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Renmin University of China

  • 539호
  • 기사입력 2024.05.08
  • 편집 장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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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황윤아 글로벌리더학부 (20)


※ 아래 내용은 한중일 국비장학 학생교류 프로그램 Campus Asia 사업 (성균관대 사회과학/법학 사업단 진행)에 참여한 학우의 수학보고서로, 국제처 교환학생 절차와 상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2023년 9월 1일 출국, 9월 18일 학기 시작, 2024년 1월 1일 학기 종료


◆ 비자 신청 절차

중국 비자센터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신청서 작성 후, 신청서 인쇄본, 여권, 기타 구비서류를 챙겨 비자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당시에는 온라인 신청서 작성 후 웹사이트에서 방문 시간을 예약해야 했으나 2023년 10월 기준으로 예약 절차는 없어졌습니다.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이 까다로운데, ‘완벽주의 B형언니’라는  블로그에 상세히 안내되어 있어 참고했습니다. 비자 센터는 서울, 부산, 광주, 제주에 각 하나씩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우편 접수는 비자 센터 운영 시간 도중에 일찍 마감되어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오후 3시쯤 비자 신청을 완료했는데, 우편 접수가 마감되서 고향에서 서울까지 재방문해야 했습니다.



◆ 항공권 정보

수하물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는 유학생 티켓을 발급받기 위해 동방항공에 직접 전화해 예매했습니다. 비행시간은 평일 오전을 추천합니다. 휴대폰 QR코드 결제가 매우 보편화된 중국 특성상 입국 당일 통신사, 은행을 모두 들러 일 처리를 해야만 초기 중국 적응에 문제가 없습니다.



◆ 출국 전 준비 사항

- 신청 사항: 애플리케이션이나 기숙사 신청과 같은 신청 사항은 로스쿨 캠퍼스 아시아 사무실과 인민대 측에서 이메일로 지속적인 안내가 오니 수행하면 됩니다.


- 유학생보험: 기존에 실비보험이 있다면 해당 보험사의 유학생 보험이 좋습니다. 해외 수학 기간 동안 실비보험을 일시 정지하거나 납부금을 귀국 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없다면 마이뱅크 보험이 비교적 지원 폭이 넓습니다. 감기 진찰과 약 처방 1회에 20만 원이 들었습니다. 보험은 필수입니다.


- 해외 카드: 계좌에 입금한 원화를 중국 현지 ATM기에서 위안화로 인출할 수 있는 하나카드 트래블로그가 매우 유용합니다. 판다카드, 길한통 카드 모두 같은 맥락입니다. 하나만 준비해도 되지만 트래블로그가 시범운영 중이라 서비스가 끊길 수도 있어서 예비용을 마련하면 좋습니다.


- 유료 VPN: 필수입니다. 중국 내에서 차단된 구글, 유튜브, 카카오톡, 네이버 등 외국 플랫폼의 접속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nordVPN을 구매해 출국했으나 유명한 VPN이다 보니 중국 내 규제가 있어서 먹통이 됐었습니다. 아이폰 유저에게는 JLVPN을 추천합니다. 노트북에도 꼭 설치해 가세요.


- 준비물: 웬만한 준비물은 유튜브,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리스트와 똑같습니다. 중국 어느 성에서나 한식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배달도 가능해서 블럭국이나 컵밥 같은 한식은 생략해도 좋습니다. 컵밥 내용물만 분리해서 챙겨 가면 부피도 부담 없고 가끔 밥값 아끼기엔 좋습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같은 위생용품은 중국 현지 것도 괜찮고 한국 제품을 마트에서 판매하니 생략해도 되나 치약, 클렌징폼, 여성용품,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은 한국에서 넉넉히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기 필터 꼭 사가세요. 외국의 수도는 한국처럼 깨끗하지 않고,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겨울이 많이 건조해서 바디크림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세타필 기준 한국보다 몇 배 더 비쌉니다). 외국 친구들을 사귀면 줄 한국 선물도 챙기면 유용할 것입니다.


- 기타: 유심은 현지에서 사시고, 로밍은 하루 이틀 정도 추천합니다. 저는 상술한 VPN 먹통 문제로 중국 입국 첫날 저녁 KT 24시 로밍센터에 전화해 바로 로밍을 끊었습니다. 공기계를 챙기시면 유용합니다. 중국 유심 꽂은 메인폰 외에 한국 유심 꽂은 공기계를 따로 두어 뱅킹앱 이용, 한국 앱 이용 시 본인인증 및 문자 수신을 받는 데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한국 통신사(한국 유심)와는 해외유학용 장기 일시 정지를 하면서, 문자는 수신이 가능하게 해두었습니다. 상비약 넉넉히 챙기시길 권합니다. 중국의 겨울은 매우 건조하여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저는 2주 반 정도 약을 달고 살았습니다. 중국 약도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한국 약만큼 잘 맞지 않았습니다. 에페드린 성분의 약(타이레놀 콜드)을 소지하고 입국하면 형사입건될 수 있으며, 저는 피부약 1개월 치를 처방받으면서 약국 처방 약이라는 증명서를 뗐는데, 따로 에페드린 성분이 있는지 공항에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기숙사 신청

CAMPUS ASIA 기준 출국 전까지 애플리케이션, 기숙사 신청, 출국 준비 사항 등 교환학생 공통 사항 안내해주는 인민대 담당 부서는 유학생 사무실입니다. 그러나 출국 후부터 수강 신청, 시험 및 종강 일정, 성적처리와 같이 법학원 수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을 관할하는 것은 인민대 법학원 담당자입니다.


