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학생성공 e-포트폴리오 공모전 시상식:
‘나’를 기록하고 확장하는 방법

  • 577호
  • 기사입력 2025.12.03
  • 취재 고예림, 김한결 기자
  • 편집 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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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성공센터가 주관한 2025 학생성공 e-포트폴리오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1월 21일 본교 경영관에서 진행되었다. e-포트폴리오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대학 생활을 어떻게 기록하고, 해석하며, ‘나만의 이야기’로 재편했는지 공유하는 자리였다. 수학과부터 유학동양학과까지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의 우수 사례 발표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대학 생활을 읽어낸 포트폴리오가 소개됐다.


김예빈 학생(국어국문학과) - ‘나'라는 책을 채워가는 즐거움



김예빈 학생의 발표는 대학 생활에 임하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김예빈 학생은 “대학 생활이 눈에 보이는 결과 중심으로만 흘러가는 것 같다”라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 공모전 준비를 하며 <어린왕자> 속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라는 문구에 영감받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꾸미고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포트폴리오를 한 장 한 장 채워나갔다고 설명했다.


김예빈 학생은 ‘첫 번째 책장’과 ‘두 번째 책장’으로 나누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첫 번째 책장에는 그동안 쌓아온 정량적 지표를 정리한 내용을 담았다. 디지털 배지, 이수 학점, 학기별 평점 평균, 비교과 프로그램 이수 내역 등 대학에서 남긴 발자취들을 데이터 형태로 정리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2024학년도 1학기부터 2025년 2학기까지의 성적, 성적우수장학금·창의장학생 선발 내역, 다수의 공모전 수상 기록 등도 함께 기록되었다.


두 번째 책장은 협업과 소통, 리더십, 도전 경험을 담은 보다 서사적인 구성이다. 김예빈 학생은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어울릴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성균관대학교의 장점”이라고 말하며 글로벌 역량 파트를 소개했다. 국어국문학과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독어독문학과 원어 연극에 참여한 경험은 특히 인상적이다. 그는 계열제 기반의 학문 간 유연한 교류를 통해 연극 참여 기회를 얻었고, 그 과정에서 외국어 학습 욕구가 커져 듀오링고(언어 학습 앱) 독일어 학습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류경빈 학생(스포츠과학과) - ‘빛날 빈’, 특별한 브랜드로서의 '나'



스포츠과학과 류경빈 학생은 이번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다. 그는 포트폴리오 ‘빛날 빈’을 통해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정리한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본인의 이름에서 착안한 콘셉트는 포트폴리오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이었으며, 스포츠 마케터라는 진로 희망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름의 구조를 활용해 세부 콘셉트를 나누고, 자신의 활동을 테마별로 묶어 서사적으로 풀어냈다.


류경빈 학생은 공모전 취지를 꼼꼼히 분석해 작성 체계성·스토리 구조·자기 성찰·데이터 활용 네 요소를 포트폴리오의 중심 설계 원리로 삼았다. 페이지 구성을 일관되게 유지해 가독성을 높이고, 비교과 활동과 성과 데이터를 노션 페이지 안에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또한, 직접 촬영한 축구 경기 직관 사진을 커버 이미지로 활용해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활동 기록은 단순 나열이 아니라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구성했다. 연도별 대학 활동을 ‘책 읽듯’ 따라가도록 만든 구조, 색상 대비를 활용해 테마별 분위기를 나눈 디자인 등은 노션의 기능을 의도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류경빈 학생은 “나라는 사람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방식으로 나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과 함께 발표를 마무리했다.


