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HEC Montreal

  • 493호
  • 기사입력 2022.06.14
  • 취재 김윤하 기자
  • 편집 김윤하 기자
  • 조회수 4209

글: 정수진 (유학동양학과18)


♠2021년 12월 25일 출국, 2022년 1월 4일 학기 시작, 2022년 4월 30일 학기 종료!


◈ 기숙사 신청

기숙사가 없어 학교에서 안내하는 외부업체/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irielocation 이란 외부업체를 이용하였는데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과 학교가 소개해준 사이트라는 신뢰가 그 이유였습니다. 집은 생각보다 낡았고 업체와 소통하는 데에 학교가 관여하는 부분은 아예 없었지만(그리고 집 수리, 보증금 같은 이슈로 본인이 직접 업체와 이야기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게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이유로 살만 했던 것 같습니다. 주민이 대부분 같은 사이트를 이용한 교환학생들이라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https://www.hec.ca/en/international_student/international_exchange/pre-arrival_guide/housing/index.html

  

◈ 수강 신청

학교 사이트에서 정해진 시간에 본인이 직접 수강신청합니다. 한국의 에브리타임 같은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찾지 못하여 각 과목의 수업계획표를 꼼꼼하게 보고 수강신청했습니다.

  

◈ 웹사이트

학교 측에서 모든 것을 잘 정리해놓았습니다. 이 사이트를 보고 HEC Montreal으로 교환갈 생각을 했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으니 잘 읽어보세요. 다만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니 중요한 절차는 학교에 이메일로 문의하여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https://www.hec.ca/en/international_student/international_exchange/pre-arrival_guide/housing/index.html


저에게 HEC 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제가 파견전 정보를 많이 얻었던 블로그입니다. 

https://blog.naver.com/3420ally/221629549254



◈ 기타 유의 사항

수강신청 방법이라고 학교에서 보내준 pdf파일이 업데이트가 안되어 실제 사이트와 달라 불안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학교를 믿지 마시고 중요한 정보는 미리 미리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파견학교 측에서 합격 이메일을 같이 파견가는 성대 친구에게는 보내고 저에게는 보내지 않아 불안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알고보니 단순 누락이었습니다. 각 절차마다 데드라인 기한이 있으니 입학 절차 중 너무 지연된다 싶으면 학교가 실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메일로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파견학교 측에 영어시험 성적표 관련 문의를 했다가 국제처 엑셀 파일에 쓰여 있던 것과는 달리 영어성적이 필요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역시나, 학교가 알려주는 정보를 너무 믿지 마시고 조금 이상하거나 애매한 부분은 이메일로 문의해보세요.


무엇보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으나 유의해야될 부분은 파견 지역의 코로나 발생 및 규제 상황입니다. 저는 학기 시작 전 미리 가서 적응할 생각으로 12월 말정도에 일찍 갔으나 딱 그때 현지에서 식당이 테이크아웃만되고 학교는 온라인 수업만 되는, 10시 통금이 적용되는 락다운이 시행되어서 힘들었습니다. 숙소 입주 전 머무르기 위한 호텔비도 많이 들었습니다. 락다운이 어느정도 완화가 된 1월 중후반에 온 친구들이 현명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학교가 오프라인 수업을 다시 한다고 말한 날짜가 점점 미뤄지더니 약 한달간 미뤄져 캐나다에 입국하지 않더라도 공부에 지장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외국에 파견갈 생각으로 설레서 일찍 올 생각을 하기보다는 현지 상황을 잘 살피고 학교나 정부 공지에 따라 유연하게 자신의 일정을 수정하여 덜 고생할 수 있는 장소에 최대한 있다가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몬트리올의 겨울은 생각보다 추워 1월~2월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구글에서 평균 기온을 봤을 때 -15도였지만 막상 와보니 매일 -23도의 추위가 계속되었습니다. 밖에 나가면 너무 추워 속눈썹에 결정이 생겼고, 손을 밖에 꺼내놓으면 금방 동상에 걸린 것처럼 아파 휴대폰으로 지도를 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눈이 얼어서 걸어다닐때 미끄러지지 않을까 신경써서 다니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4월까지 추워서 눈이 오는 것을 보며 정말 지긋지긋하더라고요. 겨울학기에는 몬트리올에 오는 것을 비추천합니다.

