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 Fachhochschule <br>Kufstein Tirol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오스트리아 - Fachhochschule
Kufstein Tirol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 374호
  • 기사입력 2017.06.28
  • 취재 김규현 기자
  • 편집 김규현 기자
  • 조회수 7118

글 : 장지영 프랑스어문학과(13)

 ◈파견구분

교환학생

◈출국일 및 학기시작일

출국일: 2017년 2월 21일, 학기시작일: 2017년 3월 1일

◈ 비자 신청 절차

광화문 교보 빌딩 21층에 오스트리아 주한대사관이 있습니다. 대사관을 방문하기 전에 오스트리아 주한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이메일로 연락해 필요서류를 미리 물어보고 완벽히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6개월 거주와 1년 거주 필요서류가 다르니 꼼꼼하게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서류는(6개월 체류 경우) ‘여권, 여권용 사진 2장, 교환학생 입학 허가서, 왕복 항공권 예약 확인증, 의료보험 가입 증명서, 은행 잔고 증명서 (영문으로 발급/ 잔고 6000유로 이상), 오스트리아 거주 증명서, 주민등록 등본 (영문), 비자 신청서’입니다. 모든 서류는 원본 및 복사 본을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서류 확인이 끝나면 복사 본은 대사관에서 보관하고 원본은 돌려줍니다. 필요 서류가 달라질 수 있으니 메일을 보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비자 신청하고 난 뒤 발급 받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5~6일 정도 걸렸습니다.

비자 발급 비용이 23~24만 원대였던 같습니다. 한국에서 비자 신청 안하고 학교 가서 현지 지방청에서 거주 등록해도 됩니다. 그곳 학교 가서 오리엔테이션들으면 국제처 직원이 지방청에 가서 거주 등록을 하라고 시킵니다. 비자 발급할 때랑 거의 똑같은 서류와 현금 20유로정도 들고 쿠프슈타인 지방청가서 거주 등록해도 됩니다. 비자 발급을 미리 받은 분들은 시청만 가면 되고 (돈은 안내도 되는데 시청 가서 주소 등록을 해야 합니다. 시청과 지방청은 별개입니다. 시청에는 단순 주소지 등록만 할 수 있고, 지방청에서는 거주 허가 및 등록 과정입니다) 비자 안 받은 분들은 시청 및 지방청 둘 다 가야합니다.

 ◈ 항공권정보

BritishAirways(영국항공), 82만원, 출국 2달 전 구매했습니다. 제일 저렴해서 영국항공 티켓을 샀습니다. 다른 한국 친구들은 루프트한자랑 대한항공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항공권 변경 수수료가 무료라는 점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 출국 전 준비 사항 

저는 필요한 짐들을 택배로 미리 보냈습니다. 무게가 20키로 넘게 나왔는데 택배비용도 20만원이 넘게 나왔습니다.(우체국 택배 EMS이용) 28인치 캐리어 하나와 기내용 캐리어 하나 챙겨갔습니다. 학기 중간 중간 시간 날 때마다 여행하면 기내용 캐리어 하나 있는 게 편합니다. 저가 항공사 이용할 때 수화물을 따로 안 부쳐도 되고, 짧은 여행기간 동안 작은 짐을 들고 다니기에 유용해서 기내용 캐리어 하나 들고 가면 좋습니다.

◈ 기숙사 신청

원래 교환학생 갈 생각이 없다가 갑자기 가게 되어 3차 추가 모집에 지원했습니다. 그래서 기숙사에 남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기숙사에 자리가 없으면 현지 국제처 직원이 기숙사 자리가 없다고 말을 해줘야 하는데, 교환학생 추가 모집 지원하고 한참이 지나도 기숙사에 대해서 말이 없었습니다. 메일을 보냈더니 자리가 없다는 답장만 왔습니다. 직원이 다른 플랫을 구할 수 있다고 여러 플랫 정보를 메일로 보내주기는 했지만, 제가 집주인과 계약하려고 연락하는데 학교에서 도움을 주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뭐든지 다 알아서 해야 합니다.

