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의상학과 졸업 패션쇼

2018 의상학과 졸업 패션쇼

  • 396호
  • 기사입력 2018.05.28
  • 편집 한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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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31일, Unfashion을 주제로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의 졸업 패션쇼가 개최된다. 인문사회과학 캠퍼스 600주년기념관 5층 조병두 홀에서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Unfashion은 부정어인 Un과 Fashion이 합쳐진 말로 기존의 패션을 부정하거나 새로운 관점으로 패션을 해석하는 패러다임이다. 올해 졸업 패션쇼에는 무려 78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하는 대규모 패션쇼가 될 예정이다. 다양한 조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패션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의상학과 학우를 인터뷰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수형: 안녕하세요 저는 의상학과 13학번 김수형입니다. 저는 3학년 2학기부터 4학년 1학기에 걸쳐서 이번 졸업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이은혜: 안녕하세요 저는 의상학과 15학번 이은혜라고 합니다.

Q1. 이번 졸업전시회 컨셉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이은혜: 이번 저희 졸업 전시회는 ‘Unfashion’이라는 주제입니다. 원래 기존의 패션 자체가 서양에서 내려오거나 또는 상류층 위주의 화려한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합니다. 그걸 한번 뒤집어엎어 보고자 ‘Unfashion’이라는 주제를 정했고, 그 안에 9개 조가 상징적인 것에 반하는 컨셉으로 준비했습니다. 주제로는 unfinished, fragmentation, formless, aggressive feminity, androgynous, upcycling, utilitarian, rezootie, slumdog 이렇게 아홉 가지가 있습니다.

Q2. 전시회 준비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이 있나요?

김수형: 저는 기억에 남았던 것이 아직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이 전시회를 준비 하면서 재료나 공간상의 여건 때문에 학교에서 작업할 일이 많았습니다. 오전 오후에는 학생들이 많아 주로 새벽에 작업 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간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나쁜 뜻이 아니라, 서로 힘든 점을 이겨내며 패션으로 시작했지만 사람을 알아가는 점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같이 준비하며 진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밤샘 작업 하면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은혜: 다 같이 밤샘작업 하면서 서로 관계가 돈독해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같이 있으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치면서 힘든 과정을 이겨내다 보니 끈끈한 동기애가 생겼습니다. 학과 생활에도 큰 애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3.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

이은혜: 전시회 심사는 1차 심사, 2차 심사, 최종심사와 파이널 쇼로 이루어집니다. 매번 심사가 있을 때 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막상 평이 안 좋을 때는 힘들기도 합니다. 저번 학기부터 준비하면서 패션을 직접 제작하고 디자인해 처음 심사를 받았습니다. 그때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며칠 밤낮을 새고 힘들게 준비했는데 평가가 안 좋으니까 자괴감도 많이 들고, 이거 하나를 위해 노력했는데 평가가 좋지 않으니 매우 힘들었습니다.

김수형: 수업과 졸업 전시회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졸업 작품을 준비하는 수업이 두 개로 정해져있는데 하나는 포트폴리오 작성 수업이고, 다른 하나는 옷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수업과 전시회를 같이 준비하는 것이 벅차기도 했습니다. 거의 이틀 동안 한두 시간 자며 준비해서 심신이 힘들었습니다.

Q4. 전시회로 얻은 결과는 무엇인가요?

김수형: 저는 준비과정에서 후배들과 같이 작업하면서 많이 친해졌습니다. 디자인할 때 어떤 옷을 만들면 좋을까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디자인을 그리고, 봉제해서 완성하는 데 까지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는 게 보람된 경험이었습니다. 굳이 패션 분야로 진로를 정하지 않더라도 하나의 프로젝트를 끝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은혜: 졸업 전시회 준비를 하기 전에는 재봉 실력이나 디자인 실력이 부족했지만 이번에 준비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해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76명 모두 다 같이 노력하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나라는 느낌이 들었고, 끈끈한 동기애를 느꼈습니다. 힘들어도 다 같이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서로의 원동력이 되었고, 지금까지 버티게 해주었습니다.

Q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이은혜: 저희가 두 학기에 걸쳐서 이 졸업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준비과정에서 개인시간을 비롯하여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직접 오셔서 저희 전시회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수형: 5월 31일 600주년기념관 조병두홀에서 오후 4시와 7시에 진행됩니다. 평일에 학교수업 들으러 오신다면 저희 전시회도 꼭 구경 오시면 좋겠습니다. 요즘에 많은 분들이 패션에 관심이 있으신 만큼 오셔서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24기 이채은, 김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