는 my.pitt.edu-student center login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공수업에 대한 정보는 IS 담당자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문헌정보학과 전공수업에 대한 질문은 상대 학교의 IS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개강한 후 2주 정도 수강정정 기간이 있으니 크게 부담 갖지 않아도 됩니다.

학교 공식사이트

http://www.pitt.edu

우리 학교의 GLS와 비슷한 사이트

http://www.courseweb.pitt.edu

구글에 'University of Pittsburgh 수기'라고 검색하면 서울대, 고려대 학생들의 수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수기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2015학년도 2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Introduction of Information, System and Society ( 8)
· User-centered Design ( 9)
· Human factors in System Design ( 6)
· First year Japanese ( 9)

*Introduction of Information, System and Society- 이 수업은 일종의 개론 수업이기 때문에 정보학 분야의 개괄적인 내용만 다룹니다. 신입생들이 대부분인 수업이므로 수업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교수님이 HTML과 같은 하나의 주제를 갖고 일주일 혹은 이주일 정도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 주제마다 과제가 있으므로 유념하셔야 합니다. 한 번의 팀플이 있습니다.
*User-centered Design- 이 수업은 웹페이지를 만드는 수업으로 주로 웹디자인에 대해 배웁니다. 교수님이 젊은 여자분인데 굉장히 친근하시며 언제든 질문이 있으면 메일을 보내거나 수업 후에 남아 질문하면 됩니다. 발표는 총 두 번이 있으며 중간시험이 한 번 있었습니다.
*Human factors in System Design- 이 수업은 대부분 4학년이 듣는 수업으로 대학원생도 간혹 있습니다. 따라서 수업 분위기가 조금 무겁고 교수님 또한 PPT를 읽고 문제풀이를 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First year Japanese- 이 수업은 일본어1 수업으로 기본적인 일본어스피킹과 라이팅을 배웁니다. 5학점짜리 수업인 만큼 매일 recitation 수업을 가야 하며 이와는 별도로 lecture 수업도 참여해야 합니다. 수업이 어렵지 않고 매일 recitation 수업을 통해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적극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수업은 주로 중간시험과 기말시험, 총 두 번의 시험을 봅니다. 특히 Final 기말시험은 매우 중요하므로 Final week 기간에는 모든 학생이 도서관에서 밤을 새웁니다 수업이 매주 혹인 격주로 과제가 있어 순간 순간에 성실히 과제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업마다 강의계획서를 꼭 확인해보고 평가방식을 확인하는 것이 제일 도움이 됩니다.

수업시간 전마다 courseweb을 확인하여 미리 예습하거나 과제를 체크해야 합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만큼 미리 많은 준비를 해야 그날의 수업을 따라가기 쉽습니다.


-동아리/학생 자치 활동 : 미국은 가을에 학기가 시작되므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립니다. 특히 동아리 fair와 job fair가 가을학기에 진행되므로 다양한 동아리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행 정보 : 저는 학기 중에는 총 세 번의 여행을 했고 학기가 끝난 후 이주일 정도 미국 국내 여행을 했습니다. 가을 학기에는 크게 fall break 와 추수감사절 연휴가 있으니 이 기간에 여행을 가면 좋습니다. 피츠버그라는 도시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여기저기 은근히 가볼 곳이 많습니다. 피츠버그 근처인 워싱턴 DC와 나이아가라 폭포, 뉴욕시는 학기 중에 여행했습니다. 주로 버스를 이용했는데 메가버스나 그레이하운드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 여가 활동 :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립니다. International 학생들을 위한 단체로 global ties가 있습니다. 이 단체를 통해 멘토학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야구, 풋볼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피츠버그 대학 풋볼 경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시즌권을 사서 세 번 정도 관람했습니다. 대부분 학교의 학생증으로 할인되니 항상 학생증을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피츠버그 내 모든 대중교통은 학교의 학생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 가능 합니다.


