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직렬 기술고시 수석합격
김동우 동문(전자전기공학부 13)

  • 459호
  • 기사입력 2021.01.20
  • 취재 박미현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2020년도 5급 공채 기술직(기술고시)에서 약세를 보였던 성균관대가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도 기술직에는 1,436명이 지원했으며 선발예정인원과 동일한 71명(전국모집 61명, 지역모집 10명)이 최종 합격했고 출원인원 기준으로 산출한 합격률은 4.9%였다.

올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기술고시에 수석으로 최종 합격한 김동우 동문(전자전기공학부 13)을  정보통신대학 홍보센터장 김용석 교수, 박미현 직원이 온라인으로 만났다. 김동우 동문의 수험생 생활부터 최종 합격까지 열심히 달려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ㅣ2020 5급 기술(기술고시)에 합격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상상하고 기다려왔던 합격의 순간이 현실이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운 좋게 직렬 수석도 차지해 그 동안 고생했던 시간들에 대해 보상을 한꺼번에 받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진심으로 기뻐하고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함께 공부했던 스터디원과 운용재 반원들이 같이 합격해서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ㅣ공직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예전부터 ‘내가 열정을 쏟아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 대답으로 세상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는 일이라면 자부심을 느끼며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4학년이 될 무렵 대학원과 기술고시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은 기술고시를 선택했습니다. 공직자의 길은 그 자체로 국가의 발전을 이끌고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다는 것과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많은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삶을 갈망하는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ㅣ기술고시에 합격한 나만의 공부 비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공부법이 다 다르겠지만 수험생활을 뒤돌아볼 때, 효과적이라고 생각되었던 세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첫 번째는, 일과를 일찍 시작하는 것입니다. 저는 대부분의 수험 생활 동안 6시 30분에 일어나서 7시에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시작을 일찍하기 때문에 공부시간을 확보하기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 가끔씩은 저녁이후 시간을 여가에 할애하더라도 하루 순 공부시간 9~10시간 정도는 채울 수 있었습니다.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해서 딴 짓 안하고 건강한 생활 사이클이 자연스레 형성되더라고요. 


두 째는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생활스터디와 공부 스터디를 모두 진행했고 필요한 스터디는 직접 모집해서 진행했어요. 생활스터디는 운용재 고시반 내부에서 기상스터디와 에브리타임 행정고시 게시판에서 모집한 공부시간 인증 스터디를 오랫동안 했습니다. 공부 스터디는 처음에는 운용재 내부에서 계속해서 진행하다가 마지막 해에는 외부스터디와 운용재 내부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저는 스터디를 하는 것이 정말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한 진도를 나갈 수 있고, 스스로 자만에 빠지지 않으면서 경쟁하고 서로 가르쳐주며 더 성장할 수 있었거든요. 때로는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며 힘을 얻고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는 시기별로 목표를 갖고 점진적인 학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개념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반복적으로 예제를 풀어보았습니다.  마지막 해에는 연습문제들을 계속해서 풀고, 고난도 문제들을 찾거나 스터디를 통해 직접 만들어서 풀었습니다.  잘 나올 것 같지 않은 어려운 범위의 내용도 다양한 전공책을 참고하며 개념을 확장시켜 나갔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 공부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ㅣ고시 준비 하는 과정에서 그만두고 싶은 충동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 슬럼프는 어떻게 대처하셨는지요.


고시 공부를 하면서 크고 작은 슬럼프들을 정말 수도 없이 겪었던 것 같습니다. 고시반에는 묵묵히 하루 종일 공부를 잘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저는 사실 그러지는 못했거든요.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정말 온갖 방법을 다 시도해 본 것 같아요. 여러 시도와 고민을 거쳐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첫 번째는 ‘슬럼프에 대한 정답은 어떻게든 참고 견디면서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억지로 공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했어요. 스터디를 많이 잡고, 슬럼프에도 일단 고시반으로 나갔습니다.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압박하기도 했고, 합격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힘을 내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슬럼프가 최대한 자주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바로 적절한 휴식과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항상 느끼는 편입니다. 꾸준한 운동이 체력관리뿐 아니라 멘탈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적어도 한가지 취미 정도는 남겨두어서 적절한 휴식 및 여가 시간을 갖는 것이 고시 같은 장기 레이스에 맞는 방향인 것 같아요.


ㅣ앞으로 공직에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공직자로의 목표, 꿈을 알려 주세요.


고대하던 사무관으로의 첫발을 내디딜 생각에 벌써 설레는데요. 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있는 과학기술혁신본부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IT 강국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수 있도록 기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싶어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R&D 투자 계획을 수립 및 진행하고, 기술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죠. 목표나 꿈은 지금 당장 특정할 수는 없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로 탐구하고 소통하는 전문성 있는 기술직 관료’가 되고 싶습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어쩌면 차관, 장관까지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ㅣ마지막으로 기술고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은 공직자가 되고 싶은 동기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을 권유하고 싶어요. 고시를 합격하고 사무관이 된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면이 많으니 직접 본인만의 이유를 찾아보시면 훨씬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기술직 관료의 중요성과 역할이 더 커질 거에요.


그럼에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이 고시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운용재에 있는 3년동안 합격자가 총 4명에 그치는 등 정말 합격할 수 있는게 맞기는 한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본 결과 그간 운이 조금 나빴을 뿐 성대생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올해만 고시반에서 6명이 합격했고 그 중에 통신직은 수석, 기계직과 전기직에서도 차석을 차지했으니까요. “제가 열심히 하면 합격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YES”라는 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학우님들의 멋진 도전을 응원하고 공직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사진 설명 : 맨위  김용석 교수와 화상 인터뷰하는 김동우 동문]