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 Osnabrueck<br>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독일 - Osnabrueck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 357호
  • 기사입력 2016.10.13
  • 취재 이지원 기자
  • 편집 이지원 기자
  • 조회수 11166

글 : 김은서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경영학과


- 교환 학생

- 2016학년도 1학기

출국일 : 2016년 1월 17일
학기 시작일 : 2016년 2월 7일부터 어학과정 시작

 2주 이상
현지 버디와 함께 시내에 위치한 외국인 이민청에 가서 신청했습니다. 여권, 거주지등록증, 보험, 비자 신청 비용 100유로 등을 지참해야 하고 기간이 2-3주 이상 정도로 꽤 걸리니 미리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민청 직원이 영어를 못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버디와 동행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비자 신청을 위한 보험은 TK에서 한달 80유로짜리를 들었습니다.

항공권은 11월 초에 구입했고, 루프트한자 왕복으로 10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직항은 100~140만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생필품이나 밥솥 같은 것은 가서 사면 됩니다. 여기서는 비싼 의류, 화장품, 신발, 노트북 등등 위주로 싸가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교 근처에 shilla라는 꽤 큰 한인마트가 있으니까 한국음식 이것저것 싸올 필요 없습니다. 라면, 쌀부터 술, 과자까지 다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기숙사>


기숙사는 처음에 입학 신청할 때 신청하면 자동으로 배정됩니다.


<수강신청>


수강신청 시기에 맞춰서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을 불러서 수강신청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때 가서 어떻게 하는지 배우면서 신청하면 됩니다. 경쟁률이 세지 않아 여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 2016년도 1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Cultural Management ( 5)
· Information Management ( 9)
· Management Concepts ( 7)
· Management Tools ( 6)


- 2016년도 겨울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German 1 ( 9)

· Cultural Management : 경영 수업이지만 대체로 문화 관련된 내용을 배웁니다. 교수님의 강의/설명과 학생들의 질의응답 및 각 문화권에 따른 경영 스타일에 대한 간단한 발표 등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따로 교재가 없어서 시험기간에 공부하기 다소 까다로웠습니다. 칼라우만 교수님은 보통 수업 시간을 다 채우지 않으시니 시간표 짤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문화와 관련된 내용이 많아서 교환학생들이 많이 듣는 수업입니다.

· Information Management : 경영정보시스템 등의 수업과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컴퓨터실에서 PPT 교안과 함께 수업이 진행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수업을 듣습니다. 교수님의 설명 대로 프로그램을 따라가면 크게 어려운 점이 없고, 연습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모르는 부분은 자유롭게 질문하는 분위기입니다.

· Management Concepts : 칼라우만 교수님의 수업은 보통 PPT 교안으로 진행되며, 교수님이 질문을 던지면 학생들이 답변하고 또 그에 대해 교수님이 피드백해주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팀플이 있으며 과제 제출과 발표가 있습니다. 팀플은 3명 정도로 이루어지고 교수님이 임의로 팀을 구성합니다.

· Management Tools : 이 수업은 호프만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매우 젊은 교수님으로 수업 방식은 ppt를 이용하여 깔끔하고 군더더기없지만 범위가 굉장히 많아서 진도를 따라가는 게 다소 벅찼습니다. 과제나 팀플은 없고 시험으로만 평가됩니다.

· German 1 : 학기 시작전에 들었던 독일어 기초반 수업이었습니다. 대부분 교환학생들이 학기전 독일어 코스를 듣기 때문에 듣는것을 추천합니다. 수업방식은 교재를 두고 진도에 맞춰서 진행되는데 학술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파트너와 대화 연습하기, 노래 부르기 등과 같이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 Cultural Management : 15~20장 정도의 개인과제와 기말고사(3~4개 정도의 서술형문제, 문제 몇 개는 미리 알려주십니다), 참여도 등

· Information Management : 기말고사(단답식,약술형 등, 수업에서 배운 실무적인 내용에 대해 응용해서 나옵니다)

· Management Concepts : 팀플(발표, 과제), 기말고사(3~4개 정도의 서술형, 문제 몇 개는 미리 알려주십니다), 참여도

· Management Tools : 기말고사(단답식, 약술형, 서술형 등) 범위가 매우 많으므로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 German 1 : 시험(난이도는 쉬웠습니다)

