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 University of Oslo

  • 459호
  • 기사입력 2021.01.13
  • 편집 김민서 기자

글 : 주가영(소비자/경영 17)

2019년 8월 8일 출국, 2019년 8월 12일 학기 시작, 11월 29일 학기 종료


비자 신청 절차

제가 교환학생 관련 서류를 준비하던 시기에는 한국에 노르웨이 비자나 임시 거주 허가증을 전문적으로 발급하는 기관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다른 나라들의 거주 허가증이나 비자 발급을 대행해 주는 남대문 근처 센터에 방문해야 했습니다. 비자대행센터인 VFS의 직원에게 여권, 은행 잔고 증명서, 어드미션 레터 등의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인터넷으로 사전에 약속을 잡으면 필요한 서류나 요건들에 대해서 이메일로 공지해 줍니다. 서류 접수 비용은 약 70만 원이고 한국에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베이징으로 일괄적으로 보내서 처리하다 보니 길게는 1개월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여유롭게 비자를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숙사 신청

오슬로 대학교 교환학생들 중 기숙사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학생은 Sogn이나 Kringsa에 거주하게 됩니다. 기숙사 신청은 학교에서 Admission letter가 오면 학교에서 거주 신청할 수 있는 이메일을 받는데,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서 자신이 원하는 기숙사와 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Sogn 기숙사의 1인실에 거주했고 화장실과 주방은 공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플랫이 신식이었고 같은 플랫에 거주했던 사람들 또한 위생을 잘 지켜 쾌적하게 생활했습니다. 기숙사 신청 후에 확정이 되면 보증금을 개인 account에서 지불하고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의 SiO 센터에서 기숙사 방을 정하고 키를 받으면 됩니다. 기숙사 방의 리모델링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므로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리모델링하지 않은 방 선택이 리모델링이 완료된 방 선택보다 빠르게 마감되었습니다.


수업 진행 방식 및 평가 방식

오슬로 대학교 수업에서 중요한 부분은 세미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미나 수업에서는 강의 수업에서 사용되는 교재 이외의 별도의 교재가 활용됩니다. 교수님들이 다른 학자들의 논문, 책 등의 자료를 엮어 세미나 교재로 이용하고 이는 교내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세미나 수업은 매시간마다 조별로 발표를 하고 이에 대해 교수님이 피드백해 주십니다. 세미나 수업 준비로 인해서 조원들과 학교에서 수업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것 같습니다.


Financial market and regulation(상법) 수업에서는 교수님이 다양한 외부 연사들을 모셔와서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보다 많은 배움을 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접할 수 있었던 다양하고 가치 있는 경험이 인상 깊었습니다. 해당 수업은 대학원 학생들과 함께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관련 직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고 대학생보다 대학원생의 수가 많았으므로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과목의 시험은 지정된 장소에서 4시간 동안 교수님이 제시한 질문에 대한 답을 작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러한 시험은 한 번도 응시해보지 않아서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다수의 실제 판례, 관련된 외부 자료들을 미리 찾아보며 공부했습니다.


오슬로 대학교의 인문, 사회대학의 경우 대부분 리포트 형식의 시험이 진행됩니다. 리포트만으로 성적을 산출하는 것이 그동안의 배움 지식을 모두 증명하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교수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수업에서 인용된 외부 자료와 각 과목 챕터 간 연결되는 내용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충분히 언급하고 드러내는 것입니다.


문화 및 여가 활동

제가 노르웨이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자연과 환경 그리고 복지 시스템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노르웨이의 여행지는 대부분 하이킹이나 피오르드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이런 하이킹 장소들은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꽤 거리가 있지만 오슬로에도 상당히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거리들이 정말 많습니다.노르웨이 날씨라면 무척 추울 것 같지만 오슬로 대학교는 노르웨이의 북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큰 추위를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8월, 9월에는 미세먼지 없는 하늘과 밤에 근처 호수에 가면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날씨도 무척 선선했습니다. 환절기에 항상 알레르기를 지니고 살아서 한국에서 약을 많이 처방해서 갔는데 노르웨이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10월이 되면서 비가 오는 날이 많아져 7일 중에 5~6일이 흐린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11월 초부터 눈이 많이 오기 시작해 한국보다 빠른 겨울을 맞이했습니다. 햇빛이 맑은 날은 정말 좋지만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씨가 시작되면 날씨가 너무 안 좋아지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슬로 대학교 근처에는 한국처럼 많은 음식점이나 놀이시설 등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Oslo S역에 위치해 있어 저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세미나 수업 친구들과 함께 주로 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또한 어디를 가더라도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서 근처 호수를 조깅하며 놀았습니다. Sognsvann 호수가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아름답습니다. 일반 평지 코스와 산과 같이 하이킹 코스가 있어 자신이 원하는 코스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학기 초에는 버디 그룹끼리  불을 피우고 핫도그도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여름에는 호수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눈이 많이 내리면 사람들이 호수에 스키를 가지고 오기도 합니다. Sio라는 학생을 담당하는 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많습니다. 기숙사 건물 앞에 큰 스크린을 설치해서 영화를 상영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기간이 다가오면 진저 쿠키를 만드는 행사도 하고 노르웨이의 크로스컨트리 스키장을 무료로 즐기거나 집라인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Sio나 페이스북의 노르웨이 관련 페이지를 팔로우하고 그곳에서 진행하는 행사나 이벤트들만 참여해도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 관광지는 시내에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추천해 드릴 곳은 항구와 뭉크 미술관 그리고 노벨 평화상 센터입니다. 오슬로의 시내에서 좀 더 걸어가면 항구가 맞닿아 있어 많은 보트들과 함께 성곽 같은 길이 있습니다. 이곳도 저녁에 해가 질 때면 아름답습니다.


소감 및 총평

교환학생 생활은 학업 면에서도, 생활 면에서도, 스스로의 관리 면에서도 제 한계를 시험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좋은 기회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이라는 경험이 외국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배우며 공부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노르웨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북유럽의 복지 시스템과 자연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나 노르웨이에서 세금을 내지 않다 보니 복지 시스템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