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 414호
  • 기사입력 2019.02.23
  • 편집 연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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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나은성 (글로벌리더학부 17)

2017년 12월 29일에 출국해 2018년 1월 3일에 학기가 시작되었고 2018년 12월 20일에 학기가 종료되었습니다.

▼비자 신청 절차

캐나다 체류 기간이 6개월 이내라면 여행자 비자인 eta를 발급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캐나다 교환학생 기간이 1년이라 Study Permit을 받았습니다. Study permit을 받기 위해서는 필요한 서류도 많고 병원검진도 받아야해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기간도 2주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study permit이 있으면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캐나다에서 파트타임 잡을 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study permit을 받으면 관광비자인 eta가 동시에 발급됩니다. 학기 중 해외로 여행을 가거나 다른 나라에 방문한다면 eta 번호를 반드시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Study permit은 해외에서 캐나다로 재입국시 비자 역할을 못해서 자신의 eta 번호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출국 전 준비사항

저는 큰 캐리어 하나와 기내용 캐리어 하나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필요한 물건들이나 기념품들을 사면 짐이 많이 늘어날 수 있어 큰 캐리어 두개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캐나다는 겨울에 비가 많이 오고 바람때문에 매우 건조합니다. 우산, 방수 옷, 로션 등을 충분히 챙겨 오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캐나다에서도 살 수 있으나 우산은 꽤 비싼 편이고 옷도 한국보다 비싼 편입니다.

▼수강 신청

수강신청은 학기 시작 전에 UBC 측에서 수강신청 관련 메일을 보내줍니다. 그 메일읕 통해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의 preference를  1순위부터 10순위까지 적어서 리스트로 제출하는데, 교환학생 대상 수업이 열리지 않거나 pre-requisite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되도록 제출한 리스트를 반영해 주는 것 같습니다. 만약 듣고 싶은 수업이 등록 되지 않았다면 자신이 직접 UBC Student Service Center에 들어가서 자리가 비어 있는 과목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수업 진행 방식

1학기 때에는 Pre-requisite이 있는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 1학년 수업을 두개 들었는데, 두 수업 다 토론 세션이 일주일에 한번씩 있었습니다. UBC 현지 학생들과 영어로 토론하는 것이 부담도 되고 준비해야 하는 것도 많았지만 소규모로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뜻 깊었습니다. 수업시간은 대체로 교수가 PPT를 통해 강의를 하고 중간중간 학생들이 질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학생들 수업 도중 교수가 제시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많아 한국보다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를 느낄수 있습니다.

▼평가 방식

UBC 수업 대부분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한번 또는 두번의 에세이 제출로 grade를 평가합니다. 경제학 수업은 매주 퀴즈와 과제가 있어 복습을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Writing 수업은 글쓰기 숙제가 한 학기에 3번 정도 있습니다. creative writing 수업은 퀴즈가 그렇게 어렵지 않고 컴퓨터로 개개인이 편한 시간에 푸는 것이라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가 있다면 함께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정치학, 사회적 정의 수업은 수업 내용은 흥미롭고 새롭지만 낯선 주제들도 많고 과제가 많아서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에세이 과제는 교수님 각각의 criteria가 까다로워 교수님이 미리 제시한 rubric에 맞추어서 essay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간, 기말고사에는 대부분 서술형 시험이 포함되어 있어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UBC는 절대평가 시스템이라 다른 학생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일정 점수만 넘으면 좋은 grade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문화 및 여가활동

UBC에는 다양한 동아리가 있습니다. 학기초에 Nest(학생회관)에서 많은 동아리 부스들이 동아리 홍보를 해서 이때 자신이 관심있는 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그중 저는 필라테스 동아리와 UNIK 라는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필라테스 동아리는 한 학기 회비(15불)를 내고 가입할 수 있는데 매번 갈 때마다 2불씩 추가 회비를 내야합니다. 한시간 동안 수업이 진행되고 수업은 UBC 학생이 합니다. UNIK 라는 동아리는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튜터링을 하는 활동입니다. 동아리에 가입하면 외국인 학생 한명 또는 두명과 파트너를 맺어줍니다. 매주 만나서 한국어도 가르쳐 주고 대화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 친구들이 이 동아리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쉽게 친해질 수 있고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습니다. 

학교 자체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 중 tandem 이라는 언어교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모집기간에 tandem 홈페이지에서 지원자를 받습니다. 자신이 배우고 싶은 언어와 가르칠 수 있는 언어 두가지를 써서 제출하면 자신에게 맞는 파트너를 배정해줍니다. 주로 파트너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서 실생활 영어를 배울 수 있고 영어 외에도 자신이 배우고 싶은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학교 내에 수영장, 피트니스실, 스케이트장 등 많은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학교 수영장은 UBC 학생들에게는 무료라서 수영복만 있으면 언제든지 수영 할 수 있습니다.  피트니스 시설도 두개가 있는데 별로 비싸지 않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스케이트장은 스케이트 대여료 (5불 정도)만 내면 UBC 학생들은 무료로 스케이트를 탈 수 있습니다.

▼소감 및 총평

저는 UBC 에서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게 1년 동안 교환학생 생활을 했습니다. 일년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밴쿠버는 자연환경이 매우 아름답고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겨울에는 비가 많이 오지만 여름과 가을에는 맑고 따뜻한 날씨와 예쁜 단풍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방학 때 가족과 함께했던 로키산맥 투어, 학기 중 성대 친구들과 함께 했던 옐로나이프 오로라 투어, 그리고 빅토리아 아일랜드가 기억에 남습니다. 로키산맥 투어를 하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빙하와 아름다운 호수, 폭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영하 20도에 이르는 옐로나이프에 가서 성대 친구들과 밤 새며 오로라를 봤던 기억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페리를 타고 빅토리아 아일랜드에 가서 봤던 예쁜 바다와 섬 내의 국회의사당 같은 유럽풍의 건물들은 사진에 실물이 담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주말 또는 방학기간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관광지를  방문하시는 것을 꼭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