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 Hogeschool<br> Utrecht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네덜란드 - Hogeschool
Utrecht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 352호
  • 기사입력 2016.07.28
  • 취재 이지원 기자
  • 편집 이지원 기자
  • 조회수 8963

글 : 이승주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 교환 학생

- 2015학년도 2학기

출국일 : 2015년 8월 26일
학기 시작일 : 2015년 8월 28일

 1달
- 학교에서 비자신청 관련 메일을 보내주면 그 메일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메일이나 우편으로 보내면 끝입니다. 미국 비자에 비해서 간단하고 준비할 서류도 많지 않습니다. 네덜란드에 가서 제가 쓸 충분한 돈이 있는지 증명하는 FINANCIAL DOCUMENT를 요구하는 게 있는데, 통장잔고증명서 같은 것을 은행에서 영문으로 떼어서 첨부하면 됩니다. 돈을 학교에 보내서 거기서 은행계좌를 열어서 하는 것도 있지만, 되도록 한국 국민은행에서 통장을 만들고 비자랑 마스터카드 두개 만들어서 가져가서 쓰시는 게 더 편합니다. 거기서 계좌 열고 왔다갔다 하느라 피곤한 친구들 많이 봤습니다.

항공권은 갈 때는 편하게 가려고 대한항공 직항을 타고 갔습니다. 짐은 제일 큰 캐리어 하나, 작은 캐리어 하나, 큰 백팩 하나 이렇게 가져갔습니다. 따로 미리 부치지는 않았는데 겨울 옷은 부피가 커서 나중에 부모님께 택배로 보내달라고 할 생각으로 많이 가져가지는 않았습니다. 기숙사에서 입을 옷이라던가 수건 같은 것들은 거기서 쓰고 올 때 버려서 짐을 줄일 수 있게 하는 것도 팁인 것 같습니다. 햇반이나 라면, 소고기 고추장, 김 같은 것들은 아시안 마트에 팔긴 하는데 비싸서 잘 못 사기 때문에 가져가면 좋습니다.


<기숙사>


학교에 기숙사는 따로 없고, 교환학생 6명이 같이 모여 사는 FLAT 개념의 student house가 있습니다. ssh라는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관련 사항은 학교측에서 메일로 보내주니까 메일 오면 가입하고 가입 승인된 후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저는 괜히 빨리 회원가입 했다가 fall semester 열리지도 않았는데 가입을 해버려서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그냥 메일 오면 그때 가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수강신청>


수강신청 관련된 것도 학교에서 메일 다 보내주고, 사이트 다 알려주는데 거기 가면 course guide 같은 게 나와있습니다. 그거 보고 어떤 수업 들을지 learning agreement를 써서 학교에 첨부해서 메일로 보냅니다. 그러면 거기서 사인해서 다시 보내줍니다. 바꿀 수도 있는데 coordinator한테 가서 이유 설명하고 비교적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바꾸고 나서 사인 받는 것도 잊지 마세요.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하면 많은 정보들이 나오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015년도 1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International Business Management ( 8)

수업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한국 강의분위기와 굉장히 다릅니다. 교수님과 학생들간에 거리감이 없고 친구 같고, 강의 도중에 질문도 서슴없이 합니다. 갑자기 학생들끼리 자기 생각을 얘기하면서 토론도 하고 class activity도 많은 편입니다.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이고 수업진행방식도 융통성 있어서, 하루는 수업 없이 팀 과제에 대한 피드백 받는 시간으로 구성되기도 하는 등 유연합니다.

출석이 한국만큼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평가 방식은 한국과 비슷하게 시험과 과제, 프레젠테이션입니다. 시험은 수업마다 다르지만 객관식인 경우도 있고 다 서술형인 경우도 있습니다.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기숙사는 미리 회원가입 할 필요 없고 하라고 할 때 가입하면 됩니다. 회원 가입 후 승인을 해줘야 기숙사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승인이 늦게 나서 기다려야 하고 막상 선택할 수 있는 집이 많이 없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사이트를 이용해서 집을 구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괜히 메일 확인 잘 안해서 가입시기 놓쳤다가 집을 못 구하시면 집 구하는 데 굉장히 애먹고 학교와 엄청 먼 거리에서 학교를 다닐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에 짐을 부치는 편이 좋은데 택배박스가 구하기 어렵고 사면 비싸니까 만약 한국에서 받은 택배박스가 있다면 버리지 말고 거기다가 다시 짐을 싸서 보내시는 게 좋습니다. 네덜란드에는 우체국이 없고 큰 마트나 문구점 같은 곳에서 편하게 편지랑 택배를 부칠 수 있습니다. 그냥 거기서 택배 부치셔도 무관합니다.


ESN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들을 많이 주최하므로 페이스북에서 확인 자주 하시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 INTRODUCTION DAY가시면 ESN주최 프로그램 다 나와있는 달력도 주고, 미리 신청해야 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으니까 잘 확인해보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학생들과 친해지기 좋고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살던 JOHANNA 안에서도 플랫안에서 파티 같은 것도 많이 하고, 학교에서도 뭔가 주최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어떻게 친해져야 하나 너무 많은 고민은 하실 필요 없습니다. 여행도 자주 가실 수 있는데, 시험 주를 포함해서 3주씩 방학이라 그 때를 잘 활용하시면 여행을 많이 갈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가 가까운 다른 나라들이 많아서 유로버스나 플릭스버스로 옆나라를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 버스가 싸긴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린다는 단점이 있고 저가항공이나 기차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교환학생 준비하고 거기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교환학생 떠나기 전에 걱정 많이 했습니다. 아마 저 처럼 한국에서도 혼자 살아본 적 없는 분들이라면 외국에서 혼자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은 물론이고, 거기서 외국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지 적응은 잘할지 등등 걱정이 많이 될 텐데 걱정할 것 없고 무서워할 필요 없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모든 게 새로워서 한국이 그리워질 수 있는데 지내다 보면 금방 적응되고 오히려 돌아가기 싫어집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거기에서 지내던 시간이 진짜 꿈 같을 정도로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외국친구들과 한 플랫에서 살면서 밥도 같이 해먹고, 파티도 가고, 동네 마실 가는 것처럼 유럽의 수많은 나라들을 쉽게 여행 다닐 수 있었습니다.

외국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수업 듣고 팀플 하는 것 등등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외국에 혼자 나가는 것이 두렵다는 이유로 교환학생 가는 것을 어려워 마시고 꼭 가보길 추천합니다. 외국에서 혼자 살아보고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여행 가는 것을 넘어서 그 곳에서 혼자 사는 경험도 해보세요. 혼자 생각해보는 시간도 많고, 모든 것이 자유로워 독립심도 길러지고 제 자신이 많이 바뀌고 성장했음을 느꼈습니다. 영어 실력은 그곳에 6개월 다녀 왔다고 네이티브처럼 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스피킹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지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붙습니다.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것은 물론이고요. 교환학생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꼭 한번 가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