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 University of Vienna

  • 596호
  • 기사입력 2026.09.28
  • 편집 최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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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예나(영어영문학과 23)

※ 2026년 1학기 파견


▶비자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파견을 위해 체류 기간에 맞는 비자 D(장기체류비자)를 발급받았다. 91일 이상 6개월 이하 체류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비자 D를 신청하며, 비자 신청을 위해 University of Vienna의 입학허가서를 받은 후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였다. 주요 구비서류는 비자 신청서, 여권 및 여권 사본, 여권사진, 입학허가서, 재학증명서, 오스트리아 숙소 증명서,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증명서, 재정증명서, 항공권 예약 확인서 등이었다. 비자 신청은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을 통해 진행할 수 있지만, 당시 대사관의 비자 신청 예약이 매우 빠르게 마감되어 원하는 시기에 예약하기 어려웠다. 이에 VFS를 통해 비자를 신청했으며, 대사관 직접 신청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따라서 오스트리아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입학허가서를 받은 즉시 비자 신청을 준비하고, 대사관 예약도 최대한 일찍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은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 위치하며, 2026년 기준 Visa D 신청 수수료는 195유로이다. 일반적인 심사 기간은 최대 15일 정도이나, 신청자가 몰릴 경우 예약부터 실제 발급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특히 출국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대사관 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므로 비자 심사 기간뿐만 아니라 신청 예약 가능 여부까지 고려해 충분한 여유를 두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주지 정보

University of Vienna는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기숙사가 없어 사설 학생 기숙사를 별도로 신청해야 했다. 원하는 기숙사를 신청한다고 해서 바로 배정되는 것이 아니며, 가능한 한 여러 기숙사에 일찍 신청한 뒤 오랫동안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실제로 기숙사를 구하는 과정이 교환학생 준비 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으며, 결과가 오랜 시간 동안 나오지 않아 많은 걱정을 했다. 나는 사설 기숙사 업체에 최대한 많이 신청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곳에서 입주 가능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처음 연락 받은 기숙사는 대학과 거리가 너무 멀었고, 두 번째 기숙사는 예산을 초과했다. 세 번째 기숙사는 빈대가 나왔다는 후기가 있어 계약하지 않았다. 

이후 ÖJAB에서 운영하는 Niederösterreich 2 기숙사에서 입주 가능 연락을 받았고, 위치와 가격, 교통, 청결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계약하였다. 2인실을 사용했으며 방 안에 화장실과 주방이 포함되어 있어 생활이 편리했다. 월세는 약 74만 원, 청소비는 4개월 기준 약 16만 원이었다. 청소 담당자가 2~3주에 한 번씩 방문해 청소를 진행했다. 기숙사는 빈 2구에 위치해 학교와 빈 중심가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았다. 기숙사 바로 앞에 트램과 버스 정류장이 있고, 도보 10분 이내에 전철역도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했다. 특히 해당 기숙사는 신축 건물이고 방학 기간에는 호텔로 운영되는 곳이라 시설이 매우 깨끗했으며, 공용공간도 잘 갖춰져 있었다. 다른 사설 기숙사에도 방문해 보았지만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내가 거주한 기숙사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교환학생을 준비한다면 기숙사는 입주 가능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여러 업체에 최대한 일찍, 많이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가격뿐만 아니라 대학과의 거리, 교통편, 시설, 후기 등을 함께 비교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강신청

University of Vienna의 수업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의 u:find에서 확인하고, 실제 수강신청 및 신청 현황은 u:space를 통해 관리한다. u:find에서는 강의의 시간, 장소, 담당 교수, 수업 언어, 수업 방식 등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수강신청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강신청은 선착순 방식이 아니라 정해진 신청 기간 동안 원하는 강좌를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이후 교수님이 학년, 이전 수강 과목 및 기타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강 확정 여부를 결정한다. 따라서 원하는 과목은 일단 최대한 많이 신청한 뒤, 확정된 과목 중 실제로 수강할 과목을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같은 과목이라도 담당 교수님에 따라 수강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러 교수님의 동일·유사 과목을 함께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 역시 꼭 듣고 싶었던 과목이 대기 상태가 되었지만, 담당 교수님께 직접 이메일을 보내 수강 의사를 전달했고 최종적으로 수강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수강신청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수업 진행 언어와 강의 장소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다. University of Vienna는 하나의 대학 캠퍼스에 모든 건물이 모여 있는 형태가 아니라, 빈 시내 곳곳에 대학 건물이 분산되어 있다. 따라서 강의실 위치와 이동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시간표를 짜면 연속된 수업을 듣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성균관대학교에서 해당 과목의 학점 인정이 가능한지 반드시 수강신청 전에 학과사무실에 확인해야 한다. 현지에서 수강한 뒤 학점 인정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변경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사전에 학점 인정 기준과 필요한 서류를 확인해야 한다.