독일어를 못하는데 독일어로 빼곡하게 적힌 집 정보와 계약서를 보니 머리가 아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집을 구했는데 학교까지 도보로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학교 다니는 동안 고생 많이 했습니다. 저처럼 집을 못구해서 고생하는 학우가 있으면 꼭 연락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다른 플랫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 학생들이 많이 살았던 하프너 아저씨네 집이 유명합니다. 학교에서 5분 거리이고 크기는 넓은 편인데 부엌이 깨끗하지 않습니다.

쿠프스테인에 유일한 한국인 여성이 있습니다. 현지인과 결혼했고 홈스테이를 운영합니다. 집도 정말 넓고 좋습니다. 집 전체를 새로 지어 새 집입니다. 주인도 좋아서 거기서 지내던 친구를 되게 부러워했습니다. 여학우만 받는 곳이라 여학우라면 여기 홈스테이를 추천합니다.



◈ 수강 신청

학교 홈페이지에서 어떤 과목을 수강할 지 알 수 있습니다. Summer/Winter 학기 마다 열리는 수업이 다릅니다. 수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학교 오리엔테이션때 알수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때 학생 각자 컴퓨터로 학교 계정을 개설하면 outlook 공유 폴더를 통해서 수업 일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표 확인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학교 수강신청 시스템과 아이캠퍼스의 역량에 놀라게 됩니다.

수강신청은 온라인으로 하지 않고, 담당자가 주는 페이퍼에 원하는 수업을 체크해서 마감기한 전까지 제출하면 됩니다. 수업을 들어보고 “ 이 수업은 정말 아니다” 싶으면 수강 철회도 가능합니다. 최대한 빨리 담당자에게 메일 보내거나 오피스 찾아가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을 반 이상 들으면 철회가 안된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정확하지 않으니 수강 철회 결정은 빨리 내려야 합니다.

 ◈ 수강 과목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International Business (8)
-Strategic Management (7)
-Brand Management(수강철회) (3)
-German Beginner(수강철회) (2)
-Trends in International Marketing (4)
-Service Management (7)

 ◈ 수업 진행 방식

- International Business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했던 과목입니다. 좋아했던 이유는 교수님이 좋은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수업은 크게 “강의, 수업 시간 내 팀플, 과제, 기말 시험 1번, 조별 발표” 이렇게 구성 되어 있습니다.

- Strategic Management

Vohradsky 교수님도 좋은분입니다. 수업 내용도 어렵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경영학원론을 수강했다면 수월할 것 같습니다. 수업에서 분석틀을 많이 배웁니다. five forces model,swot analysis,experience curve 등 어렵지 않은 내용들을 다룹니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힘든 점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수업 시간이 너무 깁니다. 총 수업일은 4~5일 밖에 되지 않는데 한 번 수업할 때 7시간 정도 진행 됩니다.

- Brand Management

이 수업은 첫날 수업 듣고 철회했던 수업입니다. 수업을 끝까지 듣지는 않았지만 도움이 될까해 몇 가지 적습니다. 이 수업은 3일만 진행하고 바로 시험 치고 끝나는 수업이라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력이 크게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 German Beginner

여기 현지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못합니다. 대도시도 아니고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 아니라 그런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괜찮지만, 마트나 이런 곳 가서 영어로 대화하면 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독일어 회화를 늘리려고 수업을 신청했는데 수업 진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이 수업을 들을 때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독일어 수업은 Beginner course 와 Intermediate course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의 수준이 이 두 클래스로 단순하게 구분이 안 됩니다. 즉, 학생들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Beginner class에 들어가도 이미 독일어 알파벳 철자를 다 배우고 기본 회화가 가능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네덜란드 친구들은 네덜란드어와 독일어 사이의 유사성 덕분에 발음도 쉽게 하고 이미 어느 정도 독일어를 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첫 수업에 들어갔더니 알파벳 한 번 읽어주고 바로 기본 회화로 넘어 갔습니다. 수업 진도가 거의 빛의 속도입니다. 가르치는 강사도 영어를 잘하지 않아서 독일어로 독일어를 가르칩니다. 독일어 알파벳도 제대로 모르는 학생은 정말 힘듭니다.

