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 Uppsala<br> University

스웨덴 - Uppsala
University

  • 350호
  • 기사입력 2016.06.28
  • 취재 이지원 기자
  • 편집 이지원 기자
  • 조회수 11912

글 : 오유진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 경영학과


- 교환 학생

- 2015학년도 2학기

출국일 : 2015년 7월 29일
학기 시작일 : 2015년 9월 1일

1달 이상(보통 1달 이내)
-먼저 www.migrationsverkt.se에서 온라인 서류 접수 하고, 회현에 위치한 대사관에 가면 사진하고 지문을 찍습니다. Uppsala에서 메일 오면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거주허가증(UT카드)은 3~4주 내에 발급되지만, 제 경우엔 출국 딱 한 달 전에 신청했고 3주 안에 나온다는 확답도 들었는데 대사관 역사상 딱 한번 일어났던 오류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이민국 가서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보통은 대사관에서 UT카드 나왔다고 연락이 오면 찾으러 가면 됩니다. 거주허가증이 있으면 여행 다닐 때도 확실한 신분증이 되기 때문에 미리 받고 가는 게 좋습니다. 구비 할 서류는 입학허가서(Uppsala에서 이메일로 온 거 뽑기), 잔고증명서(은행가서 떼기), 여권사본, 보험(Uppsala는 입학허가서 하단에 거주기간 동안 보험이 커버된다고 쓰여 있어서 따로 안 가져가도 됩니다)등이 있습니다. UT카드와 관련해서 주의해야 할 점은 관련 업무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전화예약을 해야 하는데 그 관련 전화도 할 수 있는 시간까지 정해져 있었습니다. 시간 잘 맞춰 가세요.

항공권은 에미레이트 항공 왕복권을 5월 말에 약 140만 원에 구입해 7월 말에 영국~로마 일정으로 출국했습니다. 2학기에 간다면 여름은 성수기여서 항공권이 비쌉니다. 항공사는 커넥션 시간과 항공사 평을 많이 찾아보고 선택했습니다. 수하물은 위탁은 30kg, 기내 화물은 크기가 특히 크지 않은 이상 체크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에미레이트 항공은 중간 두바이에서 대기시간이 4시간 이상이면 식사 바우처를 줍니다. 그 밖에 준비해야 할 점은 학교에서 오는 메일을 자주 확인하세요. 메일 대로만 하면 됩니다. 기숙사 신청 제때 하고(보통은 Flogsta에 대부분 살아요) 버디 프로그램 관심 있으시면 버디신청도 하는 편이 좋습니다.

제일 중요한 비자 준비하시고, 짐도 ‘교환학생 준비’ 검색하면 뭐를 싸야 하는지 잘 나옵니다. 겨울이 어떻게든 끼기 때문에 소포는 보통 가지고 가는 짐 20~30kg, 학기 중에 한국에서 EMS(우체국 통해) 많이 사용합니다. 선박택배가 저렴하지만 최소 1달(이지만 최대 2~3달까지 걸림) 전에 미리 부쳐야 해서 실질적으로 미리 보내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배송비가 좀 아깝긴 하지만 거기 있던 모든 한국인들이 최소 한번은 한국으로부터 짐을 받았습니다. (옷과 음식 위주로 많이 보냅니다) 학교 입학허가서 하단에 자체 보험이 조금 커버되지만 병원비, 약 값이 많이 비싸니까 상비약(감기약, 알레르기약, 진통제, 상처연고, 소화제, 지사제 등)은 챙겨 오시면 잘 써먹습니다.


<기숙사>


기숙사 신청: Uppsala에서 오는 메일 자주 확인하고 메일이 오면 http://housingoffice.se/에서 신청합니다. 학생들이 제일 많고 위치대비 가격이 제일 싸고 가장 큰 기숙사는 Flogsta입니다. 기숙사 관해서는 밑에 덧붙이겠습니다.


<수강신청>


홈페이지에서 수강과목을 보고 시간표를 짠 후 담당자에게 보내면 accept 여부를 알려줍니다. 수업 관련 정보는 많이 없어서 수학보고서나 이전학기 선배한테 얻었습니다. 수강신청 방법이 좀 복잡하니 미리미리 수업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2015년도 2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Practical English: Literature ( 9)
· Practical English: Culture and Society ( 9)
· Practical English: Oral and Written Production ( 9)
· English Literature and culture Advanced Course ( 9)
· British and American Social Studies and History Advanced Course ( 9)

