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특강
메사추세츠(MIT) 공과대학 로버트 머튼 교수

  • 430호
  • 기사입력 2019.10.29
  • 취재 최지원, 민예서 기자
  • 편집 민예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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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수요일 오전 9시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국제관 9B217 강의실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메사추세츠(MIT) 공과대학 로버트 머튼(Robert C. Merton)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이번 특강은 한국금융학회와 성균관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로버트 머튼 교수는 ‘블랙-숄즈-머튼 옵션 가격 결정 모형’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으며 본 행사에서는 <Observations on Financial and Technological Innovation “FinTech” Opportunities and Challenges>를 주제로 강연했다. 머튼 교수의 강연 주제였던 ‘FinTech’는 ‘Finance’와 ‘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존의 금융 서비스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의미한다. 카카오뱅크 같은 모바일 결제, 송금, 개인자산관리 서비스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머튼 교수는 글로벌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 금융 기술의 빠른 발전을 강조하며 앞으로 핀테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임을 강조했다. 그중 핀테크 기술에서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신뢰’를 뽑았다. 로버트 머튼 교수에 따르면 핀테크는 혁신적이고 편리한 기술이지만 반드시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야 성공할 수 있다. 기술 그 자체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믿음을 사는 데 부족하므로 소비자의 개인 정보와 기술에 대한 투명성과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므로 핀테크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들은 신탁 자산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올바른 핀테크 기술의 활용은 조언자와 제품 공급자 모두를 위해 '블랙박스' 기술을 대체함으로써 시간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투명성도 증가시켜 신뢰가 더욱 중요하고 가치 있는 자산이 된다. 결국 핀테크의 성공은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 제품 공급자, 컨설턴트 및 규제 감독자의 가치를 확대할 것이다.


로버트 머튼 교수는 강연 이후 학생들과 질의 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기념 사진 촬영을 한 후 강의실을 떠났다. 로버트 머튼 교수의 강연은  MBA 학생들뿐만 아니라 금융과 핀테크에 관심있는 많은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이번 특강을 주최한 경제학과 류두진 교수는 "세계적인 석학인 머튼 교수가 총장단과 우리 대학 구성원의 큰 관심과 환대에 보답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2시간 넘게 특강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충분한 질의응답과 논의의 시간을 나누었다. 강연 후 명륜당을 함께 둘러보며 우리 대학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듣고 우리 대학과의 만남을 다시 한번 기대한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Finance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을 지속적으로 초빙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