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ESKARA 청춘제 : 함께라서 더 의미있었던

  • 405호
  • 기사입력 2018.10.15
  • 취재 김채원, 김보련, 권은서 기자
  • 편집 김채원 기자
  • 조회수 6683

2018 ESKARA 청춘제의 막이 내렸다. 10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 이번 축제는 명륜캠퍼스와 율전캠퍼스의 통합축제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축제는 지금까지 두 개의 이원화 캠퍼스로 운영되어 오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양 캠퍼스 간의 거리감을 허물고 하나되는 성균인의 장을 이루는,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건학기념제로 기억될 것이다. 통합축제인만큼 양 캠퍼스 모두 더욱 다채롭고 화려했으며, 또 한편으로는 낭만적이고 뜨겁기도 했던 축제였다.


- 명륜캠퍼스


2018년 ESKARA 청춘제가 시작되자 금잔디 광장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 찼다. 광장을 둘러싼 동아리 부스에서는 저마다의 색깔로 준비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었다. 청랑의 육예 프로젝트, 미술동아리 성미회의 헤나 체험, 국궁부 청금의 국궁 체험, 사진동아리 시선의 사진인화 등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동아리부스 외에도 교복대여, 보물찾기, 청춘제 포토월 촬영과 같이 학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벤트들도 마련되었다.


중앙무대에서는 동아리 공연과 연사 강연 무대가 있었다. 첫째 날 무대에서는 그루브, 햄스타즈, 레퀴엠, TUNA, 지상최고의 지상 동아리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축제의 흥을 고조시켰다. 동아리 무대 외에도 ‘문과생존 원정대’의 고재형 작가, 개그맨 홍윤화 김민기 커플이 연사로 초청되었다. 연사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토크를 진행하고 학생들의 질문을 받거나 학생들을 직접 무대로 올리는 등 활발한 소통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 학생들의 호평을 받았다. 모든 공연이 끝난 늦은 저녁에는 영화 ‘어바웃 타임’ 상영이 이어졌으며, 학생회 부스에서는 팝콘과 음료 배부, 돗자리를 빌려주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영화 관람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더없이 완벽했다.



둘째 날은 엘세데아, 헤게모니, 함도형, PARAN, 제이다 동아리가 무대를 꾸몄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열정 가득한 무대를 선사해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연사로는 기상캐스터 김지효, 가수 에릭남이 참여했다. 특히 에릭남은 ‘천국의 문’, ‘good for you’, ‘솔직히’ 등과 감미로운 노래들을 준비해 빗 속의 낭만적 무대를 연출했다.


이번 축제 공연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배리어 프리존이 양 캠퍼스에서 운영되었다는 점이다. 배리어 프리존이란 장애를 갖고있거나 겪고 있는 학우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공간이다. 학내 구성원 ‘모두’가 진정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율전캠퍼스


지난 10월 4일 첫 통합축제인 청춘제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열렸다. 청춘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푸드트럭과 버스킹을 콜라보레이션한 ‘청춘푸드 트러킹’, ‘토익책 멀리 던지기’, ‘자소서 딱지치기’ 등 청춘 올림픽, 청춘백일장 이벤트가 캠퍼스 곳곳에서 펼쳐졌다. 교복대여 부스에서 빌린 교복을 입고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의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그 밖에도 성미회의 헤나 체험, 예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플리마켓 슈퍼레몬빔, 국궁 동아리 청금의 활 체험, 신기한 마술을 보여주는 마술 동아리 호그와트 등의 다채로운 동아리 부스들이 학우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중앙무대에서는 E-Sports 대회 결승이 펼쳐졌다. 게임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였으며, 율전 팀과 명륜 팀의 경기 결과 율전 팀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직접 작사한 곡을 선보인 동아리 SMC, 아망은 청명한 가을 날씨에 알맞은 ‘담배가게 아가씨’, ‘알루미늄’ 등의 노래를 불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우었다.