 

◈ 수업 진행 방식

● 수업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 되는지: 발표, 토론, 정보 전달 등

Consumer Behavior 

교수님의 정보 전달 50%, 토론 50%의 비중으로 토론과 팀플의 비중이 꽤 큰 수업이었습니다. 토론이라함은 3시간 수업중 1시간 정도 시간을 어떤 주제에 관해 조원들끼리 토의하고 결과물을 제출한다든지(예로, 인플루언서를 수업 중 배운 소비자 심리 이론에 맞추어 분석),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에 대해 반응을 해준다든지 하는 방식입니다. 이론들이 꽤 가볍고, Ali Tezer 교수님은 웬만한 대답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셔서 부담없이 재밌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과제의 비중이 전체 성적의 50%로 커서 계속되는 팀플이 힘들수는 있습니다. 

International Trade

James O’Farral교수님 수업 들었습니다. 교수님이 수업에 대한 애정은 없어보이시나(이메일 답장 안하심, ppt읽기 및 본인 이야기 위주 수업) 참여하라는 것 다 참여하면 점수는 괜찮게 주십니다. 저는 국제무역사와 무역영어,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자격증에서 배웠던 내용을 영어로 배우는 느낌이라 수업 난이도는 괜찮았습니다. 아시아에 대한 편견이 좀 있는게 거슬릴 때는 있었지만(예로, 한국인들은 메이플시럽을 그냥 원액째로 먹더라) 그냥 나이드셔서 아시아가 개발 안되었을 때부터 봐서 좀 못사는 국가라는 인식이 있으신가보다  정도로  넘어갈 정도의  멘트들이었습니다.  
Logistics

Chahib Ahabchane 교수님 수업 들었습니다. 내용은 물류관리사 자격증 정도 내용이었으나 매주 있는 연습문제를 푸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내용을 분석해야하는 것이 많을 뿐더러(예로, 밴쿠버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연다. 각해 재고보관가격은 얼마이고 …) 처음쓰는 엑셀의 기능을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쓰게 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건 대학현지학생도 마찬가지로 느낀 것이어서 학생들이 질문을 하면 질문에 대답은 잘 해주십니다. 

Society, Sustainable Development and Organization

Marcello Scarone Azzi 교수님 수업 들었습니다. UNESCO human right분야에서 오래 근무하다 오신분이라 학생들 존중 잘 해주시고 불쾌한 멘트 안하셔서 좋았습니다. 수업 내용 자체도 racial diversity, feminism, ecology 등 사회적 약자와 자연에 대한 존중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내용이니 인권 분야, 환경 분야 관심있으신 분이 들으면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 in Organizations

Alireza Ahmadsimab 교수님 수업 들었습니다. 교수님 좋으십니다. 학생에 대한 존중도 있으시고 평가방법이나 수업진행방식 확실하게 설명해주십니다. 매주 경영 시뮬레이션 결정을 해야 해서 팀원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또한 그 시뮬레이션의 결과를 분석하고 발표해야합니다. 들을 거면 팀원들과 매주 2~3번 채팅/미팅 할 각오를 하고 들으셔야 합니다. 다만 평소에 그렇게 시간을 쏟으면 따로 정해진 이론 수업 시간이 없고, 시험이 없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 평가방식

● 어떠한 요소가 평가에 반영되는지: 출석, 과제, 참여도, 시험 등

Consumer Behavior

팀플 1 50% (과제 4개-소비자 인터뷰, 리포트, 발표 등), 팀플 2 10%(인터뷰 후 페스티벌 소비자 행동 지도 만들기), 시험 40%- 교수님이 기말 전에 유사 시험 문제 알려주셔서 그거 보고 그전 ppt자료는 시험때 근거로 쓸 이론 외우기 정도로 시험 준비하면 됩니다.

International Trade

팀플 30% (캐나다로 import할 물건에 대한 15장 보고서 제출, 발표),

출석 10%, 기말시험 50%, 시사주제 발표 10%
Logistics

중간시험 20%, 과제 20%(연습문제 풀기), 비디오 클립 만들기 10%(발표영상 녹화 가능), 출석 5%, 기말 시험 45%(미리 문제 유형 알려주심, 근데 숫자 바뀌면 헷갈리니 미리 알려주는 문제를 척보고 빠르게 풀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하고 갈 것)

Society, Sustainable Development and Organization

팀플 1 30%(사례 분석), 팀플 2 20%(시사주제 보고서 제출), 태도 10%, 기말 시험 40%

Strategic Management in Organizations

팀플 1 10%(기업 비즈니스 플랜 발표), 최종발표 25%, 시뮬레이션 결과 15%, 개인발표 35%, performance memo(개인별 최종 보고서) 15%

 


