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KARA: 성대한 대동제 속으로

ESKARA: 성대한 대동제 속으로

  • 396호
  • 기사입력 2018.05.28
  • 편집 한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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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2018 대동제 'ESKARA'가 5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다. 첫째 날을 ‘튜토리얼’, 두 번째 날을 ‘메인 게임’, 마지막 날을 ‘게임 클리어’로 축제를 게임 처럼 즐기도록 했다. 많은 사람들이 주간 부스에서 체험도하고, 야간에는 공연을 열정적으로 응원하면서 신나는 마음으로 대동제를 즐겼다.

첫째 날

축제의 막이 올랐던 수요일에 학생들이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주간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금잔디 광장 중앙에 위치한 30m 길이의 점보 슬라이드는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쿨드링커에서 주최한 윷놀이 이벤트, 성미회의 헤나타투 체험, 국궁부 청금의 활쏘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중앙도서관과 600주년 기념관 사이에서는 푸드트럭존이 있어 스테이크, 팟타이, 규카츠 등 먹을거리가 있었다.

중앙무대에서는 SM, Jam&Breath;, Run2, JDA, 헤게모니, 소리사랑이 열정 가득한 공연을 진행했다. 성균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각 동아리의 신나는 음악들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마이리틀 성대싱어’가 시작되면서 학과와 나이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직접 무대로 나와 노래 대결을 펼쳤다. 청중들이 직접 카드를 들고 투표하여 승자를 겨루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흥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고운 음색에 감동을 받기도하고, 같이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밤이 깊어감에 따라 새소년과 선우정아가 학생들의 공연을 이었다. 새소년의 보컬 황소윤은 청량한 음색으로 ‘긴 꿈’, ‘새소년’ 등을 부르며 무대를 장악했다. 관객들은 떼창을 즐기며 새소년과 함께 축제를 만들었다. 베이스와 드럼, 그리고 보컬의 환상적인 조합은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선우정아는 ‘구애’, ‘봄처녀’, ‘고양이’ 등의 히트곡들을 연달아 부르며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 앞쪽으로 가까이 다가와 관객들의 호응을 살피고 그들과 소통하여 그녀만의 무대매너를 보여주었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애프터파티가 이어졌고 성공리에 축제 첫째 날을 마쳤다.

둘째 날

둘째 날 역시 첫째 날의 열기를 고스란히 이은 채 시작되었다. 이날 금잔디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30m 점보 슬라이드 옆의 옛날 게임기들이었다. 게임을 컨셉으로 한 이번 축제에 맞게 금잔디에 설치된 DDR 펌프를 비롯한 많은 옛날 게임기들은 성균인들의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이 밖에도 플리마켓, 수선관 고양이, 문과대 여학생회가 차린 부스가 있었다. 금잔디 뿐 아니라 경영관 앞 부스들도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부스는 제주 수협 부스였다. 제주 수협 부스는 학생들에게 제주 광어 초밥 무료 시식을 제공했다. 학생들은 줄을 서면서까지 무료 시식을 기다렸다. 밤이 되자 야간 부스들이 축제의 불을 밝혔다. 사회학과, 독어독문학과 등 부스들이 단합을 다졌고 연기예술학과, 무용학과 등 예술대 부스는 농구장에 차려졌다.

중앙 무대에서는 문과대 락밴드 TuNA, 연규진, 사회과학대 밴드 수선관 그 밴드, 흑인 음악 동아리 레퀴엠, 반창고 자연별곡, gGun등 동아리 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우었다. 일반 학생들은 동아리 공연에 열성적으로 화답했다. 쌀쌀해지는 날씨 속, 무대 위 학생들의 열정과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의 열기가 돋보였다.

해가 저물어도 밴드 공연은 이어졌다. '잔나비'가 무대에 오르자 많은 학생들이 무대로 몰렸다.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와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 등 잔나비의 히트곡이 온 학교에 울려 퍼졌다. '칵스'는 ‘#lol', '사랑춤', '열두시' 같은 특유의 신비롭고 흥나는 곡을 불렀다. 칵스 보컬 이현송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그들의 마지막 곡 ’소음속에 사라진‘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로맨틱 펀치가 무대에 올랐다.

로맨틱 펀치가 무대에 오르자 많은 학생들이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로맨틱 펀치가 ’몽유병‘을 부르자 학생들은 떼창을 했다. 로맨틱 펀치의 보컬 배인혁은 무대 곳곳을 누비며 그들의 노래에 맞춰 금잔디를 뛰다니는 학생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토요일 밤이 좋아‘를 부를때 공연 열기는 락페스티벌 못지않았다. ’그대에게‘, ’여행을 떠나요‘등의 앵콜곡을 마지막으로 축제의 둘째 날은 막을 내렸다.

셋째날

축제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는 무대 앞에 성균인ZONE이 마련되었다. 학생회는 부스에서 성균관대학교 학우만 받을 수 있는 팔찌를 나누어주었다. 이팔찌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밤 공연의 앞자리에 들어 갈 티켓이다. 금잔디 광장 주위에는 학생들이 즐길 부스가 열렸다. 인벤과 삼성 부스에서는 VR, 배틀그라운드 게임 공간이 마련되었다. 사회적기업진흥원의 부스에서는 인형뽑기를 통해 이벤트를 진행했다. 금잔디 광장과 그 앞의 도로 푸드트럭에서는 스테이크, 새우구이, 볶음밥을 팔았다.

중앙무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공연이 시작되었다. 두드려, PRIME, 청랑, 막무간애, 밴드 PARAN, Magnificent 7, 참교육, 킹고응원단이 평소 연습한 실력을 발휘하며 열정 넘치는 공연을 했다. 그들은 신나는 음악과 멋진 춤으로 축제의 열기를 높였다.

킹고응원단 무대 이후 아이즈의 무대가 이어졌다. 아이즈의 보컬 지후는 ‘angel’, ‘난리법석이야’, ‘저격해’, DNCE의 Cake By The Ocean 커버곡을 불렀다. 초대 가수 홍진영은 자신의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와 ‘엄지척’, ‘따르릉’, ‘잘가라’, ‘doc와 춤을’을 불렀다. 홍진영은 관객과 소통하며 무대를 장악했고, 관객들은 떼창을 즐기며 하나가 되었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은 더욱 열광했다. 트와이스는 대표곡인 ‘what is love’, ‘heart shaker’, ‘likey’, ‘cheer up’, ‘TT’를 불렀다. 관객들은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부르고 함성을 지르며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트와이스 무대가 끝난 뒤에는 스윙스의 힙합 공연과 애프터파티가 이어졌다.

성균관대 2018 대동제 인사캠 'ESKARA'는 5월 11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3일간의 게임을 ‘클리어’했다. 주점 금지 같은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이 있어 축제에 차질이 있는 듯 보였으나 ‘성균인 존’을 마련해 성공적인 축제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친 일상 속에서 한판의 게임을 하듯 성균인들의 일상을 ‘성대’하게 장식해준 축제였다.

취재: 24기 이채은, 이서희, 심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