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 Osnabruck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 588호
  • 기사입력 2026.05.29
  • 편집 최한빈 기자
  • 조회수 782

글: 김나승 사회복지학과(23)

※ 2025년 2학기 파견


| 비자

이전 수학 보고서에서는 파견교에서 단체로 비자 발급을 도와준다고 해서 무비자로 입국하였는데요. 이번 연도부터 개인이 발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안내하셔서 개인이 발급받았습니다. 먼저 외국인 거주 등록을 한 후에 비자 신청을 할 수 있었고, 비자 발급까지 약 6주 소요되었습니다. 독일은 비자 신청이나 외국인 거주 등록 등 외국인청에 갈 때 꼭 테어민(예약)을 잡고 가야 합니다. 보통 한 달~두 달 후에나 예약할 수 있고 꽉 차 있는데,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으나 아침 7시쯤에 취소 표가 풀리니 그때는 당일 예약이 가능합니다. 늦게 하면 정말 골치 아프니 꼭 외국인 거주 등록이 끝나자마자 비자 테어민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 항공편

출국 두 달 전쯤 루프트한자로 왕복 항공권을 구매했습니다. 학생일 경우 23kg 캐리어 2개를 무료 수하물로 부칠 수 있고, 날짜 변경이 1회 가능했기 때문에 루프트한자를 선택했습니다.


| 거주지 정보

오스나브뤼크대학교에는 해머슨과 얀플라츠 두 개의 기숙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랜덤으로 배정되고, 저는 해머슨에 배정받았습니다. 남녀 혼성이 불편하신 분은 미리 학교에 알리시면 플랫메이트들을 같은 성별로 배정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따로 기재하지 않아서인지 혼성 기숙사를 썼지만, 각방이라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기숙사비는 한 달에 341유로였고, 따로 전기세나 가스비는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독일에 거주한다면 TV를 보지 않더라도 누구나 방송 수신료를 내야 하기에 룸메이트들과 1/n을 해서 내셔야 합니다. 기숙사 신청 절차는 학교에서 메일로 안내해 주는대로 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 수강신청

수강 신청 시기에 수업을 담으면 됩니다. 저는 수강 신청 날 이틀 정도 지나고 했으나 원하는 수업은 모두 들을 수 있었습니다. English B2, Sunstainable Business Management 두 과목을 들었으나 English B2가 part 1, 2로 나뉘어서 사실상 세 개의 수업 느낌이었습니다. 해당 수업들은 시험 없이 중간 과제와 기말 발표만으로 성적이 부여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들은 수업들은 모두 현지 학생들이 들었고, 교환학생은 저 뿐이어서 독일 친구들 사귀기도 좋았습니다. 모두 팀플이고, 한 학기 내내 꽤 힘든 팀플이 진행돼서(매주 수업 외 시간에 만나서 팀플을 하고, 광고나 비즈니스모델 등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했음) 많이 친해질 수 있어 좋았지만, 여행을 가서도 줌을 켜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장단점이 있으니 잘 생각해 보시고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 기타 유의사항

학점 인정 절차는 교환학생 안내 PDF에 안내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출국 전에 교환학생 필수 준비물을 검색하시면 엑셀 파일이 있으니 참고하셔서 꼼꼼히 챙기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전자레인지용 밥솥 정말 추천합니다. 독일 에데카나 알디 등의 마트에 소분되어있는 쌀을 판매하고 있으니, 1인용 밥솥으로 매 끼니 쌀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빵이나 파스타는 금방 질려서 쌀을 꼭 먹게 되더라고요. 1인용 돗자리도 챙겨가시면 여행 가서 정말 유용하게 쓰입니다.


| 현지 도착 후 정보
- 캠퍼스 이동 방법

비행기에서 내리고 기차를 한 번 갈아타야 했었는데, 두 번째 기차가 연착됐습니다. 독일 기차는 연착이 정말 잦아서 환승할 시 텀을 최소 30분은 두어야 하는데요. 처음이라 잘 몰라서 텀이 8분인 기차로 예매했었습니다. 밤이 늦어서 이후 기차 편이 없었기 때문에 동행한 한국 친구의 독일 버디가 자동차로 데리러 와줬습니다. 보통은 버디가 데리러 오는데, 오스나브뤼크역에서 기숙사까지 데려다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스나브뤼크까지는 스스로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환승해야한다면 꼭 기차 시간 간격을 길게 두고 가세요.