▶기타 유의사항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점은 모든 절차를 미리 시작하는 것이다. 비자, 기숙사, 항공권, 수강신청 등은 각각 준비 시기가 다르고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파견이 확정된 직후부터 일정표를 만들어 하나씩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비자와 기숙사는 신청자가 몰릴 경우 원하는 시기에 진행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일찍 신청해야 한다. 또한 출국 전에는 여권 유효기간, 해외여행자보험, 국제학생증, 트래블카드, 상비약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학점 인정 절차도 출국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지에서 수강할 과목을 결정하기 전에 성균관대학교 학과사무실에 해당 과목의 학점 인정 가능 여부와 인정 기준을 문의하고, 필요한 경우 강의계획서 등의 자료를 제출해 사전 확인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출국 후에는 실제 수강 과목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변경된 과목에 대해서도 학점 인정이 가능한지 다시 확인하고 관련 서류를 보관해야 한다. 학기 종료 후에는 성적표, 수강 과목 및 학점 등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발급받아 귀국 후 성균관대학교의 학점 인정 절차에 제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환학생 준비는 여러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므로 하나의 일정이 늦어지면 전체 출국 준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각 절차의 마감일을 따로 기록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학교 안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현지 도착 후 정보

-캠퍼스 이동방법

빈 국제공항에서 빈 도심으로 이동할 때는 S7 전철이나 REX7 기차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항버스도 이용할 수 있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비싸고 정차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S7이나 REX7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특히 빈 도심 대중교통 연간회원권이 있다면 공항 구간의 S7 및 REX7 티켓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유용하다. Vienna Annual Pass는 구매했다가 귀국할 때 해지해서 환불받는 것이 가능하니 이용하길 적극 권장한다. 참고로 공항에서 도심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University of Vienna는 하나의 캠퍼스에 모든 건물이 모여 있는 형태가 아니라 빈 시내 곳곳에 약 60개의 대학 시설이 분산되어 있다. 따라서 수업 장소를 확인할 때는 강의실 주소를 구글맵으로 검색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처음 학교에 다닐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는 강의실을 찾는 것이었다. 2.5층, 3.0층, 3.5층 이런 식으로 건물마다 층을 표시하는 방식이 달랐고, EG(Erdgeschoss, 지상층), HP(Hochparterre, 높은 지상층), TP(Tiefparterre, 낮은 지상층) 등의 독일어 표기가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건물에 따라 층수 체계가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는 강의실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따라서 첫 수업 날에는 강의 시작보다 여유 있게 도착해 건물과 강의실 위치를 미리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찾기 어려울 경우 학교 안내 데스크나 직원에게 직접 물어보고, 현지 친구들에게 도움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 역시 개강 첫 주에는 수업이 있는 건물을 미리 찾아다니며 위치와 이동 방법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고, 이후에는 훨씬 편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


-오리엔테이션

University of Vienna에서는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과 Welcome Session을 운영한다. 오리엔테이션의 일정과 장소, 신청 방법 등의 정보는 학교에서 이메일로 안내하며, 여러 날짜 중 하루를 선택해 신청하는 방식이다. 특히 신청이 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고, 신청 안내를 받는 즉시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리엔테이션 일정을 늦게 확인했다가 유럽 도착 예정일 이전 날짜만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후 학교에서 오는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리엔테이션과 별개로 교환학생 환영 행사인 Welcome Session도 진행된다. 이 역시 관련 정보와 신청 방법이 이메일로 안내되므로 놓치지 않고 신청하는 것이 좋다. Welcome Session은 여러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이기 때문에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귈 좋은 기회였다. 특히 대학의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홀에서 진행되어 University of Vienna만의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핑거푸드와 음료도 제공되는데, 음식은 뷔페 형식이므로 음식을 빨리 확보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행사에 참석한 사람이 워낙 많아 사람들에게 밀려 이리저리 이동하다가 음식이 있는 곳에 늦게 도착했고, 결국 음식과 음료를 하나도 먹지 못한 슬픈 기억이 있다.


