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

  • 578호
  • 기사입력 2025.12.22
  • 편집 최한빈 기자
  • 조회수 1188

글: 정지윤 국어국문학과(22)

※ 2025년학년도 1학기 파견


■ 비자

비자는 한 학기 체류 시 eTA, 일 년 체류 시 study permit이 필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한 학기 파견이었기에 eTA를 발급받았으며 study permit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비자 발급까지 하루도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미리 신청해서 발급 받아두시기를 권장합니다.


■ 항공편

항공은 편도로 구매하였고, 개강 한 달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구매하여 100만 원대 초반으로 샀습니다. 귀국 비행기의 경우 종강 후 여행 일정이 미정이었기에 끊지 않았다가 학기 중후반쯤 여행 계획을 확정한 후 구매하였습니다.


■ 거주지

기숙사가 가능하며, 400만 원 초반대였습니다. UBC 국제처에서 주기적으로 때마다 해야 할 일들을 메일로 전송해 주시기에, 메일 내용을 잘 정독하고 그대로 UBC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저는 Fairview Crescent에서 거주하였으며 이 기숙사와 Walter Gage, 두 기숙사가 교환학생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제가 파견 갔을 때 저희 학교 분 중에는 기숙사를 떨어진 분을 보지 못했는데요. 다른 나라에서 UBC로 교환학생을 온 외국인 친구의 경우 떨어질 것을 미리 대비해 학교 근교 키칠라노라는 동네에 에어비앤비를 5개월간 렌트한 경우를 보긴 했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은 듯하니 우선 기숙사를 꼭 신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 수강신청

수강 신청 또한 UBC에서 보내주는 메일로 신청합니다. 학교 측에 원하는 수업 강좌 목록들을 적어서 survey 링크에 제출하면 학교에서 대신 수강 신청을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UBC 국제처에서 어플리 작업 등을 완료하고 UBC가 사용하는 홈페이지의 계정(ID)을 만들고 나면 강좌 목록들을 확인할 수 있으니 너무 조급하게 불안해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수강 신청에 걱정이 많아서 미리 서치도 해봤는데 크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었고, 학교 측에서 메일을 받는 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또한 UBC는 제가 알기로 각 강좌의 실라버스(syllabus)를 수강 신청 전에 미리 볼 수 없습니다. 그 경우 해당 과목의 교수님께 컨택하여 메일로 개인적으로 문의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ratemyprofessor라는 사이트를 통해 제가 수강하고 싶은 강의의 담당 교수님의 평을 확인하여 도움받았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정보가 없는 교수님도 계십니다)

미리 학점 예정 조서를 작성하시는 게 좋은데, 이때 위에서 언급했듯 실라버스를 공식적으로 구할 방법이 없으니 미리 교강사께 여쭤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 현지 도착 후 정보

-캠퍼스 이동방법

제가 거주한 Fairview Crescent는 학교 내부에서도 조금 변두리 쪽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모든 건물에 도보 2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러나 별도 이동 수단을 타고 다닐 거리는 아닙니다.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은 한국에서 zoom으로 한 번 참여하고, 개강 2일 차에 국제처에서 OT를 준비해 주셔서 참석했습니다. 강당에 앉아서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었으나 '꼭 참여해야만 한다!' 라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OT가 부실했다기보단 이미 계속해서 UBC 국제처에서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메일을 보내주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정보가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버디 프로그램

저 포함 주변에서 해당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을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교내에서 매우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현지 친구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 기숙사/숙소 정보

기숙사명: Fairview Crescent, 교내 기숙사입니다. 보통 4인이 한 유닛에 거주하며, 주택 형식입니다. 비용은 400만 원대 초반이었으며 와이파이 공유기가 없기 때문에 별도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저는 룸메이트들과 입주 첫날 Fairview 근처의 staples라는 마트에서 다 같이 공유기를 구매하였습니다. 주택 형식이기 때문에 층간 소음도 없고, 전체적으로 포근하고 아늑한 마을 느낌이라 교환학생 생활 중 가장 잘한 이 이 기숙사를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학교 중심에서 조금 멀긴 하지만 Fairview만의 감성이 있으니 꼭 신청해 보세요! 특히 RA 분들이 몹시 친절하고, 기숙사 내부 행사에 진심이십니다!


