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 Inholland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 496호
  • 기사입력 2022.07.28
  • 취재 김윤하 기자
  • 편집 김윤하 기자
  • 조회수 4145

글: 최수빈 (국어국문학과18)


 ♠ 출국일 2022년 2월 4일, 학기 시작일 2022년 2월 7일, 학기 종료일 2022년 7월 1일


◈ 비자 신청 절차

파견교가 거주허가증 등록을 위한 메일을 발송(VISA CARE+)합니다. 그 안에 한국에서 할 거주허가증에 필요한 절차들을 모두 설명해 주니 잘 읽고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 과정에서 통장 잔액증명서, 여권 사본, 범죄기록증명서, 송금증명서 등을 제출하게 됩니다. 파견국에 도착한 뒤 네덜란드 시청에서 거주허가증을 받기 위한 다음 단계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때 번역공증을 받은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가 필요하므로 한국에서 발급받아 준비하셔야 합니다. 번역공증은 국제민원센터 IAO에서 받으시는 게 저렴합니다.

 

◈ 항공권 정보

21년 12월 30일에 국제학생증과 연계된 키세스투어에서 749,900원에 왕복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입국날짜가 정해졌을 때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비행 날짜를 바꾸고 싶을 수 있는데 그럴 경우 항공권 차액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항공권 가격이 폭등한 상황이라 90만원 이상 지불해야 변경할 수 있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 출국 전 준비 사항

옷은 압축백을 사용해서 싸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다이소에 싸게 파는 압축백을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파견국에 가서 짐을 푸신 후에도 압축백은 보관하셨다가 돌아올 때 재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생필품은 웬만한 건 다 파니 가서 살 때 큰돈 드는 것들, 전자기기 위주로 챙겨가시고 자잘한 것들은 가서 사시는 게 효율적입니다.

 

◈ 기숙사 신청

파견교에서 학교를 통해 기숙사를 구할지 개인적으로 구할지 설문하는 메일을 보냅니다. 학교를 통해서 구한다고 답하면 VESTIDE라는 회사를 연결시켜줘서 기숙사를 구하게 됩니다. VESTIDE에서 온라인으로 기숙사의 위치, 방 크기, 대략적인 정보를 확인하고 방을 구하게 됩니다. 한 집에 세 방이 있고 방 크기는 각각 다릅니다. 저는 작은 크기의 방에서 살았는데 6개월동안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 수강 신청

FONTYS에서 입학이 승인되고 나면 MOBILITY ONLINE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학교의 학과 홈페이지에서 개설 강의를 확인하고 수강하고자 하는 수업을 골라 MOBILITY ONLINE에 업로드하시면 됩니다. 학교가 보내는 이메일에 절차가 모두 나와있고 우리 학교처럼 개강 후 1주차 수업 소개를 듣고 수강 정정도 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웹사이트

https://blog.naver.com/ff7673/221811811568

저는 출국 전 준비 과정 전부를 이 블로그를 참고해 준비했습니다. Fontys 대학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오신 분이 쓴 게시물이 올라와 있는 블로그입니다. 거주허가증, 기숙사 신청, 수강신청 등등 fontys 대학 교환학생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꼼꼼히 기록되어 있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기타 유의 사항

파견교에서 수강할 수업이 우리 학교 학점으로 인정될 지 궁금하다면 학과장님을 찾아 뵙거나 메일을 보내시는 방법이 가장 확실합니다. 저는 파견교에서 개설되는 강좌 리스트를 학과장님께 메일로 보내 확인을 받고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 수업진행방식

- GLOBAL MARKETING은 팀플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한 국가의 기업을 선정해서 타국가로 소개할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는 과제가 주어집니다. 한 학기 내내 그 과제를 수행하게 되고 다른 성적 평가기준은 없습니다. 따로 교재가 있긴 하지만 그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거나 하지는 않고 과제할 때 참고자료 정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과제에 궁금증이 생긴다면 교수님에게 피드백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제안서의 형식을 맞춰서 작성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본 전공이 경영학과가 아니라 제안서의 형식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 외에 특별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 PUBLIC SPEAKING은 공적 말하기를 연습하는 수업입니다. 수업은 주로 학생발표와 동료와 교수님의 피드백으로 이루어집니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됩니다. 이번 학기의 발표 주제는 자기 소개, 기업 면접, 자유 발표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자세한 주제는 학기마다 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발표문은 3단 구성으로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갖춰서 작성하면 좋습니다.  발표할 때 PPT나 관련 자료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DUTCH LANGUAGE AND CULTURE는 네덜란드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온라인 교재로 수업이 진행되고 교재 가격은 2-30유로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재가 여러 가지 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수업에 한 과를 배우게 됩니다. 회화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학생들끼리 회화를 연습한 다음에 발표하는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네덜란드 문화의 경우에는 교수님이 준비하신 동영상 자료, 실물 자료를 시청하는 방식으로 체험합니다. 


