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Shanghai<br> Jiaotong University

중국 - Shanghai
Jiaotong University

  • 349호
  • 기사입력 2016.06.13
  • 취재 이지원 기자
  • 편집 이지원 기자
  • 조회수 8338

글 : 박수빈 경영대학 경영학과


- 교환 학생

- 2015학년도 2학기

출국일 : 2015년 9월 11일
학기 시작일 : 2015년 9월 14일

4일
파견학교 측에서 보내 준 입학통지서, 여권, 중국 비자센터에 비치된 작성 서류를 작성해 중국 비자센터에 가서 신청하시면 4일 내외로 발급됩니다. 서울에는 남산스퀘어와 서울스퀘어 두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 비자 및 항공권 준비(중국 음식이 입에 안맞아 짐이 많아서 대한항공 비지니스석 왕복티켓 구입했습니다. 구입처는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보험 가입(중국 학교 측에서 권하는 보험이 지정되어있긴 하나 중국 회사의 보험이고, 큰 사고가 나지 않는 이상 보험처리가 어렵다고 들어 중국 보험은 가입하지 않고 삼성화재에서 유학생 보험 가입하고 갔습니다), 본교 등록금 납부, 개인 짐 챙기기


<기숙사>

출국 전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도리원이라는 신축 기숙사 1인실 사용했고, 비용은 한 학기에 12000위안 조금 가량이었습니다. 한달에 약 55만원 가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리원은 중국에서 만나볼 수 있는 최고 수준 시설의 기숙사입니다. 기본적인 가구들 전부 구비되어 있고 관리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항상 청결하고 좋습니다. 샤워할 때는 학생증을 찍어야 하고, 2원에 온수가 8분 내외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소수의 중국인 박사생들을 제외하고 거주자들은 거의 외국인입니다. 무조건 이 기숙사 추천드립니다. Xujiahui 캠퍼스는 시내의 캠퍼스로 도보 5분 거리에 백화점이 4개가 있는 번화가입니다. 이 부근에서 방 한칸 구하시려면 4000원 이상 생각하셔야 하고 상해에 미리 들어오셔서 발품 파셔야 할겁니다. Minhang 캠퍼스는 수업이 있는 캠퍼스인데 시골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캠퍼스에서 15분 걸어야 지하철 역이 나오고, 시내에 놀러 나오려면 무조건 1시간 이상 걸립니다. 이 캠퍼스의 기숙사를 신청한 교환학생들 중 xujiahui 캠퍼스 부근으로 집 다시 얻은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할 게 없어요.

문제는 이 기숙사가 굉장히 인기가 많아서 정해진 시간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신청하지 않으면 들어갈 방법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수업이 있는 날이더라도 결석하시고 기숙사 신청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수강신청하는 것처럼 하시면 어렵지 않게 신청완료하실 수 있습니다. 은련카드를 제외한 카드는 수수료가 3~5%정도 붙기 때문에 수수료 피하고 싶으신 분들은 사전에 은련카드 발급받아 놓으시길 바랍니다. 중국 측으로 송금하는 방법도 있으나 귀찮고 복잡해서 권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2015년 2학기 기준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캠퍼스와 기숙사가 있는 캠퍼스가 달라서 했습니다. 캠퍼스간 스쿨버스가 있지만 대단히 비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순전히 운에 맡기셔야 합니다. 한 시간에 1~2대가 오는데 교수, 박사생, 석사생이 무조건 탑승우선권을 가지기 때문에 30분 전에 와서 기다리던, 1시간 전에 와서 기다리던 버스에 타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택시타시면 약 100원, 지하철로는 1시간 반 가까이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강신청>

성균관대학교처럼 1주일 간 정정기간이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듣고 싶으신 수업 들어가서 들어보시고 주말에 수강신청을 합니다. 실수로 수강신청하는 시간을 착각해 5시간이 지난 후에 신청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못 들어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 2015년도 1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Quality management ( 5)
· Intermediate macroeconomics ( 7)
· Consumer behavior ( 8)
· Electronic commerce ( 9)
· Beginner Mandarin ( 5)

*Quality management: 슬라이드 띄워놓고 강의하십니다. 교수님 두 분이 수업 진행하셨는데, 한 분은 영어 유창하게 하시나, 다른 한 분은 알아 들을 수 없을 것 같은 영어를 구사하십니다. 집중해서 듣고 적응하다 보면 들립니다. 4학년 대상 수업이었는데, 수업 내용이 쉬운 편은 아니었고 minitab 프로그램 자주 이용했습니다. 팀플이 3개 정도 있고, 팀 보고서 2개(5장 분량), 개인 과제 3번, 기말고사 있었습니다. 기말고사는 집에서 치르는 형식이었고, 푸는 시간은 18시간 정도 주셨던 것 같습니다.

