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활기찬 입학식 속으로

  • 415호
  • 기사입력 2019.03.08
  • 취재 김채원 기자
  • 편집 심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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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추웠던 겨울 날씨도 그치고 이제 완연한 봄 날씨를 자랑하는 2월 끝에 성균관대학교 교정은 아침부터 설렘으로 가득 찬 신입생들로 붐볐다. 2월 27일(수) 자연과학캠퍼스 수성관에서 19학번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입학식이 열렸다. 신입생들은 곧 이어질 새내기 배움터를 위한 갖가지 짐을 가지고 힘찬 발걸음으로 수성관을 향했다. 19학번 새내기들의 그간 치열했던 수험생활을 칭찬하고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입학식을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 2월 27일, 신동렬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은 신입생들의 입학식에 앞서 성균관 대성전에서 신입생 입학을 고하는 고유례를 지냈다. 총장과 교무위원들은 오전 8시 반에 4,039명의 신입생 입학을 대성전에 고한 후 자연과학캠퍼스 입학식장으로 출발했다. 입학, 졸업 등 학교의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대성전을 찾아 이를 고하는 고유례는 우리 성균관대학교만의 고유의식이다.


이날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내빈 소개, 신입생 대표의 청학문(請學文) 낭독, 총장 훈사, 입학 축하(총동창회장 축사·동문 및 학부모 영상편지), 희망 종이비행기 날리기, 교가제창, 폐식사 순으로 이어졌다. 신입생 대표의 청학문 낭독과 함께 학생들은 학업에 정진하겠다는 앞으로의 학교생활에 대한 다짐을 했다.  입학 축하 식순에서 여러 연예인 동문 들의 영상편지가 이어질 때마다 신입생들의 환호로 가득했다. 열띤 분위기에서 입학생들의 꿈을 펼쳐줄 종이비행기가 온 강당을 메우며 입학식 1부가 막을 내렸다.



오후에 이어진 2부에서는 총학생회 주관 프로그램, 동아리 공연, 킹고응원단 공연, 연예인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동아리 공연은 ‘참교육’, ‘JDA’, ‘B.E.S.T’, ‘소리사랑’, ‘화려한혈통’이 무대를 꾸몄다. 또한, 이어진 연예인 공연에서는 가수 청하의 열띤 무대로 입학식이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입학식에서는 신입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편의를 고려했다. 학부모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떡국을 제공하는 등 학부모가 더욱 편하게 입학식에 참여할 수 있었다.


입학식에서는 총학생회가 행사를 지원하고 도우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입학식을 어떻게 기획했는지 총학생회 스파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제51대 총학생회 Sparkle:스파클입니다.’


◈ 이번 입학식을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입학식 준비 과정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것도 있지만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것들이 있기도 하고,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아서 기획 단계를 뚜렷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저희가 했던 일들을 대략 말씀드리자면 장내 배치 및 장소 마련, 기획안 작성, 총학생회 집행부와 실무단의 역할 배분 등의 기획부터 입학식 책자와 현수막 제작, 입학식 굿즈 제작 및 판매, 신입생들에게 나눠주는 폴리백 물품과 후드티를 준비와 포장입니다. 사전 물품 준비, 그리고 입학식 프로그램 및 큐시트 구성과 무대 설치, 공연 동아리 오디션 등의 무대 준비 등이 있어요. 이 외에도 많은 일이 있지만 모두 열거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할 것 같아요.


◈ 준비 중 힘들거나 어려운 점이 있으셨나요?

입학식 준비를 통틀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폴리백 패킹이었던 것 같아요. 입학식 때 장내 입구에서 신입생들에게 나눠준 폴리백에 저희가 직접 후드티, 책자 같은 물품들 약 10가지 정도를 넣었거든요. 입학식 이틀 전부터 명륜, 율전 총학생회 집행부 모두 모여서 수성관으로 후드티와 물품들을 옮기고, 강의실을 정리해서 폴리백에 물품을 넣고, 후드티 사이즈 대로 분류하는 작업을 했어요. 폴리백 수량이 3,500개나 되는데 들어가는 물품은 열 가지가 넘다 보니 다들 힘들어했어요. 게다가 패킹이 끝나자마자 바로 자연과학캠퍼스 후문부터 수성관 입구까지 현수막을 달아야 했습니다. 다 끝나고 나니까 손톱이 부러지고 긁혀서 상처도 났던 것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 외에 업무적으로는 정원은 늘었는데 입학식이 진행되는 장소는 협소해서 신입생 장내 좌석 배치를 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어요. 좌석의 시야와 신입생 참석 비율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며 단과대별로 배치해야 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도 중앙 운영위원회분들의 많은 협조 덕분에 잘 완성할 수 있었어요.