-학교 주변: 학교 주변에 forbes 애비뉴로 가면 치폴레,파이브가이즈 등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Squirrel hall로 자주 나가서 외식했습니다. 학교 근처에 Botanical garden이 있는데 굉장히 아름답고 학생증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니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는 서울마트, 코리아가든, 그린페퍼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피츠버그 다운타운은 풋볼 경기장인 하인즈파크가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컬러런 행사를 참여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수업이 없을 때는 버스를 타고 피츠버그 어디든 떠나보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이웃 학교인 카네기멜른대학교 행사에 참여해보기도 하고 길거리 무료 콘서트를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피츠버그는 치안이 굉장히 잘 돼 있어서 10시 이후 늦은 밤 빼고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피츠버그는 야경이 너무 예뻐서 못 보면 후회하실 겁니다.


소감을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2015년 여름, 행운처럼 다가온 기회"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아이스쿨(iSchool) 교환학생은 남들보다 조금 다른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4학년 1학기였던 만큼 신중했던 결정이자 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개월 전 간절히 원했던 피츠버그대학교(University of Pittsburgh, PITT) 합격전화를 받은 그 순간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저에게 이 프로그램은 '행운과 기회' 그 자체였습니다. '아이스쿨(iSchool)' 은 전 세계 10개국 이상의 정보대학(School of Information Science)들이 협력관계를 맺어 사람, 정보, 기술, 과학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정보와 관련 기술들을 연구하는 기관입니다. 미국, 캐나다, 한국 등 세계 각지의 대학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경을 초월한 교류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이러한 컨소시엄의 일환이 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습니다. 2005년 이래로 매년 아이컨퍼런스(iConference)가 열리는데 올해는 피츠버그가 있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필라델피아에서 '2016 iConference'가 개최되었습니다. 이처럼 아이스쿨은 '문헌정보학'이라는 분야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기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에 보다 넓은 '시야(Insight)'를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평생 한 나라에서만 교육을 받아왔기에 미국 대학교육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자극으로 다가왔습니다.

피츠버그 아이스쿨에서는 매주 금요일 다양한 세미나와 행사가 열립니다. 공공데이터 활용, 스타트업 기업 경영자와의 만남 등 많은 분야에 걸쳐 현직에 종사하는 분들과의 만남이 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 수업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현직 종사자들이 강연합니다. 이 강연에서는 누구나 쉽게 질문을 던질 수 있어서 막연히 학문을 배우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미래에 내 전공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밑그림을 그리도록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에게 피츠버그대학 아이스쿨에서의 한 학기는 4학년 1학기, 즉 교환학생으로서 마지막 기회여서 더욱 간절했던 도전이었습니다. 너무 늦게 결정한 것 아니냐는 주위 사람들의 걱정도 있어 조금 부담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아이스쿨에서 만난 교수님 덕분에 제 걱정이 얼마나 하찮은 변명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피츠버그에서는 총 세 개의 전공수업을 들었는데 대부분 4학년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수강했습니다 중에는 항상 교수님과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학생들이 하고자 하는 방향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중에서도 맨디(Mandy) 교수님의 수업은 남달랐습니다. 이용자중심 디자인(User-centered design) 수업을 하셨는데 교수님은 수업이 끝날 때마다 학생들이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열린 오피스아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디자인 제작자 본인이 미처 발견할 수 없는 색다른 시각에서의 제안을 해주셨고 이에 따라 매시간 학생들은 자신의 웹페이지 디자인을 한층 발전시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교수님과 자유로운 대화가 이루어졌던 이 수업에 어느 날 본인이 졸업 후 나아가고자 하는 분야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한국의 평범한 대학생들처럼 미국 아이스쿨 학생들도 취업에 관하여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고민에 대한 교수님의 대답은 남달랐습니다. 전공과는 조금 거리가 먼 스포츠마케팅을 하고 싶다는 학생에게 교수님이 건넨 이 말은 지금도 생생하게 귓가에 맴도네요. "너는 70세만큼 나이 든 노인도 아니잖아. 언제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배울 수 있는 거야. 지금 내 나이에도 말이지. 늦었다고 걱정하지 마렴." 아직 늦지 않았으니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말라던 이 교수님의 힘 있는 한 마디가 아직도 제 마음 한 쪽에 요동치고 있습니다. 잔잔하고도 고요했던 제게 작은 파문을 일으켰던 교수님의 말처럼 우리 모두에게 도전의 문은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늦었다며 걱정했던 피츠버그 아이스쿨에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배우게 되었듯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에게도 아이스쿨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제안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