- Trends in International Marketing

개인적으로 배운 게 없는 수업 중 하나였습니다. 일단 교수님이 강의를 안 하십니다. 수업 시작할 때 간략히 요새 마케팅 트렌드나 흐름 정도만 이야기합니다. 몇 가지 주제를 선정해서 이를 바탕으로 팀플하고 발표만 계속합니다. 이 수업은 시험이 없고 뭐든지 발표로만 평가되어서 발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 Service Management

이 수업도 교수님 강의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시험대신 한 학기 동안 ‘미스테리 쇼핑’을 실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표 하는 것으로 성적이 평가됩니다. 첫 수업 시간 때 서비스 산업이 무엇인지, 마케팅에서 중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Service blueprint 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교수님 강의가 끝나면 팀을 짜서 팀마다 원하는 산업 군을 골라 (ex. 커피숍, 병원, 대형마트 등등) 이곳에서의 Process를 미리 고안하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직접 미스테리 쇼핑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와 ppt를 준비하면 됩니다. 제일 흥미로운 주제를 다뤘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문화 및 여가생활

- ESN 주최 행사

ESN에서 주최하는 행사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를 들어 ski camp, buddy dinner party, cooking class,openingparty 등 다양합니다. 겨울학기에 교환학생을 가면 스키를 자주 탈 것 같습니다. 여름학기에도 쿠프스테인 봄 날씨는 생각보다 쌀쌀하고 4월 말에도 눈이 옵니다. 날씨 변화가 심하고 비와 눈이 자주 옵니다. 5월 초에도 추워서 코트를 입었습니다. 여기 있으면서 날씨 때문에 많이 놀랐습니다.

- Sport program

학교에서 매주 진행하는 스포츠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모듈이라는 학교 인터넷 사이트 시스템으로 스포츠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합니다. 대신 참석을 원하는 주마다 매번 신청해야합니다. ‘필라테스, 수영, 달리기, 암벽 등반, 요가등’ 다양합니다. 몇 개 수업은 3~5유로 정도 비용을 내야 합니다. 몇 개 수업은 가르쳐주는 강사가 따로 없습니다.

- 여행정보

기차로 1시간 거리에 뮌헨이 있어서 뮌헨 공항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이에른 1인 티켓을 끊으면 쿠프스테인 중앙역에서 뮌헨 공항까지 25유로로 이동 가능합니다. 바이에른 티켓은 나중에 따로 검색해보세요. 저는 만나는 친구들마다 왜 이 학교를 선택했냐고 물어봤습니다. 친구들은 한결같이 오스트리아가 여행하기에 최적의 위치에 있어서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 학교생활

5월 중순쯤에 ' Exchange fair ' 라는 교환학생 페어를 진행했습니다. 국제처 담당자가 행사 진행되기 1주일 전쯤 안내 메일을 보내줍니다. 각자 부스를 열어서 자기 나라의 간식이나 음식을 가지고 와서 자기 나라를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우리나라를 소개할 보드도 꾸미고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행사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사진도 거의 40장 넘게 인쇄했습니다.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면 다 뽑아줍니다. 뮌헨에 있는 한인마트 가서 한국 과자랑 각종 고기 양념을 사서, 행사 전날 양념해서 외국인 친구들에게 불고기랑 고추장 양념 고기를 선보였습니다. 행사 준비에 드는 비용은 나중에 영수증을 담당자에게 주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돈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 담당자 정보

NicoleWinkler (Nicole.Winkler@fh-kufstein .ac.at)



 ◈ 기숙사 퇴사

저는 플랫에 거주해서 딱히 특별한 퇴사 절차는 없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시청에 가서 전입신고 한것을 취소하는 겁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안하면 벌금 100유로 정도 물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잊지 말고 꼭 한국가기 전에 하셔야 합니다.

 ◈ 소감 및 총평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너무 시골 같아 실망했습니다. 한국에서 익숙한 24시간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도 없고, 친구들과 놀러 갈 클럽도 없고, 주변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경험할 게 없는 곳 같아 조금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내다 보니 자연과 가까이 있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한 점도 없고, 서울에서 지낼 때보다 훨씬 더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저는 3차 추가 지원을 한 탓에 학교를 선택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만약 다시 기회가 된다면 영어권 국가 좋은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수학한 학교는 수업이나 시험의 난이도가 너무 쉬워서 한 학기 동안 크게 배웠다는 느낌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여러분은 본인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인지해서 후회가 남지 않는 교환학생 생활을 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