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 Lille Catholic University
- 568호
- 기사입력 2025.07.26
- 편집 김나은 기자
- 조회수 7628
글: 윤채원 프랑스어문학과 (21)
※ 2023년 12월 31일 출국, 2024년 1월 8일 학기 시작, 4월 29일 학기 종료
■ 비자 신청 절차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캠퍼스 프랑스 면접과 주한 프랑스 대사관 면접을 봐야 합니다. 캠퍼스 프랑스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 내에 있으며 Etudes en France 사이트에 서식을 작성한 후 신분증, 면접 예약 확인서(Convocation) 등을 구비해 방문하면 됩니다. 면접 확정 메일에 구비 서류가 함께 안내됩니다.
이후 주한 프랑스 대사관 면접 일정을 잡아 방문하시면 됩니다. 준비해야 하는 서류도 많고 예약도 원하는 일자에 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일찍이 준비, 예약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도 그리 빨리 한 편은 아니라 처음엔 대사관 면접을 당시에 가장 빠른 날이었던 12월 4일로 잡았는데, 얼마 후 운 좋게 누군가 취소한 일자를 잡아 11월 30일에 면접을 봤습니다. 이후 12월 18일에 비자를 받았습니다.
■ 항공권 정보
11월 2일에 항공 왕복 편을 구매했습니다. 카타르 항공 스튜던트 클럽을 이용했고, 이코노미석을 구매해 약 117만 원이었습니다.
■ 출국 전 준비 사항
제가 출입국 편으로 이용한 카타르 항공의 경우, 위탁 수하물 25kg, 기내 수하물 7kg으로 제한되었습니다. (항공편마다, 좌석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탑승 당일에 수하물을 위탁할 때 국제 학생증을 제시하면 위탁 수하물 10kg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혹시 몰라 파견교 재학증명서 사본도 프린트 해갔습니다) 즉, 위탁 수하물 35kg, 기내 수하물 7kg 이내로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 가야 했습니다.
카타르 항공에선 1kg이 추가될 때마다 추가 요금을 많이 물어야 했기 때문에 무게를 맞추는 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저는 28인치 캐리어(큰 캐리어) 2개와 여행용 백팩 1개, 크로스백 1개를 메고 출국했습니다. 사실 두고 가도 되는 짐(수건, 위생용품 등)을 담은 보스턴백이 1개 더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무게를 초과해서 두고 갔습니다. 저처럼 짐이 많으신 분들은 만일 대비해 미리 분리해서 짐을 싸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하물에 필수품을 다 포함한 덕에 택배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 기숙사 신청
https://www.all-lacatho.fr/en/
기숙사 신청 사이트입니다. 시설, 월세 및 기타 요금(전기세 별도 여부 등), 캠퍼스 기준 거리, 치안 등을 고려해 1~3순위를 선택, 사이트에 안내되는 절차에 따라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됩니다. 파견교로부터 기숙사 신청 관련 메일을 받은 후 사이트에 들어가면 늦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기숙사를 신청하기 위해선 일찍부터 수시로 위의 사이트에 들어가 신청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수강 신청
수강 신청 방법은 단과대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등록한 FLSH(인문대)의 경우 오프라인 신청이었습니다. 수강 신청 날짜에 안내받은 장소로 가면 벽에 과목들이 적힌 종이들이 전공별로 붙어 있습니다. 더욱 자세한 설명이 적힌 과목 카탈로그는 수강 신청일 전에 메일로 받기 때문에, 카탈로그를 참고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면 됩니다. 학우분들의 수학 보고서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후 수업을 들어보고, 본교의 전공 인정 여부를 확인한 뒤 수강 정정 기간 내에 정정하면 됩니다.
■ 기타 유의 사항
저는 본래 FLSH(인문대)와 IESEG(경영대)를 등록했었습니다. IESEG의 경우는 수업 종류가 Extensive 수업과 Intensive 수업으로 나뉩니다. Extensive 수업은 성균관대의 일반적인 수업처럼 매주 정해진 요일, 시간에 진행되는 수업이고, Intensive 수업은 거의 평일 내내, 하루 중 보다 긴 시간을 할애하는 대신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제가 듣고 싶은 IESEG 수업은 모두 Intensive 형태였으나 FLSH 수업은 전부 Extensive 형태여서 서로 스케줄을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IESEG 수업을 포기하고 등록을 철회했습니다. 여러 단과대에 복수 등록하신 분은 과목 카탈로그를 확인할 때 이러한 부분도 고려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수업 진행 및 평가 방식
- 과목/프로그램 이름 (평가: 1~10점)
-Césaire et Glissant : Francophonie (8점)
프랑코포니 문학에 대한 수업입니다. 강의식이며 중간 대체 과제(리포트), 기말시험(논술형)이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수강해야 하는 프랑스어 문법 학습 시스템도 있고 마감 기한 내 수강 및 시험 응시를 마쳐야 합니다. 현지 학생들과 함께 듣는 수업이고 프랑스어로 진행됩니다.