어느새 오후 6시가 넘는 시간이 되고 날이 어둑어둑 해지자 많은 학우들이 성균인존을 채우기 시작했다.  화창했던 날씨와 같은 음악을 들려준 ‘정오의 담’, 화려한 안무와 퍼포먼스를 보여준 ‘참교육’과 같은 동아리 공연들에 이어서 자유롭게 학우들과 소통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정선호 동문(14 화학)의 강연이 있었다. 점차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등장한 가수 윤하는 ‘Run’, ‘오늘 헤어졌어요’, ‘기다리다’ 등의 명곡들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특히 앵콜곡으로 부른 ‘비밀번호 486’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했다. 그 기세를 이어 크러쉬는 ‘잊어버리지마’, ‘오아시스’, ‘몸매’ 등의 히트곡들을 선보였고 그 가운데 크러쉬의 ‘beautiful’ 달콤한 음색에 좌우로 팔을 흔드는 관객들의 모습은 마치 파도를 연상시켰다. 마지막 차례인 이적은 피아노에 앉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과 같은 곡으로 관객들의 감동을 사기도 하고 ‘압구정 날라리’ ‘왼손잡이’, ‘하늘을 달리다’등의 신나는 곡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6시부터 진행되었던 청춘포차와 애프터 파티로 계속되는 축제의 열기 속에 첫 통합축제의 첫날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축제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마지막 축제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통합 축제인 만큼 많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자연과학캠퍼스 간의 인자셔틀 운행을 대폭 증차하여 학생들이 양 캠퍼스를 더욱 편리하게 오가며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학생들은 저마다 우비를 쓰고 중앙무대로 모여 화려한 축제의 막을 함께했다. 오후 2시 경부터는 ‘화려한 혈통’, ‘모여락’, ‘R.A.D’ 동아리의 멋진 공연들이 이어졌으며 크림빌라의 연사 강연은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비가 내리던 와중에도 더욱 더 활기가 넘치는 댄스 공연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Joe-COLA’, ‘B.E.S.T’, ‘Magnificent7’의 동아리 공연과 개그맨 황제성의 연사 강연으로 더욱 더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향해 다가갔다.



축제의 2막을 장식한 것은 킹고 응원단의 힘찬 응원소리와 성대생들의 우렁찬 함성 소리였다. 그 후 본격적인 연예인 초청 공연이 이어졌으며 어반자카파가 그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어반자카파는 ‘목요일 밤’의 노래를 시작으로 평범한 일상에 지친 성대생들의 마음을 경쾌하고 달콤하게 위로해주었으며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Just A Feeling’, ‘널 사랑하지 않아’ 등의 노래를 부르며 세 멤버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비 오는 날의 감성을 낭만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자이언티는 ‘쿵’을 부르며 자신의 자전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를 노래로 전달했으며 ‘꺼내 먹어요’, ‘No Make Up’, ‘양화대교’ 등 많은 히트곡들을 부르며 듣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했다. 마지막으로 ESKARA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승리의 무대가 이어졌다. 승리는 이번 활동곡인 ‘셋 셀 테니’와 ‘WHERE R U FROM’을 부르며 성대생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비를 맞으며 축제를 즐기는 성대생들을 보며 자신 역시도 비를 맞겠다는 말과 함께 이어진 빅뱅의 대표 곡들은 성대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Boom Shakalaka’를 ‘Boom Eskara’로 바꾸어 부른 ‘Fantastic Baby’, ‘뱅뱅뱅’, ‘거짓말’, ‘에라 모르겠다’ 등의 노래로 축제의 분위기는 더욱 과열되었고 끝으로 애프터 파티까지 이어지며 짧았지만 재미있던 통합축제가 막을 내렸다.

  

     

이번 통합 ESKARA 축제는 청춘제에 걸맞은 여러 이벤트들과 배리어 프리존, 대폭 증차된 인자셔틀 등 많은 고심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축제였다. 축제 마지막 날 우천으로 인한 저조한 참여와 청춘 포차 등의 운영이 취소되었던 것은 아쉬웠지만 율전과 명륜의 첫 통합축제가 앞으로의 축제, 더 나아가 율전과 명륜의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는 첫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