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여름 하계 학위 수여식

  • 401호
  • 기사입력 2018.08.28
  • 취재 이서희, 현지수 기자
  • 편집 한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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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이 우리나라를 찾은 가운데 성균관대학교에서는 여름 하계 학위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며칠 전 일기예보에 따르면 하계 학위수여식이 진행되는 24일 태풍이 서울을 직격할 것으로 예상되어 학생들과 관계자들의 우려를 샀으나 다행히도 태풍의 진행이 늦어져 하계 학위 수여식이 별탈 없이 진행됐다. 다만 올해 학위 수여식은 우천으로 인해 여느 때의 하계 학위수여식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었다. 조금씩 내리는 비, 변경된 일정에도 불구하고 졸업생들과 참가자들은 모두 들뜬 듯한 모습으로 각자 품에 꽃다발을 들고 학교를 밝혔다.



2018 학위 수여식은 앞서 말했듯 우천으로 인해 일정이 다소 변경되었다. 성균관대학교의 600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문묘 고유례’가 부득이하게도 간소화된 것이다. ‘문묘 고유례’란 성균관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교무위원들과 총장이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에게 학위수여 및 졸업을 알리는 행사로 성균관대학교만의 특별한 행사다. 학교측의 판단에 따라 학생들을 제외한 교무위원들만이 고유례를 치르는 형태로 간소화되어 학생들은 600주년 기념관 앞에서 곧바로 학위 수여식이 진행되는 새천년홀로 향했다.



본 행사인 학위수여식은 600주년 기념관 지하2층에 위치한 새천년홀에서 진행되었다. 학위 수여자들과 일행이 다함께 일어나 국민의례를 마친 후 본격적인 학위수여식이 시작되었다. 축하영상과 함께 내외귀빈을 소개하고 모든 사람들의 축하와 환호를 받으며 학사 및 석박사 학위 수여식이 이루어졌다. 이후 졸업생의 눈물 섞인 소감을 끝으로 아쉬우면서도 뿌듯한 마음을 뒤로 한 채 다 함께 학사모를 던지는 것으로 학위수여식은 마무리 되었다.



경영관 앞 금잔디는 모든 이들의 ‘포토존’이었다. 특별한 날을 함께 한 일행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졸업생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2017 하계 학위 수여식은 새천년홀이 모든 인원을 수용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경영관 앞 금잔디에서 수여식 현장을 생중계했지만 올해는 우천으로 생중계를 하지 않아 작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졸업생들은 이를 개의치 않는다는 듯 밝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고 졸업식 즐겼다. 조금씩 내리던 비가 금방 그치자 졸업생들은 우산을 거두고 행복하게 사진을 찍으며 각자 학사모를 날리는 등 자신만의 추억을 장식했다.


입학식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가  풍겼던 것은 학사수여식이 대학교를 마치는 졸업식인 동시에 또 다른 미래를 향한 입학식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성균관대학교가 졸업생들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향한 발판이 되길 바라며 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