-버디 프로그램

University of Vienna에서는 Erasmus Student Network (ESN)에서 운영하는 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버디 프로그램은 현지 학생과 교환학생을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ESN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지 생활이나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오스트리아의 문화와 생활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 역시 버디 프로그램을 신청해 배정받은 버디와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두 차례 만나 오스트리아의 생활과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버디가 매우 친절했고 현지 생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어 초기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만 세 번째로 만나기로 한 약속에는 버디가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에는 연락이 끊겨 아쉬웠다. 버디 프로그램은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버디마다 활동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주변 교환학생 중에는 버디가 먼저 연락하지 않거나 한 번도 만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따라서 프로그램 자체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이나 기숙사에서 만난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ESN에서 버디 프로그램 외에도 박물관 투어, 피크닉, 언어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참여하여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



▶기숙사 정보

내가 거주한 기숙사는 ÖJAB에서 운영하는 Niederösterreich 2로, University of Vienna 교외에 있는 사설 학생 기숙사이다. 빈 2구에 위치해 대학과 빈 중심가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았으며, 기숙사 바로 앞에 트램과 버스 정류장이 있고 도보 10분 이내에 지하철역도 있어 교통이 편리했다. 신축 건물로 방학 기간에는 호텔로 운영되어 시설이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2인실을 사용했으며 방 안에 화장실과 주방이 포함되어 있었다. 월세는 약 74만 원, 청소비는 4개월 기준 16만 원이었다. 보증금은 월세 두 달분에 해당했다. 기숙사 신청은 ÖJAB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기에 바로 입주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므로 가능한 여러 기숙사에 일찍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퇴실 과정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퇴실 전 방을 정리하고 기숙사 측의 점검을 받는데, 아주 작은 흠이나 오염이라 발견될 경우 보증금에서 비용이 차감될 수 있으므로 방을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퇴실 일정에 관한 안내 메일이 오면 희망 퇴실 날짜와 시간을 빠르게 회신해야 한다. 퇴실 시간 선택이 선착순으로 진행되어 늦게 회신하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계약서에 명시된 기간보다 일찍 퇴실하도록 강요받아 출국 전 추가 숙소를 급하게 구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추가로, 대부분의 기숙사에는 에어컨과 난방시설이 없기 때문에 휴대용 선풍기와 온수매트를 가져오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해외대학 제공 문화생활 및 여가활동

University of Vienna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문화생활 및 여가활동은 많지 않은 편이며, 대부분 독일어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관련 프로그램은 University of Vienn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홈페이지의 UX/UI가 직관적이지 않고 불편해서 나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ESN에서도 교환학생을 위한 다양한 문화생활 및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른 교환학생들과 함께 여행하거나 파티, 문화 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어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교환학생들이 ESN 활동을 통해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ESN 활동보다는 기숙사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훨씬 다양한 문화생활과 여가활동을 경험했다. 내가 거주한 기숙사에는 한국인이 나 혼자였지만, 친구들과 공용 주방에서 함께 요리하고 서로의 방에 초대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특히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International Dinner, 보드게임, 영화 관람, 피크닉, 하이킹, 쇼핑, 러닝, 도나우강 수영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고, 이후에는 함께 폴란드와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의 소도시 등으로 여행도 다녔다. 학기가 끝난 후에도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고 연락을 이어갈 정도로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경험은 내가 거주한 기숙사가 다소 특별한 경우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숙사에서는 이처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거의 혹 아예 없다고 한다. 따라서 기숙사에서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ESN이나 수업 등 다양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University of Vienna 본관 바로 옆에 빈 시청사가 있는데, 이곳 광장에서는 거의 매일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심심하면 빈 시청사 앞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귀국 전 준비정보

-파견 프로그램 종료

University of Vienna는 하나의 수업에서 시험을 여러 날짜 중 선택해 응시하는 경우가 많아, 수강신청 전에 시험 일정까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과목에 따라 시험이 9월이나 10월에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일정에 따라 실제 학기 종료일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7월 초 귀국 예정이었기 때문에 수강신청 단계에서부터 시험을 포함한 모든 일정이 6월 말까지 종료되는 과목만 선택하였다. 따라서 귀국일이 정해져 있다면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최종 시험일까지 고려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과 기숙사 계약이 모두 종료된 후에는 구청에 방문해 거주지 등록 취소(Abmeldung)를 해야 한다. 거주지 등록 취소 후 발급받은 서류는 빈 대중교통 연간권을 해지할 때도 필요하므로, 귀국 전에 반드시 처리하는 것이 좋다. 학기 종료 후 성적증명서는 University of Vienna의 u:space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u:space를 통해 성적증명서를 성균관대학교 국제처 이메일로 직접 발송해 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귀국 전에 성적 처리 및 증명서 발급에 필요한 절차를 미리 확인하고, 성균관대학교의 학점 인정에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귀국 준비사항