수업 자체가 ‘seminar’로 명시되어있는 만큼 토론과 발표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영문과가 작은 편이라 한 수업 당 학생 수가 10명 내외였습니다. 수업 전에 수업 자료를 무조건 읽어가야 하며(보통 책 or 논문 및 참고자료) 적극적인 참여를 해야 합니다. 교수님의 정보전달이라기 보다는 다 같이 그 텍스트에 대해 토론하는 수업 진행이 대다수였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환학생 생활과 다르게 출석이 필수였으며 결석 시 makeup assignment를 해야 합니다. 과제, 레포트, 에세이 등도 큰 부분을 차지하며 참여도 역시 평가 기준이었습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들은 대부분 에세이로 평가했고(제가 쓴 페이퍼만 10개는 되는 것 같습니다) 시험 본 과목은 한 과목이었습니다. 수업 규모가 작은 만큼 교수님이 학생들의 이름을 다 외웠습니다. (자리 배치를 그려서 이름을 외우는 교수님도 있었습니다). 확실히 교수님이 권위적이기 보다는 굉장히 친근한 느낌입니다. 수업 중 토론 할 때 다른 학생들이 교수님 말씀에 “That doesn’t even make sense(말도 안돼요)”등 굉장히 허물없이 말하는 모습도 많이 봤습니다. 학점은 하라는 것만 해도 나옵니다(웬만하면 pass/fail이에요).

Uppsala 자체가 대학 도시이다 보니 여러 기숙사들이 도시에 펼쳐져 있습니다. 대부분 학생들, 특히 교환학생들이 Flogsta에 삽니다. Flogsta에서 Engelska Parken(English Park)은 자전거로 10~15분 이내로 걸리고, 시내 나가는 데는 15~20분 정도 걸려요. 기숙사 중 (거리 대비) 가장 싼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은 한국 생각하면 혼자 쓰기 꽤 큰 방이에요. 케바케지만 제 방은 화장실도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Corridor식이라 부엌과 ‘거실’을 공유하는 구조인데 분위기가 방마다 다릅니다. 부엌의 깨끗함, 그리고 거실이 정말 거실 같은지(가구의 유무-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요) 등등 천차만별입니다. 플록스타의 단점이라면 큰 파티들이 자주 열리는데, 저는 완전 party corridor에 살아서 항상 파티 다음날까지 내야 하는 레포트, 시험, 새벽비행기에 가끔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플록스타 산 것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확실히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기 좋았고 꼭 술파티가 아니라 potluck, Halloween 등 다양한 경험을 하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일 신기했던 것은 스웨덴 친구의 추천으로 그 친구의 방에 corridor 아이들이 모여서 <올드보이>를 스웨덴인, 인도인, 미국인, 호주인, 한국인이 같이 본거였어요. 귀국 전에 코리도 친구가 스웨덴 국기 무늬의 담요도 선물로 줬습니다.


1. Nation: Uppsala University의 가장 큰 장점은 Nation입니다. Nation은 학생회와 동아리의 중간쯤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방향우회 같은 집단이고(Stockholm nation, Gotlands nation같은 식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네이션, 제주도 네이션 느낌), 역사가 긴 Uppsala답게 13개 Nation마다 건물이 하나씩 있어요. 각 Nation 마다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고 성격도 다릅니다. Nationsguiden.se어플을 다운받으면 네이션 행사나 fika, pub, club이 열리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첫 주에 Welcoming week 에서 각각 재미있는 행사를 많이 하니까 경험해보고 꼭 남이 들어간 nation 말고 맘에 맞는 네이션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이 참가하는 정도에 따라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Gotland에 들어가서 nation 행사에 거의 다 나가고, pub worker로 일도 해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Culture Night에서 친구들과 Paintball 티켓을 싸게 사서 네이션에서 사람을 모아 같이 서바이벌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다면 큰 곳보다 작은 네이션 추천합니다) 그 외 페이스북에 Uppsala university 페이지나 Erasmus Exchange 자주 확인하면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Nation과 Gasque 제도는 스웨덴에서 Uppsala와 자매학교인 Lund 대학교 두 개에 밖에 없습니다)

2.Gasque:또 다른 Uppsala에만 있는 미국의 prom과 비슷한 행사입니다. 다만 춤은 안 추고, formal dinner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정장이나 드레스를 입고(교환학생들은 보통 secondhand shop에서 구매 혹은 대여) 남녀가 교차해서 앉은 테이블에서 skål(건배)를 외치며 함께 노래도 부릅니다. 가장 큰 gasque(개스크)는 International Gasque로 교환학생들 위주고, nation에 들어가면 그 nation만의 gasque가 있습니다. 제가 들어간 Gotland Nation은 가을~초겨울 쯤에 Lambskull Gasque가 있는데, 말 그대로 고틀랜드의 풍습에 따라 양의 두개골을 먹는 행사였습니다. 굉장히 그로테스크하게 들리겠지만, 저는 원래 그런 거 절대 못 먹는 사람인데(곱창도 못 먹어요)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개스크들이 살짝 비싼 감이 있지만 그만큼 재미있습니다. 많이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Pub Crawls: 펍크롤인, 네이션들을 한 30분 씩 돌아다니면서 술을 마시며 노는 겁니다. 마지막엔 보통 클럽에 갑니다. 보통 theme(90s, safety, Halloween등)이 있어서 그 주제에 맞춰서 옷을 입고 가면 더 재미있습니다.