-Du côté de chez Swann, Proust (8점)
제가 수강한 과목들 가운데 가장 어려웠습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A la Recherche du Temps Perdu(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 1권 「Du côté de chez Swann(스완네 집 쪽으로)」를 읽고 문학적으로 분석하는 수업입니다. 강의식이며 해당 책(프랑스어본)을 지참해야 합니다. 중간시험, 기말시험 모두 논술형이며 과제는 없었습니다. 텍스트와 교수님의 설명, 그 속의 문학 용어 모두 제가 프랑스어로 알아 듣기엔 적절치 않은 수준이었지만 현지의 문학 수업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에 수강한 수업이었습니다. 현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다닌 학기엔 교환학생이 저밖에 없었습니다. 수업을 따라가기 쉽지 않아서, 프랑스어에 능숙한 분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어본이 ‘밀리의 서재’에 있으니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French for International Students B1/B1+(FLE) (7점)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랑스어 수업입니다. 처음에 DELF 형식의 시험을 본 뒤 수준별 분반이 나눠집니다. 분반별로 수업 내용과 방식이 다릅니다. 저희 분반의 경우 글쓰기 숙제, 챕터별 시험, 발표(선택), 기말시험이 진행됐습니다.
-French Tutoring for International Students (7점)
파견교에 재학 중인 프랑스인 멘토를 매칭 받고 수업 및 프랑스 생활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Geography of France for International Students (9점)
프랑스의 지리 및 환경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PPT를 보며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십니다. 세 번의 퀴즈(온라인 시스템이나 현장에서 진행)로 평가가 이뤄집니다. 평소에 교수님 말씀을 잘 듣고 메모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프랑스어로 진행되지만, 교환학생 대상이기 때문에 교수님의 발음이 비교적 명료합니다.
-Introduction to the Francophone World (7점)
프랑코포니의 역사,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걸쳐 배웁니다. 기말시험으로 평가가 이뤄지며, 논술형입니다.
-Oral Expression in French (10점)
간단한 말하기 테스트 후 분반이 나눠집니다. 저희 분반에선 발표와 기말시험이 진행됐고, 기말시험은 정해진 시간 내 주어진 주제로 파트너와 대화를 구성해 발표하는 방식입니다. 실용적인 프랑스어를 가장 배우기 좋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The Literary Short Story in English (5점)
「The Catcher in the Rye(호밀밭의 파수꾼)」(영어 본문)를 읽고 분석하는 수업입니다. 수강계획서에는 영어로 진행된다고 적혀 있었지만, 프랑스 현지 학생 대상 수업이기에 영어 본문 텍스트를 읽을 때를 제외하고는 교수님께서 내내 프랑스어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만 교환학생의 경우 영어로 시험 답안 작성하는 것을 허용해 주셨습니다. 교수님께서 선정하신 일부 챕터 가운데 한 챕터를 골라 발표해야 하는 과제가 있으며, 기말시험은 논술형입니다.
-Translation English into French for International Students (7점)
영어 텍스트를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수업입니다. 수업 전 미리 한두 페이지 가량 번역하는 과제를 해가야 합니다. 따로 검사는 안 하시지만, 수업 시간에 해당 부분 진도를 나가면서 한 문장씩 진행해 갈 때 자신이 번역해 간 문장을 제시할 수 있어서 과제를 해가면 더 배우는 게 많습니다. 교수님이 이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시고 더 바람직한 표현을 알려주십니다. 중간, 기말시험이 있고 주어진 영어 텍스트를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형식입니다.