- 오리엔테이션

도착하고 다음 날 랭귀지스쿨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만약 랭귀지스쿨을 신청하지 않으신다면 아마 9월 중순 개강 전에 교환학생 대상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때 저는 여행 중이라 불참했습니다). 랭귀지스쿨 오리엔테이션때 배정된 반을 알려주고, 안내 책자 제공 및 학교 투어를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이때 사귄 친구와 암스테르담 여행을 가기도 했어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랭귀지스쿨은 오전 9시~오후 1시까지, 매일 4주간 진행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매일 학교 가는 게 좀 힘들었지만, 여행 및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되어있어서 신청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 버디 프로그램

버디 프로그램은 현지 도착 전에 신청했습니다. 동성/이성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저는 동성을 선택했으나 여자 버디 수가 부족했는지 남자 버디를 배정받았습니다. 보통 현지국에 도착하면 데리러 오고, 이불 등 기초 생필품 사는 일을 도와줍니다. 학교 행사나 다른 프로그램이 있으면 함께 가기도 하고, 버디와 친해져서 버디 집에 놀러 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 기숙사/숙소 정보

해머슨은 학교에서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하고 40~50분 정도 걸립니다. 입실 시 기숙사 관리자가 열쇠를 주시고 안내 사항도 알려주십니다. 해머슨에는 주방 도구(냄비, 수저, 칼, 도마 등)가 다 있으니 아무것도 안 들고 가셔도 됩니다. 얀플라츠는 개인 식기류를 사용하는 것 같았는데, 저희 플랫에서는 그냥 있던 것들을 썼습니다. 

퇴실 시 청소를 꼼꼼하게 검사합니다. 옷장과 선반 먼지, 침대 밑, 매트리스 밑 등 다 보시고 청소가 안 되어있으면 보증금에서 차감한다고 합니다. 저도 수학보고서에서 읽고 나름 꼼꼼하게 청소했었는데 불통을 받고 한 번 더 했습니다. 퇴실은 평일에만 가능하니 귀국 비행기가 월요일이라면 금요일에 받고 주말에 숙소를 구하시거나 친구 집에서 머무르시는 걸 추천합니다. 퇴실 검사소요시간은 20~30분 정도였고, 저는 한 번 더 청소하느라 한 시간 걸렸습니다.



| 해외대학 제공 문화생활 및 여가활동

학교에서 스포츠프로그램 신청을 받습니다. 발레, 요가, 하이킹 등 정말 다양한데요. 정식 개강 전에 2~3번 체험하고 신청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저는 요가랑 필라테스를 신청했었는데 여행을 너무 자주 가서 거의 못 갔습니다. 체험은 3~10유로, 정식 신청은 30유로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제학생증이나 EU 학생비자로는 다양한 문화생활 및 공연이 할인 또는 무료입니다. 파리의 3대 미술관은 EU 학생비자로 모두 무료이고, 두브로브니크의 성벽 투어는 50% 할인, 스페인 보르도 미술관도 8유로에 봤던 것 같습니다. 베를린에 필하모닉 공연도 정말 좋으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 귀국 전 준비정보
- 파견 프로그램 종료

학기 종료일은 한국처럼 기말시험을 치면 종강입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수강 신청을 하고, 별도로 신청까지 해야 시험을 칠 수 있습니다. 인트라넷 이메일로 시험 신청 기간에 안내메일이 오니, 해당 절차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 귀국 준비사항

저는 5개월 반 정도 체류하고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23kg짜리 캐리어 두 개를 꽉 채웠고, 따로 수하물도 부쳤습니다. 귀국하기 전 외국인청에서 거주 해제에 필요한 절차를 신고해야 하니 그것도 예약을 잡으셔야 합니다. 입국에 비해 귀국은 딱히 번거로운 사항이 없었습니다.



| 총평

개인적으로 얻어가는 것이 많은 교환학생 생활이었던 것 같습니다. 독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가기 싫어서 울기도 했었는데,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오히려 독일을 떠나기 싫어졌습니다. 교환학생 기간 중 가장 큰 깨달음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입니다. 성격상 모든 것을 통제하고 계획해야 마음이 편했는데요. 여기서는 비행기 캔슬, 기차 연착 등 절대 계획대로 되지 않던 경험을 통해 상황을 받아들이는 법과 새로운 행운을 찾는 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학생의 신분으로 미술관, 박물관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많고, 돌아갈 기숙사가 있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유럽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점은 아마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 준비할 때 다른 분들의 수학 보고서를 보며 많은 기대를 하기도 하고, '정말 그렇게 좋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국에 돌아온 지금 돌이켜보니 정말 인생에 다시는 없을 제일 자유로웠던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환학생 가서 한국에서는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새롭게 시도해 보며 다양한 경험 많이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