◆ 수강 신청

한국에서의 2학기는 중국에서의 1학기입니다. 신학기라 다양한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학과(과정)마다 총 수업일수, 수업연한 심지어 개강주까지 천차만별로 다릅니다. CAMPUS ASIA로 수행하게 되는 인민대 법학원 LLM course는 석사에 해당되서 개강이 조금 더 늦기도 합니다(기숙사 입소 마감일로부터 3주 후 개강). 중어중문학과에서 일반적으로 수강하는 학부 중국어 course도 입소 기간보다 2주 정도 더 지난 시점에 개강했습니다. 수강 신청은 그 3주 동안 인민대 법학원 담당자 선생님(이하 법학원)께서 보내주시는 수업요일과 시간, 수업 차수, 간단한 과목 소개가 포함된 엑셀 차트에 회신함으로써 신청하게 됩니다. 23년 2학기부터 인민대의 모든 교환학생들은 10학점(약 5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는 학교 간의 사전 협의로 조율된 케이스가 있으며, CAMPUS ASIA는 특히 성대 로스쿨과 인민대 법학원 사이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변동의 여지가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출국 이전에 성대 캠퍼스아시아 사무국을 통해 문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수업 진행 및 평가 방식

- 수강한 과목 이름: Chinese Judicial System, Introduction to Chinese Law, Chinese Labor Law, Academic Norms and Thesis Writing, Chinese Language


대부분 강의식이며 교수님들의 질문이 잦아 문답이 가미된 형태입니다. Academic Norms and Thesis Writing과 Chinese Language는 1시간 30분씩 13주, 나머지는 약 3시간 30분씩 6~7주 정도로 짧은 기간 동안 집약적으로 수업이 이뤄졌습니다. 기말  시험 또는 과제 단일로 평가하기도 하고, 대부분 과제 1회와 기말시험 1회 안으로 평가되었습니다.


◆ 기타 유의 사항

전공과 함께 어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CAMPUS ASIA 협약에 따라 23년도 1학기까지 CAMPUS ASIA 교환학생들은 인민대 어학당 정규과정을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어학당 정규과정은 레벨테스트를 한 후 배정된 분반에서 원하는 과목 수만큼 수강하는 구조였으며, 이 역시 학점에 포함됩니다. 그러나 23년도 2학기는 인민대 내부 사정으로 CAMPUS ASIA 학생들에게 어학당 정규과정을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서, 대체 과목이 학기가 한 달 경 진행된 후에 개강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때에는 분반 제도 없이 한국, 일본에서 파견된 CAMPUS ASIA 교환학생 모두가 해당 대체 과목을 수강하게 되어 기초 발음부터 HSK 3급의 커리큘럼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전 안내나 학생들의 언어 수준에 대한 조사 및 커리큘럼에 대한 의견 조사 같은 과정이 진행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 기숙사/숙소

- 기숙사 이름: 고려회관, 위치: 교내, 비용: 45위안화/일 (Campus Asia 지원금을 제외한 개인부담금 기준), 평가: 좋음


인민대 법학원에서 기숙사 측으로 CAMPUS ASIA 장학생인 것을 공식 인증해 주어야 기숙사에서 지원금이 반영된 개인부담금을 입사 시 학생에게 청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감면된 금액만을 낼 수 있도록 기숙사 데스크 및 법학원에 장학생 인증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입사 시 보증금은 상술한 인민대 교환학생 가이드북에 안내가 되는 내용과 같습니다. 퇴사를 공식 종강일보다 며칠 일찍 하게 된다면 퇴사 시 해당 일수만큼 금액이 현금으로 반환됩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중국 대학의 동아리 문화는 굉장히 발전되어 있습니다. 저는 인라인스케이트 동아리에 들었는데, 저녁의 캠퍼스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탄 것도, 동아리원들과 함께 베이징 근교 캠핑장에서 바비큐 파티와 게임을 즐긴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대부분 동아리가 교환학생이라고 가려 받지 않는 분위기이니 꼭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연휴 기간을 통해 장가계 6박 7일 패키지여행을 갔는데, 중국 현지 여행사 패키지 상품이라 저와 함께 간 친구 외에는 모두가 중국인인 패키지였습니다. 대부분 가족 단위의 중국인들이었는데 7일 동안 함께 하며 중국 어르신, 가족분들의 문화와 물심양면 외국인을 챙겨주는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현지인들과 소통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장가계, 상하이 등 중국의 여행지는 규모가 매우 크고 화려하여 여행의 기분을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장가계 여행 중 봉황고성이라는 랜드마크는 강줄기를 따라 양쪽으로 야경이 빼어난 상점과 식당, 다양한 구조물들이 몇 km 동안 늘어져 있는 곳이었는데, 그 장관인 경치를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 입국 전 준비 사항

