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 University of Auckland

  • 547호
  • 기사입력 2024.09.07
  • 편집 장수연 기자
  • 조회수 665

글: 강민정 교육학과/컴퓨터교육과 (21)


※ 2024년 2월 10일 출국, 2월 26일 학기 시작, 7월 18일 학기 종료


◈ 비자 신청 절차

뉴질랜드 이민성(https://www.immigration.govt.nz/)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청했습니다. realme계정 생성 후 로그인하여 절차에 따라 문항에 답하고 서류를 첨부하면 됩니다. 서류는 입학허가서, 여권 사본, 증명사진, 영문 잔고 증명서, 왕복 항공권이 PDF파일로 필요하고 비자 발급 비용은 NZD$430이었습니다.


◈ 항공권 정보

입학허가서를 받은 10월 중순에 스카이 스캐너에서 찾은 가장 저렴한 편도 항공권을 약 105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 출국 전 준비 사항

28인치 캐리어 2개와 배낭으로 짐을 쌌고, 각 가방에 담은 물건들을 파악하기 위해 구역을 나누어 독일 교환학생 블로그에서 공유한 노션으로 정리했습니다. 잊은 물건을 확인하고 분류(의류, 의약품 등등)하기에 유용했습니다. 학교 기숙사에서 침구류는 별도로 제공하지 않고 침구류 세트(Linenpack)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165달러(약 14만원)라 항공편에 수하물 추가하는 비용이 10만 원으로 더 저렴하고, 익숙한 침구류를 사용하면 적응이 빠를 것 같아 이불, 요, 베개를 한국에서 챙겨갔습니다. 압축팩으로 짐을 담으면 부피가 많이 줄어서 침구류, 옷, 그 외 물건들을 여유있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시설에 정수기가 따로 없어서 수돗물을 정수해서 마셔야 합니다. 정수기(브리타)를 미리 챙겨갔는데 시내의 warehouse에서 한국보다 더 저렴하게 팔고 있으니 도착해서 구매하는 게 효율적일 같습니다.



◈ 기숙사 신청

본교에서 노미가 완료되고 받은 factsheet에 자세하게 안내되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 menu-Study-Applications and admissions-Accommodation options의 Accommodation Portal에서 기숙사 신청 절차를 거쳤습니다. 기본 정보를 기재하고 원하는 기숙사를 선택했는데 기숙사 신청 인원과 시기에 따라서 신청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수강 신청

본교 노미 완료 후 받은 fact sheet에 안내되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 menu-Study-Applications and admissions-Enrol in courses의 Student Services Online 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했습니다. 시스템 문제인지 수강신청 기간에 임박해서 페이지 접속이 가능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수강신청과는 달리 신청 기간이 약 3개월이 넘고 여유 있게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차가 있어 수강신청 시작 시각이 현지 오전 7시였기에 새벽 3시에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수업 관련 정보는 Study-Study options-Course Outlines에서 수강연도, 학기, 학부/학과를 검색해 얻었습니다. 수강신청 기간임에도 수업계획서가 첨부되어 있지 않은 강의가 많았습니다.


◈ 기타 유의 사항

교육학과 학점인정 예정조서는 GLS에 타대학 학점인정 예정조서를 작성하면 승인 또는 반려 여부를 알려줍니다. 만약 연락이 안되면 다시 문의 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한 달 정도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어서 학과장님께 메일을 드렸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예정조서 승인이 되었다고 학과사무실에서 안내해 주셨습니다. 컴퓨터교육과의 학점인정 예정조서는 컴퓨터교육과 홈페이지-공지사항-학부에 업로드 되어있는 확인 신청서를 별도로 작성해 학과 사무실에 제출해야 합니다. 조교님이 교수님께 대신 전달해 주십니다. 교수님 답신이 늦거나 반려되면 직접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인정 절차를 밟았습니다. 성균관대의 전공과목과 교과목명이 해외대학의 것과 비슷하거나 배우는 내용이 유사해야 학점인정이 가능했습니다. 교수님 승인을 받은 후, GLS에 타대학학점인정예정조서를 작성했습니다.




◈ 수업 진행 및 평가 방식

문과 과목은 Lecture와 Tutorial/Workshop, 이과 과목은 Lab형태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Lecture 수업은 출석 확인을 하지 않고 수업 후에 자막 탑재된 녹화본이 업로드되어서 수업에 나오지 않는 대신 영상을 시청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Tutorial/Workshop은 출석을 확인하는 강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강의도 있었습니다. Lecture에서 다룬 내용에 대해 학생들이 의견을 나누거나 관련 문제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학기말에는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수업 보충 및 정리를 하기도 해서 Lecture는 참석하지 않더라도 Tutorial/Workshop은 되도록 출석하는 것을 권장했습니다.