* Intermediate macroeconomics: 슬라이드 띄워놓고 강의하십니다. 영어 잘하는 젊은 교수님이시고, 수업 출석 전혀 체크 안하시고 성적에 반영 안하십니다. 수업 내용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시는 편이 아닌지라 혼자 슬라이드 보고 공부하는 편이 빠릅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교통대의 수학과 학생들이 이 과목을 수강하고 있었고, 약간의 수학도 섞여있습니다. 심하게 어려운 내용은 없고, AD-AS, LS-IM 모델 등을 다룹니다. 개인 과제 4차례, 성적에 반영되는 퀴즈 2번, 기말고사 있었습니다.

* Customer behavior: 수업 재밌습니다. 다만 팀플 싫어하는 분은 다른 건 다 몰라도 이 수업은 피하세요. 개인 과제 전혀 없고 퀴즈만 4번(간단), 팀플 2개 있는데 간단한 팀플이 아닙니다. 각각 발표시간 20분, 보고서 10장인데 실제 이론적으로 말이 되어야 하고 연구논문까지 찾아서 백업 해야 해서 논문만 족히 200장은 본 것 같네요. 발표시간이 길어 교수님이 진행하는 수업은 반 정도고, 팀들이 나눠서 여러 주에 걸쳐 발표 합니다. 기말고사는 따로 없습니다.

* Electronic commerce: 슬라이드 띄워놓고 강의하시는데 소통하는 걸 좋아하는 분이라 계속 학생들에게 질문 하십니다. 중국이 이 분야에서 상당히 발전한 편이라 꽤 재밌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듣는 학생이 교환학생들 뿐이었습니다. 개인과제 3번, 팀플 2개, 보고서 2개(10장 분량), 발표 2번, 기말고사 있었습니다. 기말고사는 서술형이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시험한다기 보다는 평소에 비판적으로, 분석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요구하시는 것 같아요. 슬라이드 외워봤자 별 도움이 안됐어요.

* Beginner Mandarin: 교통대에서 출판한 교재 가지고 수업합니다. 한 학기동안 그 교재를 다 다루지는 않고 8단원까지 진도 나갔어요. 중간, 기말 고사 있고 말하기 시험, 쓰기 시험 둘 다 있었습니다.

위의 수업 진행 방식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숙사는 문 밑에 틈을 막으셔야 합니다. 저층은 바퀴벌레 들어옵니다. 건물은 매우 신식이고 깨끗하지만 중국에 바퀴벌레가 많아서 그런지 저층에 사는 친구들은 다 막았습니다.

파견학교 담당자 피드백이 굉장히 느립니다. 수강신청 시스템 오류로 과목 수강신청이 잘못 되었는데 발견하고 정정하는데까지 2달 걸렸습니다. 뭐 하나 요구하고, 받을 때마다 기본 한달이라 답답한 일이 많습니다. 이메일 보내는 것보다 가서 따지는 편이 훨씬 빨리 일 처리가 됩니다.


동아리 등 들고 싶은 분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중국어를 어느정도 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인 유학생이 많긴 하지만 수업을 같이 듣질 않아서 전혀 교류가 없어요. 교통대로 파견 온 교환학생들끼리 같이 놀고 여행다녔어요. 상해에 좋은 맛집, 술집, 놀 거리들 많으니까 재밌게 놀다 오실 수 있을거에요.


중국으로 교환학생 올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진다고 해도 다시 상해교통대학교로 올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와 교환협정을 맺고 있는 중국의 유명대학은 북경대와 인민대, 그리고 상해교통대인 것 같은데 상해교통대학교 추천드립니다. 파견 인원이 1명이라 같이 오는 친구가 없는 건 아쉽지만, 북경보다 공기가 훨씬 좋고, 살기 편합니다. 상해교통대와 협정을 맺고있는 한국의 학교자체가 얼마 안돼서 한국인 교환학생이 많은 학교를 원하신다면 최고의 선택은 아닐 것 같네요. 2015년 2학기엔 저와 서울대에서 온 1명, 총 2명이 전부였습니다. 대다수 학생들이 유럽에서 왔고, 미국에서 온 친구들도 많아요. 동유럽보다는 북유럽, 중부유럽 출신 친구들이 많습니다. 중국이지만 중국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영어가 90% 이상이었어요.

제가 보낸 학기들 중 가장 팀플과 과제가 많았던 학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3주간 하루도 쉬지 못했을 정도니까, 학업 스트레스가 적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으로 교환학생 갈 생각 중이라면 상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걸어서 5분이면 백화점이 다섯 곳, 10분이면 프랑스 인이 운영하는 빵집이 있고, 15분이면 조계지가 있는 위치도 정말 좋고 상해를 기점으로 다른 도시 여행가기도 좋아요. 비행편도 많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Sherpa.com 이라는 사이트는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레스토랑 음식을 배달해주고, auchanwines.com 은 300종류 이상 와인을 취급, 당일 혹은 익일이면 배달해줘요. 중국에서 가장 유행에 빠르고 민감한 도시인만큼 찾는 모든 게 있을 거에요. 중국어를 할 줄 안다면 支付宝,微信支付,饿了么,美团外卖,大众点评,淘宝,京东,1号店 등등을 이용하면 훨씬 더 편한 생활이 가능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