위에 기재했다시피 제가 들은 수업은 모두 프랑스어로 진행됐습니다. 수강 대상 및 과목 수준에 따라 프랑스어를 얼마나 알아들었는지는 수업마다 천차만별이었고, 시험 난도도 당연히 달랐습니다. 다만 높은 학점을 받아 가는 것이 교환학생 파견의 목표가 아니시라면, 도전적인 수업을 많이 수강하는 것도 좋은 성장의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수업의 경우 프랑스 학우에게 필기 공유를 부탁하기도 했고, 교수님께 수업 내용이나 시험 형식에 관해 계속 여쭙기도 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더 쉬운 말로 알려주려 하시고 다른 학우로 하여금 저를 도와주도록 해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좋은 교수님, 학우분들을 만난 덕분에 열심히 따라가 보려는 외국인 학생의 도움 요청을 웬만해선 거절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기숙사/숙소
-기숙사/숙소 이름: Teilhard de Chardin, 위치: 교외, 비용: 월별 약 502유로(약 75만 원), 평가: 좋음
공용 화장실을 이용하는 기숙사라 처음엔 걱정도 있었는데, 마담께서 평일 아침마다 깨끗이 청소해 주셔서 오히려 더 편하게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공용 주방을 이용하면서 기숙사 학생들과 교류하기도 좋습니다. 벽간 소음이 있거나 건물 외벽 근처 방의 경우 거리 소음도 있을 수 있는데, 전 잠자리에 예민한 편이 아니라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도 기숙사 생활을 해봤는데요. 한국 기숙사에선 모르는 사람을 마주쳤을 때 인사하지 않지만, 프랑스 기숙사에는 처음 보는 사람이어도 일단 인사를 나누는 문화가 있어서 신기하면서도 좋았습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https://www.instagram.com/esn_lille/?igsh=ZzF4Y3pkZ2g1OWQx#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행이나 행사 등 릴 대학생 대상의 프로그램들이 자주 올라옵니다. 단과대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참고하면 마찬가지로 여러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으니, 활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런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않고, 기숙사에서 만난 사람들이나 같이 유럽에 있던 친구들과 인원을 꾸려 따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이렇게도 충분히 저렴하게 이곳저곳 여행 다닐 수 있으니 개인 취향이나 일정에 따라 계획 짜시면 됩니다.
ESN 카드를 발급하면 Ryan Air나 Flix Bus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할인 수단이 없더라도 저가 항공, 버스가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TGV Max Jeune를 구독해서 0원 표 자리가 날 때마다 어느 도시든 일단 갔습니다. 프랑스 안에만 해도 너무나 다양한 그림들이 있더라고요. 유럽 여행을 비교적 자유롭게, 또 쉽게 가보지 못할 도시로 다닐 수 있는 기회이니 많이 다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럽 중에서도 프랑스에는 특히나 대학생을 위한 문화생활 지원이 잘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술관, 박물관에 대학생 무료입장이나 할인이 있을 테니 잘 알아보시고 학생증 꼭 지참하셔서 가능한 혜택 모두 받으시길 바랍니다. 당장 릴에 있는 미술관(‘Palais des Beaux Arts de Lille’)만 해도 정말 잘 되어 있으니 꼭 멀리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 총평
다른 나라에서 스스로 예산을 운용해 생활을 영위하는 경험 자체가 제게는 너무나 가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언어적 제약, 문화적 차이를 온몸으로 느끼며 소수자의 입장을 경험한 것도 제 가치관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언어를 좀 더 잘하고 싶고, 다른 문화를 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에서 시작한 교환학생 생활이었는데, 도리어 사회에 대해 좀 더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돌아오게끔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교환학생 파견을 통해 얻은 것이 예상한 것이든 예상하지 못한 것이든 다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낯선 것은 여전히 두렵지만, 한편으론 그것이 새로운 무언가를 가져다줄 거라고 기대하는 저를 보고 있자니 '교환학생 생활을 무사히 잘 마쳤구나' 하는 안도감이 듭니다.
| No. | 제목 | 등록일 | 조회 |
|---|---|---|---|
| 192 | 586호 체코 - Czech Technical University in Prague | 2026-04-25 | 1074 |
| 191 | 585호 폴란드 - SGH Warsaw School of Economics | 2026-04-12 | 1802 |
| 190 | 584호 네덜란드 - Vrije Universiteit Amsterdam | 2026-03-26 | 2580 |
| 189 | 583호 독일 -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Worms | 2026-03-10 | 3776 |
| 188 | 582호 싱가포르 -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 2026-02-25 | 2991 |
| 187 | 581호 오스트레일리아 - 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 | 2026-02-11 | 3093 |
| 186 | 580호 핀란드 - Tampere University | 2026-01-21 | 5039 |
| 185 | 579호 미국 -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 2026-01-07 | 8820 |
| 184 | 578호 캐나다 -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 | 2025-12-22 | 4291 |
| 183 | 577호 일본 - Chuo University | 2025-12-08 | 4329 |
- 처음 페이지로 이동
- 이전 페이지로 이동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페이지로 이동
- 마지막 페이지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