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성균관대 수학콘서트

제3회 성균관대 수학콘서트

  • 324호
  • 기사입력 2015.05.27
  • 편집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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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9일 화요일 “제3회 성균관대 수학콘서트”가 국제관에서 열렸다. 새로운 창조 경제와 융·복합시대의 가장 첨병이 바로 수학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화하려는 움직임들이 선진 국제사회의 조류이다. 대학인으로서 인식 전환에 기여할 목적으로 수학 대중화를 통한 이미지 개선에 성균관대학교 수학교육학습센터는 수학문화기반을 구축해 즐거운 수학, 생활 속의 수학적 사고의 유용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내려한다. 인문사회캠퍼스의 모든 구성원에게 수학문화의 자연스러운 확산을 목표로 수학학습센터에서는 1년에 두 번 “성균인을 위한 수학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제3회 성균관대학교 수학 콘서트는 서울대학교 김명환 교수‘수학이란?’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수학은 아름답다. 수학은 자유롭다. 수학은 엄밀하다. 수학의 세 가지 특징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강의에 앞서 김명환 교수는 수학을 앱이라고 정의했다. “세상만사 이치를 헤아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수학은 앱이다.”

1. 수학은 아름답다.

‘수학자들이 순수 수학을 연구하는 이유는 그것이 유용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그것을 즐기기 때문에 연구하고 그것이 아름답기 때문에 즐긴다.’

수학의 아름다움을 얘기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프렉탈이다. 프렉탈은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구조를 말한다.

우리는 건축물을 비롯한 여러 예술품과 디자인에서 황금비를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애플마크에도 황금비가 숨어있다.

네덜란드 출신 판화가 M.C에셔의 작품 속에도 기하학적 원리와 수학적 개념이 숨어있다. 판화가 에셔는 판화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로 여행을 즐겨 계단이나 벽처럼 집을 이루는 구조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졌다. 그는 본격적으로 기하학을 연구해 자신의 작품에 담았다. 에셔는 착시현상을 자신의 작품 속에 담기도 했다. 사실을 알고도 믿기지 않는 착시 현상.(아래 그림)

2. 수학은 자유롭다.

‘수학의 본질은 그 자유로움에 있다’
출처 : 네이버 캐스트

고대 수학과 과학은 종교와 대립했다. 종교인들은 무한은 신인데 무한이 유한개 있으면 유일성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갈릴레이의 지동설은 그동안 받아들여져 오던 우주 구조, 즉 지구가 중심에 있고 맨 바깥에 신이 사는 하늘이 있는 우주 구조가 깨져 기독교의 교리를 흔들리게 했다.

3. 수학은 엄밀하다.
독자가 알고 있는 가장 큰 ‘소수’는 무엇일까. 이천년 전 유클리드가 소수의 무한성을 증명한 가운데 사람들은 더 큰 소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발견된 소수는 암호로 쓰이고 있다. 지금도 'GIMPS' 메르센소수 공동프로젝트 사이트에서 계속해서 소수를 발견하고 있다.



21세기는 모든 분야에서 고도의 수학적인 기술과 사고가 요구된다.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수학의 유용성을 공유함으로써 수학을 가깝고 즐거운 학문으로 느끼자는 취지로 열린 수학 콘서트. 이 행사는 수학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학 및 융·복합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수학문화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익한 자리가 되었다.


취재, 편집: 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