| 학수번호: 과목 이름


| EDUC115: Introduction to Child and Adolescent Development

수강한 과목 중 가장 과제가 다양하게 많았고 단계별로 과제를 준비하고 수행하는 느낌으로 진행되어 거의 매주 과제가 있었습니다. 주차별 퀴즈(10%), 지필고사(클로즈북, 30%), Case studies(20%), 학생 토론(4%), 비평문(6%), 에세이(4+6+20%)로 형식이 상이한데 지필고사만으로 학점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학기 중에 기한 맞추어 과제를 수행하면 중간은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Tutorial수업은 주로 출석을 확인하며 해당 주차 과제에 Lecture내용을 적용해서 준비했습니다. 주차별로 챕터 한 개씩 진도를 나가는데 챕터 내용이 굉장히 많아서 교수님도 수업을 진행하실 때 버거운 느낌이었습니다. 주차별 퀴즈가 교재 기반으로 출제되는데 제공되는 교재 PDF를 매번 읽고 풀이하기에 문제가 다소 지엽적입니다. Ctrl+F로 퀴즈 풀이 시 파일을 확인하거나 구글에 학수번호와 quizzlet을 검색하면 이미 수강한 학생들이 업로드한 기출 혹은 변형 문제들을 참고할 수 있다고 합니다.


| EDUC116: Introduction to Educational Thought

분석문(15%), 짧은 글쓰기 2회(5+5%), 에세이(25%), 지필고사(50%)로 과제가 이루어져 지필고사 비중이 P/F 결정에 영향을 많이 주었습니다. 족보 그대로 논술형 지필고사를 치르는데 오픈북 온라인 시험이어서 미리 준비하기 수월했습니다. Tutorial수업은 출석을 확인하지 않아서 학기말에 출석률이 매우 저조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시험에 꽤 도움이 되어서 매번 참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 질문에 개인 의견을 발표하고 학생 논의 및 마인드맵 작성을 주로 했는데 초등학생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 EDUC212: Global Education Policy for All

Peerwise 참여도(35%), 에세이(25%), 지필고사(40%)가 평가에 반영됩니다. Peerwise는 주차별 논문을 읽고 관련 내용으로 학생이 문제를 출제해 업로드하면 다른 학생들이 그 문제를 풀고 문제의 질을 평가하고 의견을 남기는 방식입니다. 사이트에 자주 방문해 많은 문제를 풀이하고 평가하면 점수가 올라갑니다. 그런데 점수가 오르는 체계를 학생이 명확하게 알 수 없어서 상대 평가 방식의 채점이 투명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지엽적이거나 동일한 내용으로 학생이 문제를 출제하거나 문제를 편파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Workshop수업은 단순 외국어 진행을 떠나서 학생에게 뭘 전달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게 진행되었습니다. 수업 3/4이 Lecture와 관계없는 교수자와 학생의 사담이 주가 되어서 시간이 아깝다고 느낀 학생들이 많았는지 출석률이 갈수록 줄어들었습니다.


| COMPSCI101: Principles of Programming

Lab수업으로 주 2회 진행되는데 강의 영상이 사전 제작됩니다. 실제 수업 시간은 공통 활동지를 작성한 후 강의 영상 시청, 퀴즈 풀이 또는 교수님과 조교님께 퀴즈 풀이 관련 질문 등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업 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출석 체크와 활동지 작성을 완료하면 이른 퇴실도 가능했습니다. 주차별로 2번의 퀴즈(30%), 총 4회의 시험(70%)이 있습니다. 퀴즈는 10~20개의 문제로 이루어져 있고 시험은 이전 시험 범위를 포함해서 출제되고 후반 문제일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식으로 조정되었습니다.


◈ 기숙사/숙소

| 기숙사 이름: Carlaw Park - Nicholls, 위치: 교외, 비용: NZD $7440, 평가: 좋음

우리 대학에서 교환학생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이미 기숙사 신청이 시작되므로 결과 발표 후 최대한 빨리 기숙사를 신청해야 합니다. 교환학교 국제처 측에서도 입학 허가서를 받지 않았더라도 기숙사 신청이 가능하니 빠르게 신청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다른 대학 학생의 경우 같은 기숙사 건물로 신청했는데 다른 기숙사로 배정이 됐으니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 입사 허가가 난 후 안내 기간 내에 기숙사 보증금과 기숙사비를 지불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학기 초 3일 정도 동아리 홍보부스를 살펴볼 수 있는 행사가 있어 이때 관심 있는 동아리를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은 시기가 애매하여 뉴질랜드 북섬 위주로 다녔는데 한국의 고속버스와 비슷한 Intercity버스(https://www.intercity.co.nz/)를 이용했습니다. 교우 관계는 개인이 노력하는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숙사, 교내 행사, 수업 등 기회가 많습니다. 관심 있는 활동을 찾아 적극적으로 생활하면 소중한 인연은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입국 전 준비 사항

기숙사에 옷과 책을 기부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짐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숙사 체크아웃 폼을 제출하고 모든 기숙사비를 지불한 후 퇴실하기 전 기숙사 스태프에게 기숙사를 청소했는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출발하기 직전에는 방 열쇠를 리셉션에 반납하면 됩니다.


◈ 총평

해외에서 공부하며 단기간이라도 거주할 수 있는 경험을 해 좋았습니다. 혼자 살아보는 것은 처음이라 독립심도 기를 수 있었고 수업과 일상을 통해 회화 실력도 향상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