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성대문학상 시상식
: 늦가을 찾아온 문학의 봄

  • 480호
  • 기사입력 2021.12.01
  • 취재 박기성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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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0일, 성대신문사에서 주최한 제54회 성대문학상 수상작 수여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 기념관 제1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시상식에는 임경석 문과대학장, 배상훈 성대신문사 주간 겸 학생처장, 제54회 성대문학상 심사위원 및 수상자, 그리고 성대신문사가 참여했다. 


1962년 처음 시작된 성대문학상은 올해 시, 소설 부문과 작년부터 추가된 희곡/시나리오와 평론의 총 4개 부문에 대해 125명의 학우 및 원우의 238편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심사위원으로는 임경석(문과대학) 학장을 비롯해 8명의 심사위원이 위촉됐다. 시 부문에는 정우택(국어국문학과), 김원중(영어영문학과)교수가 위촉됐다. 소설 부문에는 천정환(국어국문학과), 이혜령(동아시아학술원) 교수가 위촉됐다. 희곡/시나리오 부문에는 변혁(영상학과), 오종우(러시아어문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평론 부문에는 황호덕(국어국문학과), 홍성호(프랑스어문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심사를 통해 총 8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 부문 최우수상에는 김이정(국어국문학과 17), 우수상에는 신수민(영어영문학과 19), 가작에는 배예진(프랑스어문학과 20) 학우가 선정됐다. 소설 부문 최우수상에는 윤소정(건축학과 16)학우가 선정됐다. 희곡/시나리오 부문 가작에는 이채원(연기예술학과 18), 이예원(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0) 학우가 선정됐다. 평론 부문 우수상에는 이지훈(컴퓨터공학과 14), 가작에는 원보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 학우가 선정됐다.


[사진설명 :  배상훈 성대신문 주간(사진 왼쪽), 임경석 문과대학장(사진 오른쪽)]


성대신문사 편집장의 사회에 이은 배상훈 성대신문 주간의 개회사 및 성대문학상 연혁 및 추진경과 보고로 행사는 시작됐다. 배상훈 주간은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이어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음을 언급하며 내년에는 더욱 성대한 성대문학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경석 문과대학장은 문학의 효용에 대한 심산 김창숙 선생의 말을 언급하며 성대문학상의 의의를 강조하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심사위원인 정우택(국어국문학과), 황호덕(국어국문학과), 변혁(영상학과), 홍성호(프랑스어문학과) 교수의 심사평이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들에 대한 평가 및 감상을 남기며 수상자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을 건넸다.


[사진 설명 : 황호덕 국어국문학과 교수(왼쪽 사진에서 두번째), 시 부분 최우수상 수상자 김이정 국어국문학과 학우(사진 오른쪽)]


수상자들의 수상소감 후 성대문학상 시상이 진행됐고, 8명의 수상자들에게 상금과 상장, 꽃다발이 수여됐다. 시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김이정(국어국문학과 17) 학우의 수상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 낭송이 있었다.  배상훈 주간의 폐회사와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성대문학상 시상식은 마무리됐다. 촬영이 끝난 후 김이정 학우를 만났다.


Q1.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국어국문학과 17학번 김이정입니다.


Q2.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창작이 선행돼야 합니다. 그러나 감상에 비해 창작에는 진입장벽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우님께서 시를 쓰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2. 저는 오랫동안 시를 읽는 것을 좋아했지만 시를 쓸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학기 수강하는 정우택 교수님의 현대시론 수업의 과제로 매주 자작시를 쓴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과제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쓰기 시작했지만, 시를 쓰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고 그 과정 속에서 고민하고 노력을 더한 것이 상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Q3. 시가 다른 문학에 비해 가지는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3. 시란 보는 것 보다 읽는 사람의 몫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오랫동안 시를 읽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창작자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는 어떤 사람에게 닿느냐에 따라서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4.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인정받은 창작자로서 앞으로의 시 창작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4. 일단 계속 시를 읽는 한 시를 쓸 생각입니다. 제가 시 창작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계속해서 시를 읽고 쓰다 보면 또 누군가에게 제 시를 보여줄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혹자가 말하기를 대한민국에서 문학은 죽었다고 했다. 그러나 성대문학상을 통해 여전히 문학에 뜻과 열정을 가진 젊은 작가들이 존재함을, 그리고 그들을 통해 언제나 문학은 우리의 영혼과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늦가을과 초겨울이 교차하는 지금, 학생 작가들의 결실은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