칼라우만 교수님 수업이 성적을 받기 쉽다고 해서 많이 들으려고 했지만 막상 오스나브뤼크에서 몇 학기 째 공부하고 있던 교환학생이나 복수학위생에게 들어보니 그렇게 학점에 후한편은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무조건 학점을 잘 준다고 칼라우만 교수님 수업을 듣기보단 자신 있는 과목이나 흥미로운 과목을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성적 변환 체계가 좀더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타교에 비하면 너무 기준이 빠듯하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제가 살았던 기숙사 로젠플라츠는 학교까지 30분정도 걸리고 시내인 Neumarkt까지는 10분 정도 걸려서 위치도 좋은 편입니다. 교환학생들이 모여 사는 곳이어서 친구들 만나기도 편하고 근처에 Edeka 등등 마트도 꽤 많아서 장 보기도 편했습니다. 기숙사 중에서는 꽤 좋은 기숙사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방은 방 안에서 자꾸 좀벌레가 나와서 생활하는 데에 정말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혹시 벌레라면 절대 싫다 하시는 분은 좀벌레 예방할 수 있는 약이랑 습기제거제를 가져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좀벌레가 습기 때문에 나온다고 해서 마트나 드럭스토어에서 습기제거제를 사려고 했지만 습기제거제를 판매하는 곳이 없어 쉽게 구할 수 없었던 점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습기제거제는 프라임이라는 기숙사 근처에 위치한 kaufland(카우플란드라)는 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동아리는 가입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학생 자치 동아리 등에서 프린트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했습니다. 학기 시작할 때 이런 동아리에 대해 설명해주므로 그때 설명을 듣고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행은 니더작센 주 내에서 지역기차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브레멘, 하노버, 함부르크 등 주변 도시에 여행다닐 수 있고 다른 나라로 가기 위해 공항이나 버스터미널 등을 이용할 때에도 주변 도시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뮌스터에서는 파리로 가는 유로라인 버스를 20유로 대에 탈 수 있습니다. 하노버, 브레멘, 함부르크 공항 등도 저가항공이 많이 취항되어있어서 저렴하게 런던, 바르셀로나, 로마 등 다른 유럽 국가로 여행갈 수 있습니다.

무료로 기차를 탈 수 없지만 쾰른, 도르트문트 등도 근처에 있어서 여행 다니기에 편했으며, 암스테르담이나 베를린도 오스나브뤼크에서 기차를 타고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기차뿐만 아니라 버스도 적절히 이용하시면 저렴하게 여행 다니기 좋고, 기차를 자주 이용할 시에 DB Bahn 카드를 만들면 25%씩 할인 받을 수 있으므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축구 경기도 자주 보러 다녔습니다. 근처에 브레멘, 하노버, 함부르크 등 무료로 갈 수 있는 도시에 분데스리가 1부리그 팀이 있고, 도르트문트나 볼프스부르크, 베를린 등도 기차를 타고 직관하러 가기 충분한 거리에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가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영어 실력의 향상이나 외국인 친구들을 두루두루 사귀고 오겠다는 생각보다는 유럽에서 생활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체험해보고 여유롭게 여행도 다니고 싶다는 생각으로 교환학생을 갔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생활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독일이라는 선진국에서 생활하며 그 나라의 좋은 점은 보고 배우며 받아들였고, 여행도 마음껏 다니면서 유럽 문화도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사고방식을 접하면서 저 스스로도 성장할 기회였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살아보고 여행도 다니면서 독립심도 키우고 스스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영어실력이 많이 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영어로 말하는 데에 두려움은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타지에서의 생활이 답답하고 짜증나게 느껴질 때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인간관계의 풀도 한국에서 보다 좁기때문에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칠 일도 가끔 생겼습니다. 의사소통이 맘대로 되지 않아서 불편한 점도 있었으며, 인종차별을 당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단점도 분명히 있어서 교환학생이 마냥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교환학생 가는 것을 결심해서는 안되겠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목표한 바를 이루기가 쉬워서 보다 더 만족스러웠지만 목표한 바가 컸던 제 주위 교환학생은 자신의 목표와 현실에 차이가 커질 때 다소 힘들어하곤 했습니다. 뚜렷한 목표 없이 교환학생에 오면 시간 낭비처럼 여기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조금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세우고 오는 것이 교환학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저에게는 힘들었던 시간을 충분히 상쇄할 정도로 장점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또 생긴다면 주저하지 않고 꽉 잡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