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North Park University

  • 565호
  • 기사입력 2025.06.11
  • 편집 김나은 기자
  • 조회수 1041

글: 주세은(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22)


※ 2024년 8월 20일 출국, 2024년 8월 26일 학기 시작, 2024년 12월 13일 학기 종료


■ 비자 신청 절차

대사관은 광화문에 있으며 비자 면접 대기가 정말 길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 비자라 그런지 면접이 질문 두 개 정도였고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승인이 나는 것 같으니 편안하게 다녀와도 될 것 같습니다.


■ 항공권 정보

4개월 전에 인천-시카고 직항 대한항공으로 220만 원에 예매했습니다. 8월은 많은 사람들이 출국하는 시기라서 특히 비쌌던 것 같습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 항공권 직항을 잡으면 아주 편리하게 파견교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 출국 전 준비 사항

짐은 28인치 캐리어와 24인치 캐리어 총 두 개를 23kg 제한에 맞춰서 쌌습니다. 원래 기내용 캐리어 하나와 28인치 캐리어를 계획했으나, 제가 파견된 시기가 여름옷부터 겨울옷까지 모두 챙겨야 하는 시기여서 옷들이 많아 불가능했습니다. 여행을 학기가 끝나고 나서 다녔기 때문에 24인치 캐리어를 가져가도 괜찮았습니다. 학기가 종료된 이후에는 이런택배라는 택배사를 이용해 캐리어 하나를 한국으로 미리 부치고 여행했습니다. 다른 택배사들과 비교했을 때 싸고 한국회사라 편리했습니다.



■ 기숙사 신청

노스파크 대학교 국제처에서 메일이 오면 해당 폼에 기숙사 지망을 정해 적어주면 됩니다. 항상 Outlook을 통해 파견교에서 오는 메일을 꼬박꼬박 확인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 수강 신청

수강 신청도 마찬가지로 파견교 국제처에서 수강 신청 관련 메일이 오면,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지망으로 적어서 이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이후 파견교 측에서 알아서 시간표를 배정해서 보내주십니다. 저는 이메일을 받자마자 보내서 경쟁률이 높은 수업도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듣고 싶은 수업을 미리 생각하고 수강 신청 관련 이메일을 받자마자 적어서 보내면 좋습니다.


■ 수업 진행 및 평가 방식

-학수번호, 과목/프로그램 이름 (평가: 1~10점)

COMM-1910, Public Speaking (9점)

ESL-1000, English Language Clinic (8점)

PHEN-3715, Engineering Thermodynamics (10점)

THEA-1030, Chicago Theatre Experience (10점)

PHEN-2120, Engineering Statics (10점)


파견교 특성상 아주 작은 학교이기에 수업도 작은 규모로 진행됩니다. 특히 공대 수업의 경우에는 정원이 10명보다도 적었습니다. 이 점이 한국 성대 수업과는 달라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공대 수업으로는 Engineering ThermodynamicsEngineering Statics를 수강했습니다. 다 같이 문제 풀이를 하는 방식으로 편하게 토론하며 수업이 진행되어 재밌었습니다. 처음에는 몇 명의 국제 학생들이 있었지만, 저 빼고 모두 남자에 미국 학우들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수업 막바지에는 친해져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습니다. 교수님들도 너무 친절하시고, 경쟁하며 시험과 과제에 치여 사는 것이 아닌, 친구들과 같이 과제, 프로젝트 하며 문제 푸는 부담이 적은 한 학기였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교수님들이 모여, 수업을 잘 마무리해 주고 참여해 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작은 세리머니와 선물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공과대학에서 노스파크로 파견을 고민 중이신 분께 소규모 수업이라는 점, 편하고 재밌는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교양으로 들었던 수업 중 Public Speaking이라는 수업은 영어 실력을 키우고 싶어서 수강한 수업입니다. 매주 발표로 진행되며, 막바지에는 혼자서 7분 정도 발표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수업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미국 친구들의 발표를 계속 매주 듣고, 저도 매주 발표를 준비하면서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발표 주제들이 무겁지 않았습니다. 국제 학생들에게는 스크립트 제한을 풀어주시는 등 교수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피드백 시간에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십니다.