■ 해외대학 제공 문화생활 및 여가활동

UBC는 정말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는 학교입니다. 매일 학생회관에서 행사가 열리고, 수십 개의 동아리에서 학생들을 위한 오픈 클래스를 운영하며, 학교 내에 있는 펍/체육관 등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UBC 공식 계정은 물론이고 UBC와 관련된 여러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해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소식들을 보고 최대한 많이 참여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storm the wall이라는 체육대회, club crawl, 하우스 파티, 학교 축제, 각종 동아리 행사, 워크숍 등에 적극 참여하여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또한 밴쿠버는 자연경관이 몹시 뛰어난 곳으로, 학교 내에도 wreck beach라는 바다가 있고, 학교에서 14, 44번 버스 등을 타고 조금만 나가면 키칠라노, 딥코브, 스탠리 파크, 케리스데일 등 아주 많은 산과 바다들이 있으니 특히 주말을 이용해서 이곳저곳 나들이 많이 다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귀국 전 준비 정보

-파견 프로그램 종료

저는 4월 28일에 기숙사를 퇴소하며 공식적으로 종강하였으나, 마지막 기말고사는 4월 25일이었습니다. UBC는 수업 종료일과 종강일이 다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수업은 4월 둘째 주 월요일쯤에 다 끝나는 식이고, 공식 종강은 4월 말이므로 약 3주간의 공백 내에 기말고사 날짜가 랜덤으로 배치됩니다. (이 기간을 잘 활용하시면 봄방학처럼 한 주 정도 넉넉하게 여행을 다니실 수 있으니, 이때도 놓치지 말고 꼭 근교로 떠나거나, 밴쿠버에서의 생활을 즐겨보세요!) 그렇게 종강 후 약 몇 주가 지나면 성적을 받아보실 수 있으며, 저는 학교 홈페이지(workday)에서 official transcript를 약 11달러에 구매하여 수령하였으나, 아마 UBC 측에서 성대 국제처에도 자동으로 성적표를 보내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그 전에 이미 성적표를 구매하여 PDF로 다운받았습니다.


-귀국 준비사항

저는 처음 입국할 때 가져온 캐리어 두 개 그대로 다시 들고 귀국했으며, 해외 우편 등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귀국은 종강 후 캐나다 동부(토론토, 몬트리올, 퀘백)를 돌고 그곳에서 한국으로 바로 귀국하였습니다. 짐은 위탁 수하물 2개만 부쳐서 비행기와 함께 귀국했으며 비자 연장은 알아보지 않았기에 잘 모르겠습니다.



■ 총평

사실 저는 교환학생 하면 주변에서 다들 '인생 최고의 경험이다', '내 인생의 전환점이다'라고 말할 때마다 도대체 얼마나 좋길래, 어떤 경험을 했길래 모두가 이렇게나 꼭 가보라고 추천하는 걸까? 너무 궁금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의 생활에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고, 3학년이었기에 슬슬 취업 준비를 해야 할 때 교환학생을 가는 게 맞는 걸까? 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여행도 가면 좋지만 안 가도 그만이었기에, 과연 교환학생 생활이 다른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내게 아주 큰 가치와 자산이 될까? 조금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럼에도 아예 새로운 세상에서 나 혼자 뚝 떨어졌을 때 내가 과연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제 자립심과 성장력에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헤맨 만큼 내 땅'이라는 말처럼 성공이든 실패든 그 자체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견줄 수 없는 자산이 될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한 학기가 지난 지금, 캐나다 밴쿠버, UBC에서의 제 삶은 인생 최고의 경험이 되었습니다. 저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했고, 열심히 쉬지 않고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다 무언가를 '하는', 즉 'do'의 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이라도 내가 정말 '삶'을 열심히 살아본 적 있나? 아침에 일어나 여유를 즐기고, 해변에서의 낮잠을 즐기고, 새로운 사람들 속에 나를 거리낌 없이 던져보고…. 이런 '삶' 자체에 열정적이었나를 떠올려보면 그런 경험은 전무했습니다. 저는 밴쿠버에서만큼은 후회 없이 나를 이 땅에 던져보자! 라는 생각으로 앞뒤 재지 않고 많이 부딪혀보고, 느껴보고, 성장했습니다. 밴쿠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충만'해질 수 있는지를 느꼈고 마음이 꽉 차오르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봤을 때 '왜 밴쿠버에서 이렇게나 행복했나'를 종강 며칠 전 떠올려보니, 제가 여기선 단 하루도 저답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답게 살아도 이렇게 괜찮구나. 잘 살 수 있구나 하며 자신에 대한 확신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