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Nankai University

중국 - Nankai University

  • 366호
  • 기사입력 2017.02.22
  • 취재 김규현 기자
  • 편집 김규현 기자
  • 조회수 8239

글 : 문현지 중어중문학과(14)

◈파견구분

교환학생

◈출국일 및 학기시작일

출국일: 2016년 9월 7일, 학기시작일: 2016년 9월 19일

◈ 비자 신청 절차

비자는 서울역에 있는 서울스퀘어나 회현역 쪽 남산스퀘어에 있는 중국비자발급센터에서 받는다. 중국 대학교로부터 받은 Jw202, 입학통지서를 가져 가면 된다. 비자 가격은 5만 5천원이었던 것 같다.

◈ 항공권정보

출국 한 달 전 구입해서 대한항공을 타고 갔다 가격은 편도 25만원 정도지만 왕복티켓을 끊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 출국 전 준비사항

중국은 가까우니 짐을 굳이 다 들고가지 않고 택배를 부쳐도 된다. EMS 한국에서 보내면 6호 박스 크기가 약 8만원 정도 든다. 보통 항공사 수하물규정이 최대 23kg이라 최대한 23kg에 맞추되, 넘을 것 같다면 나중에 택배로 보내는 것이 좋다. 중국 북방을 간다면, 전기장판을 꼭 챙기면 좋다

◈ 기숙사 신청


남개대학은 기숙사를 국제처에서 알아서 배정해준다.

◈ 수강 신청

어학당은 알아서 수강신청이 되고 따로 본과 수업을 듣고 싶다면 직접 그 과 사무실로 가서 과목들을 확인하고 신청해야한다. 교환학생들은 다른 학원(과) 수업 최대 2과목까지 들을 수 있다.

◈ 웹사이트

http://english.nankai.edu.cn (남개대 영어사이트)
http://www.nankai.edu.cn 남개대 웹사이트)
http://blog.naver.com/mhj5333 (제 블로그)
http://blog.naver.com/maeumssoc

◈ 수강 과목

주관적 평가 (10점 만점)
중급중국어 독해 (10)
중급중국어 말하기 (9)
중급중국어 듣기 (7)
경제무역 (8)
현대중국문학 (4)
Financial Management (5)

◈ 수업 진행 방식

어학당 수업은 학원 수업이랑 비슷하다. 남개대는 남개대에서 직접 만든 교재를 사용한다. 위에 언급한 독해수업은 중국어 표현 몇 개를 배우고 그 표현이 들어가 있는 본문을 읽고 내용 물어보고, 예문 만들어보라고 한다. 정말 좋았던 것은 매 단원 뒤에 문화이해하기 단원이 있었는데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다. 수업 방식은 전혀 특별한 것이 없지만 선생님의 강의력이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중급중국어 듣기는 녹음 들려주고 문제푸는 거라서 HSK 시험 공부하는 느낌이라 지루했다. 중급중국어 말하기는 선생님이 주제를 몇 가지 주면 배웠던 기능적 표현을 사용해서 반 친구들끼리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이다. 말을 너무 안 하면 선생님이 지적해서 시키긴 하지만 강제성이 없어 자진해서 많이 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중급2반인데도 외국인 학생들은 상당히 말을 잘한다.

중문과 본과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중국 영화나 연극 등을 보여주고 한 번은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보여주셨던 자료는 정말 재미있었고 쉽게 구하지 못하는 시각자료였다. 하지만 강의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ppt에는 글씨체가 작아 보이지도 않는 한자가 매우 빼곡해서 가독성이 떨어졌고 소설, 시 설명할 때는 그냥 ppt에 있는 글만 읽으셨다.

경영학과 수업은 재무관리 한 과목만 들었는데 재무관리 교수님도 책만 줄줄 읽으셨다. 학생들도 모두 수업 집중을 하지 않고 딴짓을 많이 했다. 수업에 유학생이 한 명밖에 없어서 그런지 교수님께서 나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 어학당 수업은 매주 1번씩 쪽지 시험이 있고 매 달 한번씩 큰 시험이 있다. 큰 시험에서는 듣기, 독해 시험이 포함되어 있는데 HSK 시험과 유사하다.

한 학기에 세 번 말하기시험이 있다. 하나는 두 명이 팀이 되어, 배웠던 기능적 표현을 가지고 6가지 주제에 맞게 대화를 짜고 시험 당일에는 선생님이 골라 주는 주제에 맞는 대화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반에서 6명 정도가 한 팀이 되어 연극을 해야 했다. 주제는 자유였고 대본은 모두 우리가 알아서 짜야 했다. 마지막 하나는 매주 한 편의 작문 숙제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잘 쓴 걸 하나 골라서 발표하는 것이었다. 어학당은 상당히 숙제가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았다.

중문과 수업은 이제까지 배웠던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소설, 시를 각각 500자 내외로 분석하는 과제가 하나 있었다. 시험은 작가-작품 연결하기, 빈칸채우기 등 배운 내용 중심으로 나왔다. 경영학과 재무관리 수업은 과제는 하나도 없었고, 시험은 나눠주셨던 exercise sheet에서 다 나왔다. 중간고사는 없고 기말고사 하나로 결정되는 수업이어서 기말고사의 부담이 컸다.