◈ 입학식 진행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19학번 신입생들의 입학식 참석률이 아닐까 싶어요. 작년에도 많은 분들이 입학식에 참석해주셔서 매년 장내 좌석이 부족했지만, 올해는 좌석 수를 훨씬 늘렸는데도 불구하고 좌석이 많이 부족했어요.  입학식 당일에 자리를 만들어내고, 인솔하고, 정신이 없었죠. 심지어 준비한 3,500개의 폴리백이 모두 소진되었을 정도예요.


학부모님들의 입학식 참석률도 높았어요. 신입생 학부모님들께서는 의대 대강당에 준비된 학부모 대기실에서 화면을 통해 입학식을 지켜보시는데, 올해는 대강당마저 자리가 부족해서 학생회관 소강당도 학부모 대기실로 사용해야 했어요. 저희가 입학식을 4년간 봐왔는데 학부모 대기실 자리가 부족한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신입생들과 학부모님들께서 학교와 입학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올해 우리 학교 입학식 최초로 직접 디자인해 원가 그대로 판매하는 굿즈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명륜당 텀블러, 명륜당 머그컵, 명륜당과 디도 스티커/책갈피 세트를 판매했는데 텀블러와 머그컵이 품절 되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 입학식과 새내기배움터 모두 성공리에 마쳤는데요.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입학식이 제51대 총학생회로서 첫 행사였던 만큼, 더욱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방학 내내 그리고 입학식 당일 하루 종일 함께 일하며 명륜과 율전 총학생회 집행부끼리도 더욱 친해질 수 있었어요. 다른 사업과 일도 많아서 바쁜 와중에도 입학식 준비에 열심히 힘써준 모든 총학생회 Sparkle 집행부에게 고생했다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큰 사고 없이 입학식과 새내기 새로배움터를 마칠 수 있게 도와준 여러 학내 단체와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우리 대학19학번 새내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9학번 신입생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에서 만나게 되어 반가워요. 대학 생활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을 밟으며 여러분이 가지는 낭만과 설렘, 그리고 기대가 가득할 것 같아요. 이곳 성균관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라며, 어떠한 실패도 두려워하지 말고 꿈꾸던 대학 생활을 펼치세요. 다시 한번 성균인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19학번 성균관 학우들의 찬란한 대학 생활을 응원해요. 매 순간 빛나는 여러분의 대학 생활에는 ‘Sparkle’이 함께할게요.


이번 입학식의 주인공이자 새로운 희망과 각오를 가지는 19학번 새내기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글로벌리더학부 19학번 박주현입니다.

안녕하세요, 인문과학계열 19학번 민세원입니다.


입학식에 참석할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박주현 학우: 저는 논술 전형을 통해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논술 시험을 보고 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합격하게 되어 정말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에 합격해서 하늘을 날 것만 같았어요. 앞으로의 대학 생활이 매우 기대됐습니다.


민세원 학우: 620년 전통의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해서 너무 기뻤고 다시 한번 합격자 조회를 해봤을 만큼 믿기지 않았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가득한 민족 성대에서 4년간 공부할 생각에 많이 설레기도 했습니다.


◈ 입학식과 새내기배움터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신가요?

박주현 학우: 입학식은 모든 신입생들이 모인 행사여서 그 규모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었어요. 다양한 행사들과 멋진 공연들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새터는 같은 학부 사람들끼리 다녀와서인지 동기들, 선후배 간에 더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민세원 학우: 입학식에서 신입생 전원이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며 결의를 다졌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새터에서는 선배님들이 준비하신 공연들을 보고 조 친구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게임에 참여했던 점이 즐거웠습니다.


◈ 대학생활 중 기대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박주현 학우: 대학생활의 꽃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미팅'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저도 대학 생활 하면서 언젠가 한 번은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성균관대 대동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동기와 선배들과 함께 대동제를 즐기고 싶습니다.


민세원 학우: 대학 생활 중에 동아리에 가입해 제가 좋아하는 일들을 해보고 싶고요. LC 친구들과의 1년도 너무 기대 됩니다.


◈ 고교 시절 생각했던 대학생활과 다른 점이 있을까요?

박주현 학우: 개강한 지 3일밖에 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수업시간표를 제 스스로 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수강 신청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자율이 보장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다른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민세원 학우: 고등학교 때는 짜여진 시간표대로 생활하고 입시준비를 하느라 자유로운 생활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 대학교에 들어오니 듣고 싶은 강의를 들으며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만큼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 2019년도 1학년 계획이 있다면?

박주현 학우: 앞으로 1년은 '글로벌리더학부 알리미'로서, 그리고 댄스동아리 '에스크루' 부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할 것 같습니다. 동아리 활동도 충실히 하고 학점도 열심히 챙기는 1년을 보내고 싶습니다.


민세원 학우: 성균관대에 잘 적응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고 학점을 잘 받아서 장학금도 받고 싶어요.


2019학년도 성균관대학교 입학식은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입학식 취재를 하면서 신입생들의 활기찬 웃음과 설레하는 표정을 마주하며 잠깐동안 작년 입학식을 떠올릴 수 있었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신입생들에게 그리고 성균관대학교에 웃음 가득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