◈ 기타 유의 사항

● 교수님과의 관계, 학점 취득 노하우 등

 HEC Montreal이 몬트리올 대학교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경영대라는 점에서 학생들이 엄청 경영 쪽에 뜻이 있고 똑똑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팀플 같이 해보면 대충 하는 애도 있고 바쁘다고 참여 잘 안하는 애도 있고 국내와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그래도 비슷한 맥락으로 대부분은 잘 참여하고 (프랑스어나 학교 레포트 제출 형식 잘 모르는) 교환학생 있으면 리드 잘 해주는 편입니다. 영어수업을 고르다보면 수업인원 수의 50~70%로 교환학생들과 수업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교환학생들이 대부분 각자 학교에서 패스/논패스를 받다보니 현지 학생들보다 책임감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나 또한 부담없이 팀플 할 수 있습니다. 장단점이 있으니 팀플 하실 때 교환학생과 현지학생들과의 비율을 잘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현지학생들은 프랑스어가 모국어입니다. 본래 생활과 수업듣기, 팀플을 현지학생들은 프랑스어로 하니 같이 팀플할 때 처음에 ‘나는 프랑스어를 못해. 영어로 진행해줄 수 있겠니?’라는 부탁을 할 각오하셔야합니다. 대부분 매너가 있어서 문제 없다고, 영어로 해주지만 현지 학생들은 아무래도 프랑스어를 편해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팀플 이상으로 친해지고 이야기를 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 기숙사 및 기타 숙소 계약 시 주의할 점 등

학교측이 소개한 회사라고 하나 아무래도 민간 업체여서 큰 돈이 오갈 때 불안해했던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적어도 월세 낼 때, 보증금 돌려받는 과정에서 추가로 돈을 내는 부분이나 돈을 못 돌려받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집 수리도 이메일로 소통하느라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해주긴 해줍니다. 다른 친구들 말 들어보면 침대가 약해서 부서졌다던가, 물이 안내려가다 역류했다던가 그런 문제 상황에서 회사 측에서 책임을 지지 않아 불편하게 살았다는 경우가 있는데 저의 경우 집이 생각보다 낡아서 걸을 때 바닥에서 소리가 크게 나고, 방음이 잘 안되고 물이 새고, 좀 무게를 쏠려서 자면 침대 매트리스에서 삐걱대는 소리가 나는 정도의 불편함이어서 괜찮았습니다. 캐나다 방세 치고 싸다보니 그걸 생각하면 지낼만 한 것 같습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 동아리/학생 자치 활동, 여행 정보, 지역사회와의 교류, 교우 관계 등

파견 전 HEC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HEC Change라는 교환학생 활동 운영 단체(HIclub과 유사)가 올린 동영상과 사진을 보았습니다. 학생들끼리 여행을 가서 자연 속에서 논다던가 춤과 음악과 함께 파티를 즐긴다든가 하는 모습이 재밌어보여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1월에는 코로나 때문에 활동이 많이 없었으나 규제 완화 후 스키여행, 식당을 빌려 파티, 토론토 여행, 종강파티(Gala), 근교 Suger Shack여행, Flag Party 등 다양한 활동을 주최했습니다. 학업에서 조금 여유가 있을 때 HEC Change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기만해도 학기를 바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토론토 여행 때 일정에 클럽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결국 교환학생 상당수가 코로나에 걸린 경험으로 서양인들의 자유로움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Gala에서도 여자애들이 저와 달리 노출이 많은 드레스를 입은 것을 보고도 문화차이를 실감했습니다. 확실히 외모도, 정서도 유럽/북미 아이들과 많이 달라 거리감이 들지만 말 걸면 대체로 친근하게 받아줍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한국의 케이팝으로 아시아 문화를 접한 친구들이 은근히 많으니 그런 친구들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케이팝, 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접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고 교환학생까지 올 생각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고 뿌듯했습니다. 


여행은 Spring break 때 뉴욕, 워싱턴, 교환학생 단체와 토론토, 친구들과 퀘벡시티, 오타와를 학기 중에 다녀왔습니다. 학기가 끝난후 밴쿠버(로키산맥).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그랜드캐니언), 로스앤젤레스를 다녀왔습니다. 유명한 북미의 대도시들을 다니며 이래서 유명하구나~싶다가도 와보니 별거아니네 싶었습니다. 대도시는 거리가 더럽고 노숙자가 많다는 단점 또한 보였습니다.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현실을 마주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환상에서 벗어나는게 여행, 일상에서 벗어난 경험의 의의인 것 같습니다. 여행을 많이, 효율적으로 하려면 운전을 할 줄 아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됩니다. 자신있으신 분들은 운전 연습 많이 하고 와서 운전하고 다니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