교환학생들은 자기가 지원한 과 이외에 다른 과 수업 2과목을 들을 수 있다. 어떤 과목이 있는 지는 직접 그 과 사무실에 가야하고, 그 사무실에 가서 '听课证' 을 발급 받아야 한다. 그리고 유학생 사무실에 신청했다고 말하면 다른 본과 수업을 들을 수 있다.

◈ 기숙사/숙소 이름

誼園 4호 동이고 교내에 있다. 비용은 2,500 위안이고 평가하자면 보통과 나쁨사이 쯤이다. 퇴사 할 때는 밍주위엔에 가서 退房한다고 하면 알아서 처리해준다. 만약 기숙사비를 내가 산 날 보다 더 많이 냈다고 해도 다 환불해주니 걱정할 필요 없다.

◈ 문화 및 여가생활

어학당 자체에서 갔던 문화활동은 총 2번. 한번은 천진의 황야관창청, 한번은 천진의 돌 박물관이다. international culture week 가 있는데 이때는 각 나라가 부스 하나를 잡고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고, 서로 돌아다니면서 시식해보는 행사가 있었다. 매우 재밌었다. 중국어말하기대회, 중국어 노래부르기대회 등 여러 대회도 열렸다. 봄학기에는 체육대회도 있다고 한다. 천진에 살면서 여행은 북경, 상해, 서안을 다녀왔다. 북경은 까오티에를 타면 30분만에 도착한다. 그래서 두 번 갔다 왔다. 남쪽 여행(운남, 하문, 광주 등)을 가고 싶었는데 천진에서는 너무 멀어 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여행은 많이 가는 것을 추천한다. 중국 오기 전에는 중국에 가볼만한 곳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 파견 대학 담당자 정보

Julie (sunmeixing@nankai.edu.cn) 일처리가 매우 느리다. 가기 전 이메일을 보내면 한참 후에 답장이 오고 원하는 대답도 얻지 못해 매우 답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나면 좀 무뚝뚝하지만 일도 빨리 처리해 주고 영어를 잘 한다.

◈ 학기 종료일 및 귀국일

학기 종료일 : 2017년 1월 3일, 귀국일 : 2017년 1월 10일

◈ 항공권 정보

선전항공, 17만원 정도, 2주일 전에 예약했고, 서안 여행을 하고 서안에서 바로 돌아왔다.

◈ 입국 전 준비사항

짐은 현지 한국 택배회사를 이용했다. EMS 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택배회사는 양광택배를 이용했는데 1키로에 20위안이었다. 택배회사 정보는 네이버 “천사모”카페에 들어가면 많다.

◈ 파견 종료 절차

다른 과 수업을 들을 경우, 그 과 사무실에 가서 성적표를 받아오고 다시 유학생 사무실에 가서 도장을 받아야 한다. 어학당 수업은 그냥 한어문화원 가서 성적을 받으면 되고 다른 과는 직접 과 사무실 가서 성적표를 받아와야 한다.

◈ 소감 및 총평

수업, 생활, 환경 등 모두 만족스러웠다. 남개 대학은 1지망 떨어지고 2지망으로 간곳이다. 남개 대학을 잘 알지 못한 상태로 가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남개대는 중국에서 10위 안에 드는 명문대였다. HSK 시험 출제 사무실이 있는 대학이고 공자학원도 연결되어 있어 어학당 선생님들 수준도 매우 높았다.

남개대학에 온 교환학생은 매우 적고 각 학교에서 1명밖에 오지 않았다. 대부분 유학생들은 공자학원 학생이거나 자비유학생이었다. 어학당 수업의 단점은 유학생의 30%는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남개대뿐만 아니라 모든 중국 대학의 한국 유학생의 비율은 매우 높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노력하지 않으면 중국어를 전혀 쓰지 않고 다시 귀국하는 수가 있다. 적어도 한국인보다는 외국인, 외국인보다는 중국인 친구들을 찾아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천진이라는 도시는 한국인들이 살기에 좋다. 시대오성, 양광100, 메이쟝이라는 코리아타운이 있고 여러 한국 대기업이 들어와 있어 한국인 자체도 많다. 도시가 깔끔하고, 전혀 중국스럽지 않고 유럽 분위기다. 하지만, 정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한 가지, 겨울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다. 10월말까지 교환학생 생활의 만족도는 100%였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건강이 나빠지고 피부가 나빠지는 걸 몸으로 느꼈다. 작년이 유독 심했다고 한다. 매일 필터 달린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한다.

중국 교환학생을 갈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무조건 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아직 괄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중국의 경제발전은 정말 빠르고 이미 한국 이상으로 발전한 분야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시민의식은 아직 낮다.) 생활하는 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같이 공부하는 외국인 친구들 중 대단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 친구들에게 많은 걸 배웠다. 그 친구들은 그저 중국을 중국어 늘리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각자의 목적이 뚜렷했다. 취업에만 매달리고, 성적에만 매달리는 나와는 너무 달라서 반성했다. 중국 교환학생을 가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중국어 듣기 말하기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한국에서 배울 수 없는 갖가지 방언들도 배울 수 있다. 공기만 빼면 완벽했던 교환 학생 생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