- BUSINESS ENGLISH는 기업에 입사했을 때 사용할 스킬들을 배웁니다. 영어로 공식적인 이메일 작성, 비공식적인 이메일 작성, 제안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학습 목표입니다. 수업은 주로 교수님이 준비해오신 PPT를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우리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과 비슷한 방식이므로 수업을 듣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 평가방식

GLOBAL MARKETING은 팀플 과제 결과만 성적에 반영됩니다. 출석체크, 시험은 없고 과제 제출로 모든 것이 대체됩니다. 시간도 두 세달 정도로 넉넉하게 주어져서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PUBLIC SPEAKING도 과제로 시험이 대체됩니다. 수업시간에 한 발표를 동영상으로 기록하는데 이 동영상을 3개 이상 제출하면서 자신의 발표에 대해 스스로 피드백 문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이 동영상과 문서를 바탕으로 성적이 주어집니다. 따로 출석 체크는 하지 않지만 수업시간에 기록한 동영상만 인정되므로 수업에 3번 이상 참여해야 합니다. 


DUTCH LANGUAGE AND CULTURE는 회화 시험으로 평가받습니다. 출석 체크나 과제는 따로 없고 수업에서 진도를 나간 교재의 대화를 시험 보게 됩니다. 3-4명씩 조를 짜서 시험을 보는데 평가는 각각 받습니다. BUSINESS ENGLISH는 참여도, 시험을 기준으로 평가되고 과제는 있지만 평가 대상이 아닙니다. 시험은 공식적인 이메일, 비공식적인 이메일, 제안서 셋 중 하나를 작성하고 한 학기동안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에 두 가지 이메일과 제안서 중 어떤 것을 작성해야하는 지는 랜덤으로 교수님이 정하시므로 세 가지 모두 작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시험을 봤을 때는 제안서를 작성하는 것이 시험에 나왔는데 그 주제가 합병을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국문학도인 저에게는 제안서의 형식을 맞춰 글을 작성하는 것보다 합병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점이 더 어려웠습니다. 경영학도가 아니라면 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타 유의 사항

GLOBAL MARKETING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제안서 형식을 갖춰 과제를 작성하는 것만 신경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PUBLIC SPEAKING은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하신 피드백을 참고해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DUTCH LANGUAGE AND CULTURE는 발음과 문법이 평가기준에 있으므로 그것을 중점으로 연습하시고 대사를 외워서 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요령입니다. BUSINESS ENGLISH는 교수님이 참여도에 신경쓰시는 편이므로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과목이든 시험 평가 기준을 꼼꼼히 확인하시고 그것에 맞춰 시험과 과제를 준비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는 살 곳 찾기 힘든 국가이므로 되도록 학교를 통해 기숙사를 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착순 신청이므로 되도록 신속히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만 한 번 신청하면 취소가 안되니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합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저는 따로 동아리나 학생 자치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페이스북에서 쉽게 동아리를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볍게는 게임 동아리, 영화 감상 동아리부터 토론 동아리, 언어 교환 동아리 같은 자기 계발이 가능한 동아리까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근처에 있는 독일이나 프랑스, 벨기에는 기차나 버스로도 쉽게 여행을 갈 수 있고 제가 다닌 EINDHOVCEN캠퍼스는 해당 도시에 공항이 기숙사에서 자전거로 20분 거리에 있어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OMIO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저렴한 교통수단을 찾아 여행 다녔습니다. 


숙소는 호텔스컴바인, 호텔스닷컴, 아고다 등 숙박어플들을 통해 찾았습니다. 길을 찾을 때와 식당을 찾을 때는 구글 지도를 참고해서 찾았습니다. 여행 일정이나 코스를 짤 때는 ‘해당국가+여행코스’를 네이버에 검색하면 여러 블로그와 카페 게시물이 나와 그것들을 참고해서 일정을 정했습니다. 저는 한 학기동안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오스트리아, 체코, 몰타, 벨기에를 여행했고 여행경비로 총 약 900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한 도시 당 2박 3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숙소는 주로 호스텔을 이용했고 그 나라에서 꼭 먹고 싶은 음식이 없으면 마트에서 재료를 사다가 식사를 해결하면서 경비를 아꼈습니다.


DUTCH LANGUAGE AND CULTURE 수업에서 EINDHOVEN의 도시 농장으로 현장 체험학습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네덜란드의 치즈 생산 과정을 볼 수 있었고 네덜란드의 전통 팬케이크인 PANNENKOEKEN을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먹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교우관계는  학과 자체에서 여러 이벤트를 개최하므로 그 행사에 참석하면 어렵지 않게 친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개강 전에 스케이트를 타는 행사가 있었고, 개강 첫날에는 학과에서 근처 펍을 빌려 파티를 했습니다. 학기 중간에는 동물과 함께하는 행사나 학교 내에서 파티를 여는 행사도 있었고, 종강 직전에 다같이 벨기에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같은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끼리 파티가 많이 열리고 학교에서 팀플도 많은 편이라 조금만 적극적이라면 친구를 사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