은행 계좌의 돈은 모두 현금 인출하여 돈이 묶이는 일이 없도록 하시고, 통신사에서 유심도 해지하고 오시기 바랍니다(한국 유심도 입국 날에 맞춰 일시 정지 해제하세요). 중국에서 데이터 부재로 휴대폰 QR 결제(위챗페이, 알리페이)가 안 되는 순간 거의 모든 소비를 할 수 없게 되어 입국 비행기가 새벽 비행기라면 언제 해지를 해야 할지 애매하고 막막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 잘 맞추시기 바랍니다. 디디추싱에서 택시 미리 예약과 선납이 가능하니 계좌와 유심을 비우기 전에 예약하세요. 귀국 전 기숙사 데스크에 퇴사 일정을 말씀드리고 안내하는 대로 귀국 전날 또는 당일에 퇴사 처리 및 방 점검을 받으세요. 학생증을 반납하고 기숙사료 반환금을 받으세요.


◆ 기타 유의 사항

귀국하면 성적처리를 해야 합니다. 인민대 법학원 담당자의 소관이니 담당자께서 우리 대학 국제처로 성적표를 보내주셨는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세요. 국제처가 아닌 성대 로스쿨로 보내주셨다면 그 성적표가 국제처에 다시 보내지게 문의를 드려 국제처의 인감이 찍힌 성적표를 최종적으로 메일로 받고, GLS에서 학점인정조서를 작성하세요.



◆ 총평

중국의 다양한 경제적 부분에서 편리함을 느꼈습니다. 식당은 물론 약국과 각종 상점에서 매우 낮은 배달료로 배달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옷핀이나 화장지 같은 생활용품을 그때그때 배달 받는 것은 합리적인 소비를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기숙사 세탁기조차 QR 인식을 통해 위챗페이로 금액을 지불하면 세탁이 시작되는 것과 같이 QR 코드화가 다방면에서 이뤄져 있습니다. 공용 보조배터리, 배달보관함 등 웬만한 기계조작시 휴대폰만을 이용하여 똑같은 방식으로 다룰 수 있다는 통일성이 적응 면에서 큰 이점입니다.


교내 식당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값이 싸며(한 끼에 2~4천 원대), 중국 전체적으로 과일이 매우 저렴해서 중국인들은 과일 섭취가 습관화되어 있고, 캠퍼스에도 과일 가게가 많습니다. 공유 자전거와 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어디를 가든 길거리에서 아무 자전거를 타고 빠르고 상쾌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의식주가 매우 간편하게 해결되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선택지도 넓으니 기본적인 삶의 질이 안정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는 이 바탕 위에서 학업과 문화생활에만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이점 같습니다. 더불어 서구 국가에 비해 문화적으로 적응해야 할 차이도 적고 외국인에 대한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며, 중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 대화도 폭넓게 나눌 수 있어 생활 전반적인 자유도가 높게 느껴졌습니다. 중국은 사회에서의 각종 일에 대해 개인에게 책임을 지우기보다는 노동력을 통해 업무를 분할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공용구역 청소, 치안(주요 도로 및 관광지에 공안 배치와 지하철/기차 탑승 시 소지품 검사)와 같은 영역에서 그렇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와 다른 규제 사항들을 직접 적용받았을 때 간혹 당혹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밖에서 중국을 바라볼 때의 관점과는 달리, 상술한 내용이 중국에서 특히 외국인으로서 직접 생활하는 데는 편리함과 안전함으로 작용한다는 양면성을 알게 되는 데서 오는 시야의 확장이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의 친절함도 인상 깊었습니다. 장가계 패키지여행 때 저와 친구가 길을 잃지 않도록 장가계 산속 길에서 열 걸음에 한 번씩 뒤돌아보며 우리를 찾아주시던 아버님 일가족, 교환학생으로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걱정해 주시고 많은 조언 주셨던 할아버지, 할머니. 무거운 짐을 기숙사로 옮기고 있을 때 다가와 자전거를 빌려주고 짐을 나눠 들어주었던 이름 모를 인민대 학우, 브이로그를 찍던 친구에게 늘 거치대를 가져다주던 북경 식당의 직원들, 여행 중 길을 잃었을 때 함께 고민해 주며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주었던 현지인. 이렇게 개개인에게 친절함을 받았던 경험이 한 나라를 보는 시각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현지인뿐만 아니라 함께 교환학생을 온 한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 태국 친구들과의 교류도 즐거웠습니다. 이 모든 것을 CAMPUS ASIA 장학생으로서 큰 지원을 받으면서 경험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 제안 사항

24년도 1학기도 마찬가지로 어학 대체 과목이 진행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분반 제도와 과목 수 면에서 기존의 어학당 정규과정과 차이가 있어 정규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재협의가 이뤄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