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 Berlin School<br> of Economics and Law

독일 - Berlin School
of Economics and Law

  • 361호
  • 기사입력 2016.12.13
  • 취재 이지원 기자
  • 편집 이지원 기자
  • 조회수 9309

글 : 김지원 경제대학 경제학과


- 교환학생

- 2016학년도 1학기

출국일 : 2016년 3월 7일
학기 시작일 : 2016년 4월 4일

당일

비자를 한국에서 받지 않고 출국한 뒤, 무비자 체류가능 기간인 90일 내에 외국인청에 신청해서 예약을 하고 가서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학교에서 초반에 비자에 필요한 서류나 예약방법, 위치 등에 대해 따로 설명 해주므로 그걸 듣고 천천히 예약해서 가면 됩니다. 한국에서 출국 전에 여권사진을 넉넉하게(4장 이상) 챙겨가면, 은근히 쓸 일이 많아 유용할 것 같습니다.

항공권은 3달 전에 구입했습니다. Lufthansa(루프트한자)항공사 이용했는데요, 왕복으로 13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기숙사>


출국 전 사전에 이메일로 기숙사 신청에 대한 메일이 옵니다. 신청 기한이 굉장히 짧으니 이메일 자주 확인하고 기간에 맞춰 잘 신청해야 합니다.


<수강신청>


수강신청 또한 학기 시작 전, red tape day때 학교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수강신청 기한도 널널하고 굉장히 천천히 신청해도 되므로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학교에서 이메일로 보내주는 정보만 활용해도 충분합니다.

- 2016년도 1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Intercultural Communication ( 10)
· International Economics ( 6)
· A1 Business German Bigginers 2 ( 10)
· German Intensive Course A1.1 ( 10)

·수업마다 다른데, Intercultural communication 수업은 3번의 발표와 토의 등으로 구성이 됩니다. 제가 베를린에서 들었던 수업 중 가히 최고라 할 수업이었습니다. 정말 즐겁게 서로의 나라의 문화를 공유하고 이해하며 문화적 다양성에 대해 영화도 보고, 토의도 하고 역할극도 하면서 수업이 진행됩니다. Food day도 있는데 각 국가의 대표적인 음식들을 만들어와서 나눠먹습니다. 정말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International economics 수업은 교수님의 강의에 의해 수업이 진행됩니다. 일반적인 우리 학교 경제학과 수업과 진행방식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간고사는 시험으로 치르고 기말고사는 팀 발표로 진행됩니다. 나머지 두 German class 들은 회화수업인 만큼 기본적인 대화를 하고, 서로 역할을 정해 대화를 나누고 응용해보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로 필기시험이 있지만 시험기간에만 공부를 바짝 하면 치를 수 있는 정도이며, 전체적으로 수업의 난이도나 방식이 루즈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빡빡하지도 않습니다.

위에 말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발표가 대부분인 수업에서는 적극성이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Intercultural 수업은 진짜 정말 최고의 수업이므로 꼭 듣기를 추천합니다. 교수님 성함은 Yvette Robertson이며, 제가 대학 입학하고 들었던 모든 수업 중에 최고의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숙사는 5~7명이 한 flat을 함께 사용하고, 각자 1인실이 있고 화장실과 주방을 같이 씁니다. 어떤 flatmate들을 만나느냐에 따라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질 것 같습니다. 매 달마다 기숙사청에 가서 월세를 내야 하는데, 한번에 모든 금액을 내버릴 수도 있으므로 본인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동아리는 따로 없지만, 초반에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여러가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수업을 들으면서 친해진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본인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기를 뽑으라면 저는 교환시절을 뽑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교환을 갈지 유럽여행으로 대체할지를 묻는다면 1000번은 강조하면서 교환을 가라고 할 것입니다. 그만큼 너무너무너무 즐겁고 유쾌하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충동적으로 가기로 결정을 내렸고, 남들보다 조금은 늦은 시기(4학년 1학기)에 가게 되었지만, 이 6개월을 포기했다면 나에게 지금 남겨져 있는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 없을 테고, 많은 추억들도 없을 것입니다. 남들보다 영어도 못하고 외국인을 직접 대면하고 오랜 시간 말을 해본 적이 없던 저는 모든 것이 낯설고 부담스럽고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진짜 너무 좋은 flatmate들을 만났고 기숙사 친구들을 만났고, 수업도 생각도 못할 만큼 문화적인 다양성도 얻었습니다. 교환시절 틈틈이 떠났던 여행들도 꿈만 같이 좋았고, 한국요리를 해서 주면 맛있다고 레시피를 알려달라던 외국인 친구들 덕분에 나 또한 한국인인 게 뿌듯했습니다. 그 나라의 음식, 습관, 문화 등을 느끼게 되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1학기 동안 한국에서는 느끼기 힘든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며 제 가치관도 많이 달라지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그 시절이지만, 어느새 흘러가버려 지금은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아련해져 갑니다. 이 시기가 있었기에 내 청춘이 한층 더 아름답고 역동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