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 Chinese<br> University of Hong Kong

홍콩 -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 358호
  • 기사입력 2016.11.01
  • 취재 이지원 기자
  • 편집 이지원 기자
  • 조회수 7366

글 : 박서윤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경영학과


- 교환 학생

- 2016학년도 1학기

출국일 : 2016년 1월 6일
학기 시작일 : 2016년 1월 11일부터

 2주
CUHK에서 비자 발급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다 안내해줍니다.
- Modified version of ‘Application Form ID995A’ for IASP students (To avoid delay in your visa application process, the completed and signed ‘Application Form ID995A’ must be submitted to our office.)
- Application for Student Visa Sponsorship
- Letter of Undertaking for Student Visa Application
- Declaration Form
- Statement of Purpose
메일에도 안내되어 있지만 위 서류들 하나씩 준비해서 우리 학교 국제처를 통해서 등기우편으로 CUHK로 제출하면 됩니다.

항공권은 저는 10월 초 인터파크에서 제주항공 편도 148,000원에 구매했고, 돌아오는 비행기편은 출국 한 달 정도 전인 3, 4월쯤에 대한항공 사이트에서 약 24만원에 구입했습니다. 봄학기에 홍콩에 가면 겨울, 봄, 여름을 다 겪게 됩니다. 홍콩의 겨울은 생각보다 많이 춥습니다. 저는 처음에 한동안 패딩 입고 다녔습니다. 편하게 입고 다닐 생각으로 옷을 많이 가져가진 않았지만 사계절을 위한 옷은 필요합니다. 홍콩에 한국식품이 많이 수입되어 있어 돈만 있으면 웬만한 것들은 다 구입 가능합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이야기하시지만 외국어 공부 많이 해가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중국어는 한국에서 공부 해가신 후에 CUHK에서 높은 수업을 듣는 것이 이득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숙사>


학교에서 식사를 포함하는 기숙사를 원하는지 물어보는 메일이 옵니다. 그러나 우리 학교 학생들은 다 식사가 없는 United College의 기숙사로 배정받는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


학교에서 오는 안내 메일을 보면서 신청하면 원하는 과목이 대부분 됩니다. 학기 초에는 원하는 수업이 열리는 과 사무실이나 중국어수업은 중국어 관련 센터에 방문하면 신청해줍니다.

- 2016년도 1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Pyscholinguistics ( 8)
· Introduction to World Literature in English ( 8)
· Literature and Film ( 8)
· Basic Presentation Skills 1 ( 10)

영문학과 수업들은 대부분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뉩니다. 1주일에 총 3시간 수업 중에서 2시간은 강의, 1시간은 튜토리얼입니다. 튜토리얼 시간에는 교수님 또는 조교와 소규모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합니다.

성대에서처럼 수업마다 평가방식이 다릅니다. 중간 시험과 기말 과제만 있는 과목도 있으며, 중간 과제, 기말 과제, 기말고사가 있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성대와 다른 것은 강의 시간에는 출석 체크를 안 한다는 점입니다. 튜토리얼에서는 조교가 출석을 확인하지만 지각은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튜토리얼 시간에는 참여도와 수업 이해도를 평가하게 됩니다.

튜토리얼 시간에 참여하기 위해서 평소 수업 내용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암기하는 공부 방식보다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이 됩니다. 튜토리얼 시간을 통해서 교수님이나 조교에게 질문하면 더 유익할 것입니다.

기숙사는 건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CUHK에서 배정을 받습니다. 대부분 침구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 짐 풀자마자 이케아에서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저는 스카이스캐너에서 항공권을 찾아서 저가항공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홍콩 교환 기간 동안 대만, 태국, 마카오, 심천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학기가 끝나고 바로 귀국했지만 그 기간에 동남아시아 여행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지역사회와의 교류: 학교에서 홍콩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이 있습니다. 저는 참여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한국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경험이라 추천합니다.

·교우 관계: 한국에서보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지내는 건 다들 똑같기 때문입니다. 처음 보는 친구하고도 같이 맛집을 찾아가고 등산을 하러 가기도 했습니다. 저는 기숙사 같은 층에 사는 중국인 학생과도 친구가 됐습니다. 외로운 것은 다들 마찬가지라 더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고민 끝에 홍콩 중문대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습니다. 다른 선택지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교환학생 기간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홍콩이라는 곳이 낯설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찾게 되면서 홍콩에 대해 애정이 생겼습니다. 저는 정말 정이 많고 저를 잘 챙겨준 룸메이트를 만난 것이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 룸메이트가 홍콩의 맛있는 음식점이나 현지인들만 아는 핫플레이스를 알려주는 등 저에게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었습니다. 룸메이트에게 자주 김치찌개를 만들어주곤 하던 것, 한국 음식을 매우 좋아하는 중국인 기숙사 친구를 사귄 것, 처음 보는 친구들하고도 식사하고 같이 트래킹을 하는 것 등 소소한 행복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홍콩은 ‘예쁘다’라는 탄성을 주는 장소는 아닙니다. 홍콩의 매력을 처음부터 찾지 못하더라도 조금씩 찾다 보면 교환학생 기간이 즐거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홍콩중문대 교환 기간 동안 좋았던 것들 몇 가지 나열합니다.
1. 주변 아시아 국가 여행하기가 좋다
2. 학생용 교통카드 (옥토퍼스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어서 교통비가 반값
3. 트래킹 하러 갈 곳이 많다
4. 딤섬과 디저트는 어딜 가나 맛있다
5. 서울대보다 큰 홍콩중문대 캠퍼스: 비좁은 홍콩에서 이렇게 큰 캠퍼스의 대학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교내 식당이 34곳이나 있고 정말 퀄리티가 좋은 학식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