서윤지 학생(유학동양학과) - ‘율카이브’, 실천으로 확장된 기록의 세계



장려상을 수상한 유학동양학과 서윤지 학생은 자신의 이름 ‘유’와 ‘아카이브’를 합성한 ‘율카이브’ 라는 콘셉트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기존 블로그 기록 방식에 한계를 느껴 활동 전반을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노션을 활용한 과정을 소개했으며, 공감·추진·아이디어·배움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방향성과 성향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포트폴리오는 배움에서 실천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사회적 약자를 다룬 책을 읽은 계기로 시작된 봉사 활동은 대학 입학 후 300시간 이상으로 확장되었고, 특히 직접 기획한 플로깅 프로젝트처럼 주도적 활동이 돋보였다. 청년 정책 제안, 지역 사회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연계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었으며, 각 페이지는 활동 후기와 블로그 기록과도 연결되어 현장의 감정과 맥락을 충실히 전달했다.


또한 프리미어, 포토샵, 모션그래픽 등 콘텐츠 제작 역량과 복지재단 영상 제작 경험을 구조적으로 정리해 자신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협업 성향 분석 결과를 함께 제시해 팀 프로젝트에서의 업무 스타일을 스스로 점검한 점도 인상적이다. 마지막에는 1인 가구 안전키트 기획, 사회문제 해결 중심 학회·동아리 참여 등 향후 계획을 담아, 소셜 임팩트 기획자로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윤지 학생(경영학과) - 직선이 아닌 곡선의 길, 그 끝에서 만난 기술과 사람



우수상을 수상한 경영학과 이윤지 학생은 자신의 진로 여정이 직선적이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다양한 전공과 분야를 경험하며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멈추고 돌아가며 방향을 찾아왔고, 그 경험을 통해 “기술의 완성은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음을 밝혔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비슷한 고민을 가진 학생들에게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발표의 설득력을 높였다.


이윤지 학생의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경험을 단순 나열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컨퍼런스 총괄, 해외 영업, 학내 프로젝트 등 서로 다른 활동들을 ‘문제를 쪼개고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하나의 관점으로 해석했다. 개발을 독학해 5개월 만에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뒤 앱 서비스 개발로 이어갔고, 프로젝트를 통해 하드웨어 분야까지 학습을 넓혀 다면적인 문제 해결 기반을 쌓아왔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목표를 ‘사람을 돕는 로봇을 만드는 연구자’라고 밝혔다. 현재 컴퓨터비전·로보틱스 분야 진학을 준비하며, 학부 연구생으로 연구실에 참여할 계획도 제시했다. 진로는 직선적이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돌아가는 여정 또한 결국 성장을 이루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채영 학생(수학과) - 포트폴리오로 보는 성장과 발견



최우수상을 받은 수학과 한채영 학생은 공모전에 도전한 이유부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번 포트폴리오 제작은 단순한 수상 목적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경험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보고자 한 시도였다. 그는 “내가 어떤 활동을 했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자신도 잘 정리가 안 됐다”라며, 공모전 참여가 오히려 자신의 진로를 다시 마주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경험의 흐름을 보이는 방식으로 설계한 ‘스토리형 포트폴리오’는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메인 페이지에는 가치관을 기반으로 한 자기소개와 직관적인 퀵 메뉴를 배치해 전체 구성의 흐름을 보여주었고, 여러 활동은 학기별·분류별로 체계적으로 재정리했다. 특히 전공 수업을 로드맵과 관심 분야 기준으로 다시 분류한 점, 경험을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개인의 생각을 연결해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는 기준을 만든 점이 돋보였다. 핵심 활동들은 ‘왜 의미가 있었는지’를 가치관 색상과 함께 다시 설명해, 앞의 소개와 뒤의 세부 항목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발표의 마지막에서는 포트폴리오를 “세상에 나를 소개하는 도구이자, 앞으로의 길을 설계하는 지도”라고 정의했다. 진로를 탐색 중인 2학년 학생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앞으로 무엇을 해 나갈지’를 중심으로 다시 엮어낸 점이 이번 포트폴리오의 핵심이었다. 한채영 학생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저의 활동을 정리해 보며 저 자신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한 편의 이야기로 엮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흔적을 담은 기록은 앞으로 걸어갈 길의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성균관대 학생들 역시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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