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UC Santa Cruz

  • 498호
  • 기사입력 2022.08.30
  • 편집 김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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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윤하 (경제학과18)




♠ 출국일 2021년 12월 29일, 학기 시작일 2022년 1월 3일, 학기 종료일 2022년 6월 9일



- 신청 절차

파견학교에서 받은 서류를 보내고 SEVIS 수수료 납부 등 절차가 꽤 복잡했습니다. 위 사이트를 비롯해 미국 교환학생 비자절차를 검색하시면 온라인 접수 단계별로 알려주는 자세한 블로그들이 많이 나옵니다. 코로나로 인해 면접은 생략되었습니다.


- 항공권 정보

파견 약 2달전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유나이티드 직항 항공권을 예매했습니다. 가격은 약 130~140만원이었습니다.


- 출국 전 준비 사항

택배는 따로 부치지 않았고 출국 시 큰 캐리어 2개, 백팩 1개를 가져갔습니다. 압축팩을 사용하면 짐을 더 쉽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휴대용 캐리어 전자저울도 출국 전후에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 기숙사 신청

파견교에서 하우징 포털을 이용해 기숙사를 신청하라는 안내메일이 옵니다.



- 수강 신청

파견교에서 안내메일이 옵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수강을 원하는 과목을 미리 봐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강신청이 엄청 치열하진 않지만 인기과목(예를 들어 체육과목)들을 위해 빠르게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기타 요구 사항

UCSC에서 요구하는 예방접종이 꽤 까다로웠습니다. 혹여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긴다면 출국일정에 지장이 갈 수 있으니 넉넉하게 완료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수업진행방식

전체적으로 수업 참여도가 높으며 수업 중 질문과 토론하는 것에 적극적입니다. 경제학과 수업은 다른 수업보다 비교적 한국과 비슷한 강의식이었습니다. 중국어 수업이 24명 정도의 소규모로 진행되고 커뮤니케이션 위주의 수업이어서 친구 사귀기가 수월했습니다. 테니스, 요가, 펜싱, 세일링, 배구, 수영 등 여러 체육 프로그램이 있으니 마음껏 즐기고 오세요. 체육 수업은 0 unit으로 학점과 관계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 평가방식

수업별로 출석 체크여부가 달랐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시험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들도 있었습니다. Personal Computers는 소문난 꿀강으로 강의도 쉽고 퀴즈와 시험도 오픈북이기 때문에 교환생활에 적응하시면서 듣기 좋습니다. Electronic Commerce 경제 수업은 유익했지만 10장짜리 에세이 쓰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Career & Internship 수업은 남은 unit을 채워야 할 때 들으면 좋습니다. 직무관련자를 인터뷰하고 영문이력서를 작성하는 등 해외 취업에 관심 있다면 유익한 수업입니다.




- 기타 유의 사항

전공 수업 외에도 음악수업, 댄스수업, 연기수업 등 다양한 수업들이 있으니 강의스케줄 검색 사이트에서 한번 모두 훑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College 9, Porter 등 기숙사별로 진행되는 수업들도 있습니다.


UCSC에는 다양한 기숙사가 있습니다. 교환학생 및 국제학생들은 C9/C10에 많이 거주합니다. C10의 ILC는 국제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로 비교적 국제학생과 미국학생 비율을 신경 써서 배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따로 진행하는 곳입니다. 저를 포함해 ILC를 신청해도 배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코로나로 이벤트가 적었다고 들었습니다. 레지던스홀은 도미토리 형식으로 부엌도 없고 화장실을 남녀공용으로 매우 많은 인원과 공유해야 합니다. 또한 기숙사 식당도 5일 혹은 7일권을 필수로 선택해야 합니다. 아파트먼트는 6명의 하우스메이트들과 3인실, 2인실, 혹은 1인실로 구성된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훨씬 청결합니다. 아파트먼트에 거주한다면 요리해 먹는 것과 외식을 감안해서 50개의 slugmeal 구성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가을 학기가 아닌 겨울학기에 파견되어 동아리나 학회에 가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교내 체육센터 recreation 프로그램에 서핑, 하이킹, 카약 등 교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Santa Cruz가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고 새로운 친구들 사귀기도 좋으니 꼭 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ast Field에 가시면 헬스장, 수영장, 테니스장과 탁 트인 잔디밭이 있는데 바다와 다운타운이 한눈에 보이는 곳입니다. 별이 잘 보이고 운이 좋다면 은하수, 별똥별도 볼 수 있어 밤에 비치타올을 가지고 가서 별구경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UCSC만의 Forest Party도 한 쿼터에 두세번 열리는데 재밌는 날도 있고 재미가 없는 날도 있으니 여러 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산타크루즈는 다운타운이 아기자기하고 근처 Capitola도 굉장히 예쁜 동네입니다. 학생증을 보여주면 시내버스가 공짜이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해 많이 다녔습니다. 다운타운에 시네마를 갈 때 시간대, 날짜별로 가격이 다르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가격을 확인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좌석이 소파처럼 편하고 좋아 가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주말 혹은 공강에는 렌트를 하거나 차가 있는 친구와 근처 산호세, 샌프란시스코에 놀러가면 좋습니다. 산호세는 실리콘밸리 쪽이라서 한인마트, 한인식당이 많고 쇼핑몰도 큰 예쁘고 부유한 동네입니다.


- 소감/총평

캠퍼스가 숲속에 있어 정말 예쁘고 다람쥐, 칠면조, 사슴, 염소 등 여러 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다운타운, 산호세, 캘리포니아도 차를 이용하면 금방이기 때문에 자연과 도시 모두 좋아하는 저에게 산타크루즈의 위치는 최고였습니다. 바다와 산이 아름다운 곳에서 자연을 맘껏 즐길 수 있었고 예상보단 추웠지만 습하지 않은 캘리포니아 날씨로 매일 행복했습니다. 주말이나 공강, 봄방학, 종강 후를 이용해서 하와이, 라스베가스, LA, 마이애미, 멕시코(멕시코시티, 과나후아토, 칸쿤), 뉴욕, 시카고 등을 여행했습니다. 주마다 다른 문화와 모습들을 경험하는 것이 항상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미국이 특히 적응하기 쉬웠던 것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만큼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아시안을 낯설어 하지 않고 이방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점이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다양한 생각과 문화들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친구들을 만나 한국에 오는 것이 너무 아쉬웠지만 교환학생의 추억들이 앞으로의 생활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