4. 그 외: CultureNight(Kulturnatten)-‘문화의 밤’이라 해서 여러 부스도 열리고 시내에서 재밌는 행사를 합니다.

Uppsalingo-언어교환 행사 같은 거예요. 학교 공식 행사는 아닌 것 같은데 꽤 크고 매주 만나 언어를 교환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1학기 때 가신다면 Valborg라고여름맞이행사를하는데, 이게 스웨덴 전국적인 행사라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2학기 때는 Halloween, Christmas등이 낍니다. (크리스마스 때는 유럽 애들은 집에 가서 도시가 빕니다. 미리 계획 잡아서 여행가는 것이 좋습니다. New Year까지 굉장히 심심합니다.)

5. 여행
1)항공사 중에 SAS Youth 가격 많이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스웨덴 내: 한달에 525kr인 무제한 교통(버스)카드가 있으면 공짜로 갈 수 있는 스웨덴 내 도시들도 많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좋지만 스웨덴에 살기 때문에 갈 수 있는 도시들에 가는 것도 매력인 것 같아요. 제가 갔던 도시들은 Uppsala(Student card 있으면 박물관이 다 공짜입니다. 웁살라도 볼 것 많습니다), Stockholm(프로모션 코드가 도는데 그거 입력하면 75kr에 갈 수 있었어요), Sigtuna(시그투나/카드 공짜), Göteborg(예테보리/제2도시, 항구도시), Gävle(예블레/카드 공짜), Malmö(말뫼/덴마크 가까움), Örebro(외레브로) 였습니다. 그 외 Kiruna에가서 북극체험, 개썰매를 타거나 스웨덴의 제주도인 Gotland를 못 간게 너무 아쉽네요.

3) 스웨덴 외: 보통 많이 가는 다른 국가들 말고 가는 곳들이 있습니다. 페리/크루즈를 잘 예매하면 에스토니아 탈린(Talin), 리가, 투르크를 1인당 2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갈 수 있습니다. (탈린이 제일 볼만하고 나머지는 별로라 하네요.) 그 외에 러시아 St.Petersburg(상트페테르부르크)도 다른 나라 학생들은 비자 커버가 안 돼서 크루즈를 타고 가는데, 한국 여권은 러시아에 비자 없이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글 읽어보면 느끼시겠지만 정말 Uppsala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말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첫 교환학생이었고, 첫 자취생활이었는데 너무 즐겁고 유익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Uppsala University에 대해 알고 고른 것은 아니지만 제 인생 최고의 선택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강의 수준도 높은 편이었고 학생들을 위한 행사나 제도가 정말 많습니다. 제가 이렇게 즐겁게 생활한 만큼 다음에 오시는 분들도 저처럼 최대로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안 고르셨다면 꼭 웁살라 가세요 후회 안 하실거예요) 이 보고서 하나로 생활 하는데 introduction/가이드가 되도록 썼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6개월이 생각보다 많이 짧습니다. 여기에 쓴 내용들은 다 저의 다음 학기 오신 분들께 설명 드렸던 내용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만 Asian Market, ICA, Ikea, City Gross나 네이션, 학교, 여행 등등 다른 거 아무거나 궁금하신 거 연락 주셔도 됩니다. 

스웨덴 날씨가 극단적이라 여름엔 최고지만 겨울엔 정말 우울증 걸릴 것 만큼 해가 빨리 집니다. 8월 말에 도착해서 별 거 안 했는데 그 시간에 밖에 안 돌아다닌 게 제일 후회됩니다. 스웨덴 사람들 특성상 친해지는데 시간은 좀 걸리지만 친해지면 정말 정도 많고 좋은 사람들입니다. 약간 우리나라 같습니다. 겨울에 맨날 깜깜하고 날씨 안 좋다고 방 안에만 있지 마세요. 진심으로 우울해집니다. 안에 있을 거라면 방 배치도 바꿔보고 친구도 초대하고 꼭 많이 돌아다니고 후회 없는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웁살라에 교환학생으로 가는 모든 분들이 꼭 저처럼 다양한 경험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