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학원 학생성공스토리 특강
- 배건호 (생명과학과 박사 수료생)

  • 474호
  • 기사입력 2021.09.13
  • 취재 김소연 송명진 이재윤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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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월) 자연과학캠퍼스 제2공학관에서 제3회 대학원 학생성공스토리 특강이 진행되었다. 연사를 맡은 본교 생명과학과 배건호 박사 수료생은 본교 생명과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을 수료한 후 EMM, Scientific Report 논문을 다수 개재하였으며, 현재는 본교 기초과학 연구원으로 근무중이다. 배건호 박사 수료생은 대학원 진학 및 진학 후 활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과학 공부만 10년차: 한 우물러의 끈기’ 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Webex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고, 많은 학우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하루를 더 먼저 생각하고 한걸음 더 먼저 나아가라.


배건호 박사 수료생은 2010년 학부생활 중, 매 수업시간마다 교수에게 수시로 질문 하며 교수의 눈에 들었고, 교수의 권유로 연구실에 처음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다른 동기들이 동아리 활동을 할 동안, 그는 연구실에서 1년간 사수선배와 교수의 지도 하에 연구실에서 잡일을 도와가며 자신의 관심 분야인 생명과학연구에 대한 식견을 넓혔다. 잠시 휴학을 한 뒤, 학부를 마친 2015년 여름방학 때부터 다시 연구실에 들어가 3가지의 중견연구과제를 진행하고, 다양한 연구 논문에 참여하는 등 값진 경험을 했다고 한다.


배건호 박사 수료생은 학부로 돌아와 연구실로 다시 들어가기 위해서 연구생에게 필요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연구과정에 대해서 설득하고 이에 대해 토론해야 하는 연구생의 특성을 고려하여 의사소통능력을 기르는 데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발표수업을 진행할 때 조별과제의 조장을 맡아 전달력있게 말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다양한 학우들과의 소통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등 연구생에게 필요한 자질을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목표인 연구실 진입과, 학부에서 요구하는 일반적인 능력의 교집합에 있는 자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학부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 자질을 길렀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많은 비용과 시간을 감수해야하는 석/박사 통합과정을 선택하기까지 충분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자신의 흥미를 찾고 그 흥미를 쫓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회비용, 리스크를 모두 고려하여 ‘한 번 해보자’라는 믿음을 가지고 도전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대학원생이 길러야 할 세가지 능력


배건호 박사 수료생은 대학원생과 연구생의 길을 걷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자격을 가진이가 되기 위해서는 그 자격을 갖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생각하라.’ 대학원생이 가져야할 능력은 총 세가지이다. 첫번째, 현실인식능력이다. 대학원생은 자신의 연구를 진행하기 앞서, 전공 분야에 대해 자신이 속해 있는 연구실의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아야한다. 해당 분야가 어디까지 밝혀졌으며 기존 보고들의 한계는 무엇인지, 실험으로 증명 가능한 주제인지, 자신이 고안해낸 방법이 실현가능한 방법인지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실험을 현실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실 인식능력을 기르기 위한 도구로, 그는 다양한 배경지식을 접하라고 조언했다. 전공 분야의 선행연구관련 논문이나, 저명한 교수들의 논문을 찾아봄으로써 최근 연구동향을 파악하라고 권하며, Google scholar, Meta라는 웹사이트를 추천했다. 연구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Pubmed, Bric 라는 사이트도 추천하며, 자신은 참고할 만한 논문이나 견해를 카테고리별로 분류하여 정리하는 등 선행 연구들을 꾸준히 탐독했다고 한다.


두번째는 문제해결능력이다.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인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연구 수행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구 주제에 대해 파악하고 실험들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정확하고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실험 진행 상황에 대한 많은 질문과 토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수와의 대화를 통해 실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바쁜 대학원 생활에서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워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대학원생으로서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갈고 닦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의사소통능력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하고 결국 독자들에게 연구의 의의를 설득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실 내의 교수님들이나 선배들과 이러한 내용들을 논의하게 되는데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조언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연구주제를 이끌어 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서도 연구실내에서의 끊임없는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연구 내용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독자들에게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에게 성공이란?


석사와 박사 과정을 졸업했을 때 어떤 사람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지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석사의 경우 전공분야에서의 어떤 프로젝트에 대해서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실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석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의 경우 전공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주제를 찾고 실험을 통해 새로운 내용을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면 성공적인 박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학생들이 쌓을 경험들이 자신의 고유한 자산으로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학원 진학과 생활 등에 대해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래의 이메일로 연락해 줄 것을 부탁했다.  rethoric1759@gmail.com



[질의응답]


실험실 생활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여러 해결책을 제시했다. 연구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경우, 선행되어 이미 밝혀진 내용들을 찾아보고 검증된 데이터와 자료들을 확인해서 연구와 실험을 시도해 볼 것을 조언했다. 대학원 생활 중 인간관계 등의 문제는 극복하기 쉽지 않다며 동기들이나 사수 등 최대한 여러 사람을 만나서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책을 찾을 것을 권했다.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있는데 어디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본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답변했다. 연구실 선배나 과 선배들에게 좋은 조언들을 받을 수 있으며, 각 대학 연구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교수님의 약력과 연구 사항 등을 미리 파악하고 연구 진행 상황을 확인해 볼 것을 제안했다.


자연과학계열이 아닌데 지금부터 생명공학을 공부한다면 바이오 쪽으로 진로를 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늦은 나이로 대학원 과정을 수료하신 분들도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큰 도전이라는 것은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석/박사 통합 과정 진학에 대한 질문에는 본인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 기회비용과 리스크를 충분히 고민해보고 석/박사 통합 과정에 진학했다고 답변했다. 석사 과정에서는 해당 분야에 사용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박사 과정은 스스로 전문 분야에 대한 연구 수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인의 관심분야를 어떻게 찾을지에 관한 질문에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는 사소한 호기심과 흥미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여러가지 경험들을 토대로 구체화시키는 과정들을 통해서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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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성공스토리 특강은 교내 학생성공센터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특강에서는 연사로 초청된 학우의 이야기가 다른 학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 학생성공센터에서는 학생성공스토리 특강 이외에도 학생들의 향후 진로와 미래에 도움이 되는 여러 활동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