귀국 일정은 종강 직후로 너무 촘촘하게 잡지 말고 최소 일주일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을 추천한다. 시험기간에는 시험 준비와 동시에 짐을 정리하고 기숙사 퇴실까지 준비해야 하므로 생각보다 큰 부담이 된다. 나는 귀국 전 일정에 충분한 여유를 두어 시험과 퇴실 절차를 마무리한 뒤 귀국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귀국 항공권은 체코에서 한국으로 오는 대한항공 편도를 약 160만 원에 구매했다. 짐은 별도의 국제택배를 이용하는 대신 항공사의 위탁수하물을 추가했다. 처음에는 짐 일부를 택배로 보내는 것도 고려했지만, 당시 10kg 국제택배 비용이 위탁수하물 23kg 추가 비용의 약 2배에 달해 경제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귀국할 때 짐이 많다면 국제택배와 추가 위탁수하물의 비용 및 허용 무게를 비교해 더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자는 별도로 연장하지 않았다. 비자 만료 후 한국 국적자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조건이 있지만, 쉥겐협정에 따른 무비자 체류와 오스트리아-한국 양자협정에 따른 체류 조건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나는 정확한 규정을 확인하기 위해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에 직접 문의했고, 비자 또는 체류 허가 만료 후 관광 목적으로 쉥겐지역에서 180일 중 최대 90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또한 오스트리아-한국 양자협정에 따라 관광 목적으로 추가 체류가 가능한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에는 오스트리아에만 적용되며 입·출국 모두 오스트리아를 통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나는 체코에서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해당 양자협정의 조건을 적용받을 수 없었다. 따라서 비자 만료 후 추가 체류를 계획한다면 본인의 입·출국 국가와 여행 목적을 고려해 반드시 대사관에 직접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출입국 규정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귀국을 준비할 때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감/총평

교환학생으로 보낸 5개월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자유롭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그동안 무려 18개국을 여행하며 평소라면 쉽게 경험하지 못했을 다양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주변 국가로 이동하기가 매우 편리했다. 국경을 맞댄 국가가 많고 기차와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여행할 수 있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이 목표라면, 유럽의 내륙 국가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18개국을 여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는다면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와 그리스였다. 올해 생일을 두브로브니크에서 보냈는데,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덕분에 인생 여행지로 남게 되었다. 그리스에서는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바람 따라 떠났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서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나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되었다. 역사와 신화에 관심이 있다면 아테네를,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산토리니를 비롯한 그리스의 섬들을 추천하고 싶다.
여행지 자체만큼이나 오래 기억에 남을 특별한 경험도 있었다. 특히 폴란드 친구의 조부모님 댁에 초대받았던 일이 그렇다. 친구를 따라 방문해 2박 3일 동안 머물렀는데, 조부모님과 친척분들께서는 낯선 외국인인 나를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감사하게도 잠자리를 제공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매끼 정통 유럽 가정식을 정성스럽게 차려주셔서 식탁이 매번 음식으로 가득했다. 특히 가족들과 오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따뜻한 집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고, 마치 타지에서 제2의 가족을 만난 것 같은 따뜻한 기분이 들었다. 돈을 주고도 경험하지 못할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이었다.
이처럼 교환학생 생활은 해외에서 공부하는 것을 넘어, 평범한 일상에 머물렀다면 만나지 못했을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고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경험하며 새로운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학교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현실의 여러 걱정에서 잠시 벗어나 오랜 시간 여행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인생에서 언제 또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아무 걱정 없이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교환학생을 마친 지금, 그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졸업 후 취업을 하면 장기간 휴가를 내기 어려울 것이고, 충분한 돈과 시간이 생길 때쯤이면 지금과 같은 체력과 에너지로 여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대학생이라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청춘의 시기에, 학교라는 든든한 지원자가 있을 때 교환학생을 꼭 한 번 경험해보기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나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브이로그를 만들었다.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다소 귀찮을 때도 있었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뒤 영상을 다시 보니 그때의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힘든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그때의 영상을 꺼내보면 내가 얼마나 넓은 세상을 경험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지를 다시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돌이켜보면 5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만큼 많은 것을 경험했다. 18개국을 여행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예상하지 못했던 인연과 추억을 만들었던 이 시간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