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KARA:<br> Fall IN 성균관

ESKARA:
Fall IN 성균관

  • 357호
  • 기사입력 2016.10.07
  • 편집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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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건학기념제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개최됐다. "ESKARA: Fall in 성균관"이라는 부제에 걸맞은 공연과 행사가 가을의 성균관을 가득 채웠다. 특히 이번 축제는 화려한 연예인 라인업을 선보였던 대동제와 달리 학우들이 꾸민 무대가 주를 이루어 더욱 의미 있었다. 축제 첫째 날인 26일 주간에는 퀴어홀릭, Equal 등 다양한 동아리가 부스를 열었고 농성배 본선 게임이 열리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야간 공연 시작 전 이른 시간부터 금잔디광장은 텐트나 돗자리를 빌려 삼삼오오 모여 앉은 학우들로 붐볐다. 프로모션 부스의 혜택을 누리고 금잔디 할인 이벤트를 십분 활용하며 축제를 즐기는 학우도 눈에 띄었다. 김아현 학우는 "날씨 좋은 날 금잔디에 친구들과 모여 앉아 치킨을 먹으니 좋다. 지난 축제는 외부인들이 너무 많아 여유롭게 즐길 수 없었는데 이번 축제는 우리 학교 학생들끼리 소소하게 즐기는 분위기라 즐겁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영관 앞에서는 피크닉을 비롯한 여러 동아리와 학과들이 주점을 운영했다. 축제 주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들을 선보여 주점은 축제의 흥을 즐기는 학우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푸드트럭은 야끼소바, 피자, 닭꼬치, 스테이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며 학우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예거밤과 같은 칵테일을 파는 트럭도 있어 다양한 주류도 맛볼 수 있었다. 다양하고 새로운 먹거리는 축제의 보고 듣는 즐거움에 먹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축제의 주요 볼거리인 야간공연이 시작되자 금잔디광장의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교내 동아리가 화려하게 첫째 날 야간공연의 막을 열었다. 라온제나, 두드려, 튜나, 잼브, 헤게모니, 수선관 그 밴드, LCDA가 그동안 연습한 실력을 뽐냈다. 실시간으로 이루어졌던 인기투표는 공연에 즐거움과 여운을 더해주었다. 우승하는 팀에게는 소정의 상금도 걸려있어 더욱 열기가 뜨거웠다.

26일의 초대가수였던 볼빨간사춘기와 디에이드의 무대로 가을밤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볼빨간사춘기는 많은 사랑을 받은 ‘우주를 줄게’, ‘YOU’ 를 비롯한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었다. 디에이드는 ‘너무 보고싶어’, ‘그대와 나, 설레임’ 등의 노래를 통해 학우들에게 멋진 가을밤을 선사했다.



건학기념제 주간에는 다양한 부스들이 운영되어 학우들에게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건학기념제에는 금잔디광장에 특별하게 텐트를 설치했다. 이로 인해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에서 축제를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건학기념제 이튿날인 9월 27일에는 댄스동아리(참교육, 제이다, 레퀴엠, 꾼, 지각비 8만원)의 공연과 킹고응원단의 무대가 이어졌다.

킹고응원단의 열띤 무대에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궂은 날씨에도 오히려 더욱 큰 동작과 힘찬 응원을 보여주었다. 이에 학우들은 더욱 큰 목소리로 하나가 되어 응원을 함께했다. 이날 경희대학교 응원단이 축하무대를 선사했고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졸업한 킹고응원단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선배 응원단은 흐른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무대는 ‘젊음’ 그 자체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그들의 무대에 많은 관객들이 큰 박수를 보냈다.

킹고응원단의 무대 이후에는, 씨잼의 무대가 이어졌다. 씨잼은 그의 대표곡을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관객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며 공연을 끌어가는 모습에 관객들의 함성은 더욱 커져갔다. 그는 매순간 미소 띤 얼굴로 공연을 진행했으며 이는 곧 관객들의 입가에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씨잼의 무대로 달구어진 분위기는 비와이의 무대로 더욱 불타올랐다. 비와이는 최근 성황리에 종영한 힙합프로그램의 최종우승자로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관객들의 반응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을 통해 입증되었다. 관객들이 수개월째 음악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그의 대표곡들을 즐기며 어느 때보다 뜨거운 분위기였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었던 첫 날에는 많은 관객들이 달콤한 선율을 즐겼다. 이튿 날에 내린 비는 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이번 건학기념제는 봄에 진행된 축제 때보다 ‘성균관대학교’ 라는 이름에 모두 하나가 되는 모습이었다. 봄에 진행된 축제보다 이번 건학기념제에 외부 연예인은 적게 왔지만 오히려 성균관대학교 동아리들의 공연으로 더욱 알차게 채워진 행사였다. 이번 축제로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의 넘치는 끼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축제와 건학기념제를 바라본다.

취재,편집: 22기 이종윤, 권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