Chicago Theatre Experience 수업은 정말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쿼드 A 수업이라 학기 초에만 진행하는 수업인데 매주 극장에 직접 가서 연극을 보고 그에 대한 과제를 매주 하는 수업입니다. 미국 시카고의 여러 소규모 극장부터 대규모 극장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었고 뮤지컬과 연극 5편을 시청했는데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뉴욕 브로드웨이서 공연하고 있는 해리포터 연극을 대규모 극장에서 시청했는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과제도 난이도가 높진 않고, 참여를 중요시하는 과제들이 많습니다. 친구들과 매주 직접 극장을 가기 때문에 친구들 사귀기도 좋은 수업입니다. 이 수업은 경쟁률이 조금 있는 것 같아서 꼭 파견교에서 수강 신청 안내가 온다면 바로 신청하세요.

English Language Clinic이라는 수업은 3번 면담을 해서 과제 첨삭, 요즘 고민거리 등을 교수님과 편하게 얘기하면 pass를 받는 수업입니다. 부담이 적은 1학점짜리 수업입니다.



■ 기숙사/숙소

-기숙사/숙소 이름: Anderson Hall, 위치: 교내, 비용(한 학기): $5,640, 평가: 좋음


더 많은 정보는 North Park 대학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들이 몇몇 있었지만 살 만했습니다. 많은 교환학생과 신입생이 앤더슨 홀에 살기 때문에 친구들 사귀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기숙사 자체 행사들도 많아 참여하면 좋습니다. 제 룸메이트도 다른 나라에서 온 국제 학생이었는데 같이 생활하며 너무 즐거웠고 영어 실력도 많이 키울 수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만큼 한국인보다는 외국 친구와 룸메이트를 하면 특별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숙사 신청에 있어서 밀플랜이 필수인데, 주에 15끼 플랜으로 거의 매일 다이닝홀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음식이 안 맞는다면 근처 한인 마트인 중부마켓와 근처 한식당을 이용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파견교가 아주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행사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학교 자체적으로 여는 작은 행사들이 많으니까 꼭 참여하세요. 저는 MLB 시카고 컵스 경기와 NBA 시카고 불스 경기에 다녀온 것이 정말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학교 측에서 이러한 행사 티켓을 단체로 싸게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니 npu voyage라는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하세요. 또한 파견교가 시카고 다운타운과 정말 가까워서 주말이나 공강일을 활용해서 다녀오기 너무 편리합니다. 덕분에 시카고라는 대도시에서 많은 것들을 해보았던 것이 아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골에 있는 다른 파견 대학보다는 대학 내 행사나, 친구를 사귈 기회 등이 적은 것 같습니다.



■ 총평

노스파크 대학교에서의 한 학기는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경험해 보는 대학 생활은 정말 소중했고, 색달랐습니다. 다른 파견교를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제가 느낀 노스파크 대학교만의 장점은 시카고를 완전히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카고는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시카고에서 여러 스포츠 경기와 연극, 밀레니엄 파크 스케이팅, 크루즈 투어, 딥디쉬 피자, 쇼핑 등등 많은 것을 꼭 경험해 보세요. 그리고 캠퍼스가 매우 작아 친구들을 쉽게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모두 정이 많고 좋은 친구들이었고 국제 학생들도 아주 많아 친해지기 쉽습니다. 한 학기 파견인 만큼 많은 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수업도 스트레스 없이 즐기면서 듣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냈습니다. 미국으로의 교환학생도, 노스파크 대학교로의 파견도 매우 추천합니다. 혹시 파견된다면, 최대한 많이 밖에 나가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소중한 교환학생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